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지식 깊어질때 운송사와 믿음 강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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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리공업 서동아과장 |
한국유리공업 로지스틱스팀 서동아과장은 1996년 이 회사에 입사해 판유리 제품에 대한 수출입 업무, 해외 빌딩 프로젝트 업무 등을 수행해 왔다. 현재는 기업 내부적인 조직 개편으로 판유리의 수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한국유리는 지난 2005년 프랑스 생고뱅(Saint-Gobain Glass)의 자본투자와 기술제휴로 글로벌회사로 거듭나는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매년 8만톤에서 9만톤 가량의 건축용 판유리와 자동차용 원판을 일본, 아시아, 러시아, 중동, 유럽지역으로 수출하고 있다.
한국유리는 정기적이고 반복적인 오더에 대해서는 포워딩사와의 계약을 통해 일을 도모하고, 대형 오더에 대해서는 선사들과 직접 협상해 안정적인 선복과 경쟁적인 선임을 확보한다. 운송사 선정과 관련해 서과장은 “당사 제품의 특성상 공장에서 컨테이너 적입(container stuffing) 작업 후 출고하는 시점부터 파손의 위험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므로 세심한 취급과 경험이 있는 운송사를 선호하고 있어요”라고 밝혔다.
수출업무를 담당하면서 실무에서 느낀 점에 대해 서과장은 “역동적이고 성장의 길을 걷고있는 물류활동 만큼 담당자들의 소양과 지식의 폭이 넓어지고 깊어져야 합니다. 회사의 선적담당자는 포워더나 선사측에 조언을 구하는 위치가 아니라 그들만큼 학습하고 경험해 현안에 대해서 논의할 줄 아는 상태가 돼야 합니다. 그런 점이 바탕이 될때, 서로간의 신뢰할 수 있는 부분도 넓어질 수 있으며 역으로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선적 담당자로서 힘든 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선사 및 포워더들의 협조로 특별히 힘든 점은 없으나 경쟁적이고 장기적인 선임을 확보하는 자체가 업무의 부담이 되고 있어요. 특히 호주, 중동쪽 수출을 계획할 때 최소 3개월전부터 준비하고 오퍼, 최종 계약에 이르는데, 6개월동안 분할 납기를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본운임인상, 성수기할증료 등은 수출 담당자에게는 예산조절이라는 복병으로 다가옵니다”라고 털어놨다.
우리나라 물류발전을 위해 운송사와 관계당국에 한마디 부탁하자, “한중간 선임이 20피트 컨테이너당 200~300달러일 때 수도권-부산항 도로 운송료가 경쟁적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없는 현실이 아쉽습니다. 낮지 않은 운송료에는 인건비를 포함한 고유가의 영향이 고스란히 묻어 있지만 과거와 같은 집단 행동의 결과로 운송대란을 야기하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라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또 “지자체 활성화 전략으로 군산항, 광양항, 평택항 및 동해항 등에서 하주 유치를 위해 투자와 마케팅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이용 실적에 따라 금전적 보상을 시행하고 있는데, 이용을 장려하기 보다는 하주들이 찾아갈 수 있는 인프라가 먼저 구축돼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우리의 지자체가 항구를 위해 투자하는 모습이 아시아의 허브항으로 발돋움하는데 있어 바람직한 모습인지도 되새겨 보아야 할 부분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서 과장과의 인터뷰 도중 ‘정말 프로다’라는 생각을 여러번 갖게 됐다. 그는 현실에 안주하는 것을 싫어했고, 끊임없는 도전과 학습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그의 한마디 한마디 속에 묻어있었다. <안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