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08 10:59:00.0
中 해외물류투자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 운송창고업 투자액 전년대비 138% 증가
중국의 해외물류 투자는 중앙정부가 야심차게 준비한 저우추취 전략에 따라 2003년이후 본격화됐으며 최근들어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다.
그동안 중국의 해외투자는 무역, 서비스, 제조업 등에 집중됐으나 고성장, 교역 확대 및 자본축적 등에 힘입어 최근에는 물류업에 대한 해외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운송창고업에 대한 해외투자는 13억8천만달러로 전년대비 138% 증가했으며 서비스업에 이어 3위의 투자분야로 등장했다.
지난 2001년 WTO가입 이후 중국이 세계 생산공장으로 급부상함에 따라 수출규모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으며 지속되는 고성장에 따라 원부자재 및 자원·에너지 수입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글로벌 물류네트워크 구축
작년 중국은 세계 3위의 교역국 및 2위의 수출국으로 부상했으며 항만물동량은 52억톤, 컨테이너처리량은 1억1,200만TEU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에 향후 고성장을 유지하면서 국제 물류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선 글로벌 물류네트워크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또 외국자본의 유입과 무역흑자의 확대 등으로 외환보유고가 급증하면서 과대한 외환보유 억제조치의 일환으로 물류업을 포함한 해외투자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지난해 외국의 대중 직접투자는 연속 15년간 개도국 중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무역흑자는 2,622억달러, 외환보유고는 1조5천만달러를 초과해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의 해외물류투자는 코스코, 차이나쉬핑 등 국영 대형선사들이 해외영업망을 구축하면서 시작됐다. 이들 기업은 2002년 이전에는 대륙별 해외지사의 구축 및 영업망을 확충하는데 주력했으나 이후에는 본격적인 해외항만투자에 나서고 있다.
중국 최대의 해운기업 코스코는 2003년 싱가포르항, 2004년 앤트워프항에 투자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이집트 수에즈 컨테이너항의 20% 지분을 인수했다. 현재 이탈리아 나폴리항, 그리스 피레우수 및 데살로니카항, 필리핀 상글리지역 항만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2위의 차이나쉬핑은 2002년말 미국 LA항에 합자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이집트 다미에타 컨테이너터미널의 지분 20%를 인수했다.
현재 말레이시아 탄중펠레파스항과 포트클랑의 웨스트포토 컨테이너터미널 투자에 대한 타당성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또 차이나머천트는 지난해 상반기 베트남 국영선사인 비나라인과 바리아-붕타우 지역 컨테이너터미널을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같이 국영 대형선사들이 해외 항만투자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대형항만기업들도 이에 합작, 해외터미널 투자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중국 최대의 항만기업 SIPG는 2006년 벨기에 지브루게항 컨테이너터미널의 지분 40%를 매입했으며 최근에는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 항만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닝보 항만그룹은 올해초 전단가단을 파견해 에스토니아
탈린항 컨테이너터미널을 방문하고 공동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중국 물류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중앙정부의 물류외교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국영 대형선사 투자 주도
2006년부터 개최되는 한중일 물류장관회의에 적극 참여해 한일 양국의 물류분야 선진경험을 배울 의사를 밝힌 바 있으며 2006년 11월 제 14차 APEC 정상회의에서 후진타오 주석은 APEC Port Service Network(PSN)의 설립을 제안한데 이어 초기 단계의 사무국을 베이징에 설치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APEC지역의 항만물류정보를 베이징에 집중시킴으로써 항만물류발전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2007년 10월에는 난닝에서 최초로 중국-아세안 항만개발 및 협력포럼을 개최해 물류협력을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 포럼을 통해 중국은 아세안과의 항만협력을 위한 전략적 기틀과 함께 이들지역의 항만투자를 선점하기 위한 유리한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올해에는 중국-EU 해운협정이 3월1일 발효됨에 따라 무차별 대우 원칙이 적용되면서 중국 물류기업의 유럽시장 진출이 유리해지고 있다.
중국의 해외 물류투자는 진출시기가 늦고 경험도 부족해 아직 초기단계에 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지만 정부의 대폭적인 지원과 산업수요 및 자원·에너지 수입확대, 국영 물류기업의 구조조정에 따른 체질 개선 등으로 보다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중국 물류기업의 해외 터미널 투자에 있어 최대 과제는 원활한 자금조달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즉, 해외 터미널의 건설주기가 중국 국내(2~3년)보다 길고 컨테이너선박 개발자금도 안벽 350m, 크레인 4기, 고용인력 200명을 기준으로 약 2억5천만달러가 소요되며 가동 6년이후에야 투자금액을 회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고부가가치 물류허브화를 실현하고 물류경쟁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선 해외거점 확보가 필수적이다.
또 중국 물류기업의 해외진출이 본격화되면 특히 유럽과 동남아 등 지역에서 항만투자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보다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해외 물류투자를 위한 지속적인 정보수집, 사업발굴, 정책지원 등 체계적인 지원제도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코리아쉬핑가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