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9-07 16:37:00.0

코레일, KBS '비하방송' 법적 대응키로

폭소클럽2 5일 방송에 법적소송 착수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KBS 2TV의 코미디 프로그램 '폭소클럽2'의 코레일 비하방송에 대해 법적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5일 방송된 '폭소클럽2'의 '택배왔습니다' 코너는 코레일이 KTX운임을 올리고 철도회원 5% 할인을 없앤 것을 두고 철도공사를'절도공사'로, 1인당 4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에 대해 '돈잔치'로 표현했다.

또 KTX 승무원에 대해 'KTX처럼 빠르게 잘라버렸다'고 하고 KTX시네마 개봉영화 상영을 '한물간 비디오'라고 비하했다. 아울러 일부 공기업 감사의 이과수 폭포 시찰을 코레일 임직원이 낭비적 해외 시찰을 한 것처럼 방송했다.

코레일은 이날 방송에 대해 "사실과 다른 터무니없는 왜곡 방송으로 코레일과 임직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KBS 측에 사과방송을 요구하는 한편 명예훼손에 대한 민·형사상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레일은 “‘택배왔습니다’ 코너는 일반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코미디프로의 수준을 넘어, 터무니없는 사실을 소재로 공기업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억지코미디”라고 비판했다.

또 “철도적자는 공사출범 당시 정부로부터 고속철도 부채를 떠안아 발생되는 구조적인 문제로, 코레일 출범 후 지난해에만 4천억원의 적자를 줄였다”며, “경영개선 성과를 정부가 인정하고 지급한 성과급을 ‘절도’로 표현한 부분은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코레일은 KBS에 사과방송을 요구하는 한편,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을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민·형사상의 모든 조치를 취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법적 검토에 착수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국민세금과 시청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 공기업의 경영개선 노력을 희화화하고 온 국민을 호도하는 것은 반드시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하며 공개적으로 사과보도를 해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 한국철도공사 3만여 임직원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폭소클럽2' 제작진은 "매년 5천억원이 넘는 적자를 내고 있는 코레일이 직원들에게 1200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는 기사를 토대로 풍자를 시도한 것"이라며 "당사자들은 기분이 나쁠 수도 있겠지만 국민의 세금을 낭비하는 공공기관에 대한 비판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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