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07 10:28:00.0

"물류대란 태풍 재현되나"

화물연대, 총파업 결의…9일 찬반투표
지난 2003년 전국을 강타했던 물류대란이 또 한번 재현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물류업계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화물연대는 6일 충북 옥천에서 800여명이 참석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정부가 ▲경유가 인하 ▲표준운임제 ▲운송료 현실화 등 화물연대측의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화물연대는 오는 9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파업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키로 하고 파업의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은 지도부에서 조율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이와 관련 확대간부회의 전에 실시한 조합원 긴급 설문조사에서 파업 찬성 의견이 90%를 넘어설 만큼 압도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화물연대 총파업은 사실상 시기만 남겨 놓게 됐다는 분석이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찬반투표 실시후 정부의 고유가 및 운송료 현실화 등의 대책발표를 지켜본 뒤 총파업 실시 시기를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1시에 시작된 확대간부회의는 고유가로 인한 화물차업계의 어려움과 정부의 대책 마련 요구에 대한 목소리가 이어지며 밤 10시가 넘어서야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물류대란을 막기 위한 여러 대안들을 내놓고 있지만 별다른 실효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고유가 종합대책으로 내놓은 유가 보조금 시한 2년 연장 등은 화물연대로부터 현실성 없는 대책으로 외면당했다.

또 지난 2일 물류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운송료 현실화에 물류업체들이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으나 큰 소득을 얻지 못했다. 막상 운송료 현실화의 칼자루를 쥐고 있는 하주업계는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류업체들은 운송료 현실화엔 공감하면서도 이를 위해선 하주업계의 협조가 필요하며 정부가 이를 위해 교량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

화물연대의 총파업과 별도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생산차량 운송을 맡고 있는 화물연대 울산지부 현대 카캐리어분회는 9일부터 운송료 인상을 놓고 운송거부에 들어가기로 하고 건설노조와 버스업계와도 운행 중단을 예고하고 있어 전국적인 물류대란이 우려되고 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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