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11 15:16:00.0

당정, 육상운송 표준운임제 도입 착수

11일 당정회의서 확정…3600여대 운송중단

13일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가 예정된 가운데 당정 차원에서 화물연대의 요구사항인 표준운임제 도입을 착수키로 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11일 오전 8시 현안관련 당정협의를 개최하고 화물시장 안정대책을 논의했다.

당정은 대책회의에서 화물연대와 협의한 표준운임제 도입을 위해 이달중으로 총리실에 화물운임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세부 시행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하기로 했다.

또 운송료 현실화를 위한 주요 사업장별 운송료 협상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화물연대와는 대화를 통해 집단운송거부에 돌입하지 않도록 설득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정부대책에도 불구하고 집단행동에 돌입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화물연대 집행부와 현안사항에 대한 대화를 지속하는 한편 주요 물류거점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필요한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13일 총파업을 앞두고 주요 사업장을 중심으로 국지적 운송거부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9일 집단운송거부 결정 이후 울산 현대자동차, 광주 삼성전자 등 사업장을 위주로 전면 또는 부분적인 운송거부가 확대되고 있다. 반면 창원 LG전자 등 사업장 별로 운송료 인상에 합의하는 사례도 눈에 띈다.

부산, 광양항 등 주요 물류거점의 경우 대부분 정상적으로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부산항의 경우 평시 장치율 60%보다 다소 높은 70.9%를 유지하고 있으나 광양, 인천항 등은 평소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다만 평택·당진항과 군산항의 경우 화물연대의 부분적인 운송거부로 컨테이너 반출입 등 화물운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평택항의 경우 소속된 1577대의 차량 중 1066대가 운송을 거부하고 있고 군산항은 전체 288대의 차량 중 35대가 운송을 중단했다.

부산항 등 전국 11개 주요 항만 운송사 차량 9716대중 평택·당진항과 군산항 1111대를 제외한 8615대의 차량은 정상운행중이며, 주요 사업장 운송거부 차량은 2,490대로 잠정 파악됐다. 전국적으로 운송을 거부한 차량은 10일 오후 10시 현재 약 3600여대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정부는 지난 9일 10시를 기해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단계로 상향조정하고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했다. 각 지방해양항만청, 항만공사, 철도공사, 지방자치단체 등 관련기관도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해 운영중이다. 정부합동대책본부의 경우 3개반 9명이 비상근무중이다.

한편 화물연대는 정부의 6.8 유가대책을 수용치 않고 예정된 집단운송거부 돌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한편 하주단체와 적극적인 협상주선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화물연대와 하주·물류단체에 대한 설득 노력을 입체적으로 진행하면서도 전국적인 운송거부에 대비해 철도화물차량 증편, 화물연대 비가입 차량확보, 예비 컨테이너 장치장 확보 등 비상대책을 차질없이 준비해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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