수출입컨테이너화물의 물류경쟁력 확보를 위한 제안
철도·해운 복합운송서비스, 물류비 절감·리드타임 단축 ‘일석이조’
●●● 한국무역협회의 무역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06년도 수출입금액은 6,348억달러로 2005년도의 5,629억달러 대비 약 12.8%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입화물은 주로 원유, 철광석 등 원자재인 벌크화물과 반도체, 통신기기, 백색가전 등의 완제품이나 전기·전자 부품류 등으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최근 선진국형 산업구조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JIT(적시공급체계)와 SCM(공급망관리)이 보편화되면서 기업의 생산제품이 경박단소(輕薄短小)와 다품종·소량·다빈도 경향으로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형태의 화물을 국가간 유통시키는데 절대적인 공헌을 한 것이 바로 ‘컨테이너’ 운송이다. 웬만한 화물은 컨테이너화 돼 운송되는 추세이므로 이제 컨테이너운송은 국가간 도로, 철도, 해상 및 항공을 연결하는 국제복합운송에 가장 적합한 수송수단이 됐다.
그런데 우리나라 수출입컨테이너화물의 경우 물동량 발생지가 주로 국가산업단지, 공업단지 또는 임항지역이며 국제운송의 99% 이상이 해상운송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게다가 부산항 등 항만까지의 국내운송은 도로운송이 90%, 철도운송이 10% 정도로 도로운송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매년 전국을 그물망처럼 연결하는 새로운 고속도로의 개통에 따른 공로수송의 편리성에 비해 철도 운송은 100년 전과 비교해 거의 증가되지 못한 철도화물영업거리, 여객중심인 철도노선과 여객열차의 우선운행에 따른 화물열차 대피, 특정시간대 선로 안전점검에 따른 선로차단공사 등으로 하주의 접근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또 수출입물동량 발생지인 산업단지이나 공단과 철도가 바로 연결되지 못하고 수출입컨테이너 물동량이 대량으로 처리되는 부산항이나 광양항 등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부두 역시 철도인입선이 미비해 항만에서 철도역까지 2차 추가셔틀운송이 이뤄져야 하는 등 철도운송이용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 수출입화물의 패턴이 소량긴급선적분이 증가함에 따라 항공편을 통한 선적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항공편 수출입의 경우 리드타임은 매우 단축될 수 있으나 물류비는 해상이나 철도에 비해 매우 고비용으로 불리해 하주입장에서는 물류비 부담이 매우 크다.
그런데 최근 한·일간에 철도와 해운을 연계한 국제복합일관운송 서비스가 생겨났다. RSR(Rail&Sea&Rail) 서비스라고 명칭된 한일복합일관운송 서비스는 소량·다품종·다빈도로 수출입을 해야 하는 하주들에게는 안성맞춤인 물류서비스다.
최근 반도체와 전자제품을 수출하는 국내 유수 기업들이 항공편을 이용한 운송방식에서 해상(훼리)을 이용한 방식으로 운송모드를 변경해 물류비절감을 꾀하고 있는 바, 철도와 훼리를 이용한 논스톱 복합일관운송이야말로 우리나라의 수출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RSR 서비스는 이제 국제무역의 새로운 트렌드에 부응한 고객맞춤식 물류서비스로 하주와 물류회사 모두에게 고부가가치의 소량·다빈도 상품을 빠르고 저렴하게 운송함으로써 물류비절감과 리드타임 단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양질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거점간 철도중심의 수송체계 구축이야말로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서 교토협약 발효에 대응한 친환경 물류체계 구축에 기여하는 국제복합운송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도로와 철도를 비교해보면, 에너지소모량의 경우 톤킬로당 철도를 1로 봤을 때 도로는 약 20배에 이르며, 단위수송량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경우 도로가 철도보다 약 30배 많다. 또 운송수단별 사회적비용을 살펴보면 2000년 기준해 도로는 약 49조원, 철도는 약 1조원 정도로 도로운송에 비해 철도운송이 훨씬 경제적이고 환경친화적인 수송수단임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최근 정부의 교통물류정책은 과거 도로위주에서 벗어나 철도및 항만의 균형적인 재정투자 등 적극적인 철도투자 확대로 전개되고 있다. 나아가 철도운영에 있어서도 EU나 일본 등에서 시행중인 친환경철도물류에 대한 각종 보조금지급과 유류세 감면등의 지원정책사례와 같이 우리나라도 국내 및 수출입화물에 대한 도로운송수요를 철도로 전환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정부지원정책이 절실하다.
이제 우리나라도 물류선진국이 되기 위해 국가는 물론 기업에서도 중장기 국가물류혁신차원에서 환경과 안전을 중시하는 친환경고효율의 철도물류체계 조기구축과 확대에 정책의 우선 순위를 둬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