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03 14:20:00.0

"전후방 통합차원 글로벌 M&A로 서비스 혁신해야"

인증기업·대형선사·항공사 기존 서비스체계 근간으로
참여정부가 물류산업을 국가경제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키 위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온 종합물류기업 인증제도의 시행이 어느덧 3년차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인증을 취득한 기업의 수는 2006년 21개, 2007년 7개로 총 28개 기업군에 달하며 이중 1개 기업군의 인증이 취소돼 총 27개 기업군이 활동하고 있다.

제도측면에서 2007년 하반기에 2006년 1차로 인증을 취득한 10개 기업에 대한 정기검사를 취득한 10개기업에 대한 정기검사를 실시해 인증이후의 경영실적 및 관련 평가지표에 있어서의 변화 수준을 점검한 바 있다. 이로써 인증심사, 정기검사 등 인증제도와 관련된 모든 프로세스를 한번 이상씩 경험해 본 상태가 됐으므로 이 시점에서 종합물류기업 인증제도의 추진실태, 업계의 시각 등을 되집어보고 그 성과를 평가해 본다면 인증제도에서 추구하는 기본 목적을 보다 효율적으로 달성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한국교통연구원 서상범 종합물류기업인증센터장은 밝혔다.

종합물류기업 인증제도는 지난 2004년 8월 동북아시대위원회에서 보고한 바 있는 물류전문기업 육성방안의 핵심사업중 하나로 인증제도의 운영과정을 통해 판단해 볼 때 시행취지 측면에서 달리 이해되고 있는 면이 있어 아직까지도 많은 홍보가 필요한 실정이다.

인증제도 시행이후 긍정정 효과 나타나

종합물류기업 인증제도는 세제지원 등 육성정책을 베출기 위한 차원에서 대상 물류기업을 선별하기 위해 시행된 제도가 아니다. 선진국의 물류기업들에 비해 능력면에서 뒤쳐진 우리나라 물류기업들의 종합적 서비스 역량과 경쟁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물류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우리나라 제조업의 수출경쟁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즉, 종합물류기업 인증제도를 통해 장기적으로 물류기업들에게 변화해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물류기업들이 이를 받아들여 스스로 변화할 수 있도록 이끌어줌으로써 배터리가 다 돼가고 있는 제조업 중심의 우리나라 경제의 한 축을 물류산업이 담당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작됐다.

인증제도 시행이후 인증기업, 아직 인증을 받지 못한 기업 등 시장 전반에 걸쳐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인증제도의 평가항목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전문인력 육성과 관련해 인증제도가 시행되던 해인 2006년 물류관리사 응시자가 평년에 비해 60%이상 증가하고 물류기업들이 채용과정에서 물류관련 자격증 보유자를 적극 채용하는 등 정부가 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심사과정에서 화주기업과의 위수탁 계약서 등 관련 근거서류를 철저히 정비하도록 규정함으로써 그간 물류기업들이 무의식적으로 따르고 있던 무자료거래관행을 개선하는 등 시장질서를 확립하는데도 일조하고 있다.

또 물류기업 스스로 인증심사를 준비하면서 기업 스스로 각종 실적 및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비함으로써 물류기업 스스로 자기를 점검하고 평가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증제도가 물류기업의 장기적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것과 동시에 시장질서 확립, 물류기업의 경영품질 제고 등 긍정적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일부에서 종합물류기업 인증제도의 효과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종합물류기업 인증제도는 이제 시작된지 2년, 최초 인증이후 1년반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서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장구조를 바꿀 목적으로 시행되는 대부분의 정책이 이처럼 단기간에 효과를 내거나 그 효과를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물론 그간 제도의 근본 취지인 물류기업의 체질 개선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정책을 발굴하기보다는 대부분 2004년 3월 발표된 바 있는 화주기업 세제지원제도에 정부 및 관련 연구기관의 역량을 집중하다보니 그 외의 별다른 지원책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점이 화주기업과 물류기업의 회의적 시각에 일조한 것으로 판단된다.

더욱이 화주기업 세제지원제도가 국회심의과정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차별성 문제를 이유로 제 3자물류를 이용하는 모든 화주를 지원대상으로 하는 등 근간부터 수정돼 2008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므로 인증기업에 돌아갈 효과가 상당부분 감퇴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인증제 2단계 시행으로 구조개선

인증기업이 28개로 늘어나면서 기존에 인증을 획득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인증업체의 난립을 우려하는 시각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인증을 획득한 27개 기업군은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인증기준에 의해 철저하게 평가돼 인증 획득에 충분한 자격을 갖고 있는 기업들로 인증기업들이 난립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는 것. 이같은 시각은 종합물류기업 인증제도의 상위 계획인 물류전문기업 육성방안과 동북아물류중심추진 로드맵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종합물류기업 인증제도는 2004년 8월 물류전문기업 육성방안에서 밝힌 바와 같이 물류전문기업 중심의 물류시장을 육성하기 위한 2단계 정책 중 1단계의 핵심정책중 하나에 불과하다. 물류전문기업 육성방안은 1단계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물류기업이 출현할 수 있는 기반환경을 구축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인증제도를 통해 소기의 목적이 충분히 달성되고 있다고 판단된다는 것이다.

정부가 요구하는 방향으로 적극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기업들에게는 인증을 부여하고 2단계 정책시행과정에서 이들을 다시한번 경쟁시켜 물류시장의 구조개선과 함께 글로벌 물류전문기업을 육성하는 두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글로비스, 범한판토스 등 대기업의 물류자회사들이 인증을 획득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글로비스, 범한판토스는 엄격한 의미에서 3자물류기업은 아니다. 그러나 종합물류기업 인증제도는 제 3자물류 인증제도가 아니라 장기적인 측면에서 글로벌 물류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기업을 인증하고 육성하기 위한 제도이므로 대기업의 물류 자회사도 조건을 갖출 경우 인증을 취득하고 이 과정에서 물류전문기업으로서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를 제공한다는 관점에서 인증을 부여했다.

물론 심사과정에서 제 3자물류 활성화 등 물류자회사가 점수를 취득하기 어려운 평가지표를 핵심 평가기준으로 채택하고 있어 일반 물류기업보다 갑절의 노력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 평가과정에서 해당업체가 그간 제 3자 물류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해 얼마만큼 노력을 했고 앞으로 노력할 의지가 있는가를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글로비스와 범한판토스 등은 제 3자 전문물류업체로 전환된 상태는 아니지만 국제화 측면에서 국내 어떤 기업보다도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제 3자 물류로의 전환의지를 적극적으로 갖고 있는 기업들로 평가됐다는 것이다. 현행 제도하에서 2자물류기업과 모회사 또는 계열사간의 거래는 특수관계인간의 거래이므로 세제혜택을 부여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므로 2자물류기업들이 제3자 물류 물량을 유치하는 경우 그 물량에 대해서는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함으로써 물류자회사들이 제 3자물류에 더욱 적극성을 보이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종합물류기업 인증제도에서는 이처럼 제 3자물류로의 전환의지를 갖고 있는 경쟁력있는 물류기업들을 배척하지 않고 제도내로 포용, 육성함으로써 제도의 효과를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것. 어느 덧 인증종합물류기업이 27개로 늘어났으나 아직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을 만한 기업은 거의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우리 물류기업들이 프로세스와 관련된 능력면에서 선진기업을 못 따라가기보다는 글로벌 물류기업들의 변화추세를 파악하거나 시장의 흐름에 속도를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타 산업들과 마찬가지로 물류기업들도 대형화를 위한 M&A시장이 적극 형성되고 있으며 향후 5~10년이면 물류기업간의 글로벌 M&A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FedEX, CH Robinson 등의 글로벌 물류기업의 사례에서 보면 마치 우연처럼 매출 1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글로벌 M&A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사실은 우리 물류기업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지적이다. 이제 우리 물류기업들도 매출 1조원이상의 기업들이 3, 4개 존재하게 됐다.
한정된 국내시장에서 경쟁하기보다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물류부가가치를 놓고 경쟁을 해야 할 시점이다.

글로벌 M&A활용 등 적극적 사고 전환 필요


이를 위해 업종, 지리적 네트워크를 확장하는데 기존의 전략을 고수하기보다는 변화하는 글로벌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M&A를 활용하는 등 우리나라 물류기업들의 보다 적극적인 사고의 전환이 요구된다. 특히 자금 및 규모면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인증종합물류기업과 대형선사 및 항공사들이 기존의 서비스첵를 근간으로 전후방 통합 차원의 글로벌 M&A를 통해 화주에 대한 서비스를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의 변화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종합물류기업 인증제도는 물류기업 스스로 구조적 완성도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도와주는 보조자에 불과하다. 따라서 물류기업들은 단순히 인증을 획득하는데 목적을 두기보다는 인증을 통해 자기 스스로를 점검하고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체질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인증기업들이 체계적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직, 간접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 정부의 지원이 꼭 필요한가에 대한 의구심이 있으나 글로벌시장의 변화속도를 고려할 때 자연적인 변화와 발전을 기다리는 것은 물류산업을 국가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정부의 입장에서 무책임한 발상일 수 있다는 것. 이에 정부 차원에서 물류기업들이 인증제도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인증획득후에도 더욱 노력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하는 체계를 신속하게 갖추어야 할 것이라고 서상범 센터장은 밝혔다. <정창훈 편집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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