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문산역과 북측 봉동역을 정기적으로 오가는 경의선 화물열차가 정기운행을 시작함으로써 56년만에 남과 북의 끊어진 허리가 연결됐다.
11일 오전 8시20분 남측 도라산 역을 출발한 첫 경의선 남북화물열차는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20여분 뒤 북측 판문역에 도착, 화물 상·하차 작업을 마친 뒤 낮 12시 정각 남쪽으로 돌아왔다.
지난 10월 남북정상회담의 합의에 따라 실행된 이번 화물열차 운행은 지난 1951년 6.25 전쟁 이후 경의선 운행이 중단된 지 56년만이다.
이날 첫 남북화물열차는 컨테이너 화차 10량으로 구성돼 남측에서 공사용 경계석, 신발 원부자재 등을 북측에 수송한 후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신발 의류 시계 유공압실 등을 싣고 남쪽으로 향했다. 이날 첫 운행된 열차는 남측 컨테이너 화물열차로, 남북은 홀수년에는 남측 기관차를, 짝수년에는 북측 기관차를 운행하기로 합의했다.
첫 남북열차로 운반된 개성공단 생산품 중 삼덕통산의 신발 완제품 3000켤레(컨테이너 1개분)는 경기도 의왕역에서 검수를 마친 후 내일(12일) 오전 부산진역에 도착할 예정이어서 철길로 부산까지 수송된 첫 개성공단 화물로 기록됐다.
경의선 화물열차는 주말을 빼고 매일 1회 남북을 왕복운행하며 개성공단 반출입 물량을 수송하게 된다. 이와관련 개성공단 물동량은 올해 13만t, 내년 38만t을 넘어 2010년에는 100만t에 이를 전망이다.
이날 판문역에선 오전 11시부터 이재정 통일부장관과 권호웅 북측 내각 책임참사 등 남북인사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화물열차 개통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화물열차 개통은 남북간 본격적인 육로운송시대의 개막을 의미하는 것으로 남북경협사에 큰 획을 긋는 사건”이라며 “그동안 96% 해운에 의존했던 물류의 편중성을 극복해, 전체적인 물류처리 능력도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첫 운행을 마치고 돌아온 신장철 기관사는 “북측 구간을 포함해 전 구간에서 운행이 무리없이 이뤄졌다"며 "부모님을 대신해 북녘 땅을 밝게돼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코리아쉬핑가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