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16 11:49:00.0
화물연대 파업으로 하주 피해 늘어나
15일까지 1653만달러 달해
물류거점 컨 반출입량 18%로 떨어져
화물연대의 파업이 날을 거듭하면서 피해규모도 커지고 있다.
16일 정부비상수송대책본부에 따르면 운송거부 3일째인 15일 운송거부 차량은 13,443대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 주요항만 및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1만2121TEU로 평상시(6만7,871TEU)의 18% 수준을 보이고 있다.
부두 내 운송이나 부두에서 인근 컨테이너장치장(CY)까지 운송은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지만, 서울 부산간 수출입 화물 등 장거리 운송은 큰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수출입업체들의 피해액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15일 17시 현재 파업에 따른 수출입업체 피해금액은 1653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물류 파업 첫날이던 13일의 1371만달러와 비교해 20.6% 이상 피해규모가 늘어났다.
수출업체 58개사가 226TEU의 물동량 수송에 차질을 빚어 1315만달러, 수입업체 31개사가 152TEU의 화물수송을 못해 338만달러의 물류피해를 각각 입은 것으로 접수됐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지역의 패해가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은 수출기업 27개사에서 128TEU.845만달러, 수입 13개사에서 113TEU.225만달러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됐다. 총 피해액은 1070만달러로 전체 피해규모의 54%를 넘어선다.
한편 정부는 현재 운송료 협상의 조속한 타결과 비상 수송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정부는 화물연대와 간담회를 전날 오후 7시에 가졌으나 운임인상폭 및 표준 요율제 시행시기 등에 관해 의견일치를 보지 못하고 16일 같은 시간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
또 16일 오전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컨테이너 운송사 사장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운송사측은 회의에서 “사장단들은 비가입 연대 차량들이 운송을 하려고 해도,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운송을 방해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호소했고, 정부는 경찰청 등과 적극 협조, 운송방해 행위를 차단하겠다고 약속했다.
평택항의 경우, 운임협상방안을 일괄타결이 아닌 각 회사별로 타결키로 협의해 이날 중으로 약 4개 운송사와 화물연대간 합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는 비조합원 차량 섭외와 대체수송수단 확보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육군 항만단 소속 부산소재 군 차량 27대를 추가 투입해 총 127대를 운영하고 있고 야드트랙터 차량은 부두밖 운송을 허용조치했다. 현재 부산항에 176대, 광양항에 102대의 야드트랙터가 운행중이다.
또 여수산단의 긴급 수출 물량을 바지선으로 연안운송하는 한편 컨테이너 수송을 위해 연안화물선 2척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왕 ICD의 경우, 위수탁 차량(255대) 기사들이 운송을 위해 현장에 도착 했으나, 화물연대 서울경기 지부에서 9시부터 농성을 시작, 작업을 못하고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다.
정부는 협상에 진전이 없어 화물 운송 차질이 심각하게 진행될 경우,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Red)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업무개시 명령도 검토하고 있다.<이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