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17 14:00:00.0

무협, 하주·화물연대·정부에 한발 양보 호소

이희범 회장 17일 기자회견…운송차질 4조5천억 넘어
한국무역협회는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 사태에 따라 국가경제가 총체적인 마비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화물운송의 조기 정상화가 절박하다고 17일 밝혔다.

이희범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17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역적자와 수출채산성 악화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화물연대 사태로 국가물류시스템이 붕괴되고 생산과 수출입활동이 마비되고 있다”며 이같이 호소했다.

또 이 같은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결국 국가신인도 하락, 거래선 이탈 및 기업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이희범 회장은 하주인 제조업체와 무역업계엔 이번 운송거부 사태의 조기해결을 위해 개별운송사와 운임협상에 임해야 하며 최근 국제유가가 전례없이 급등한 특수상황임을 감안해 하주들이 운송료를 합리적으로 조정함으로써 사태해결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화물연대측엔 화물운송을 정상화시켜 국가경제의 마비사태를 막아야 하며 특히 운임협상이 타결된 사업장에서는 운송차질로 인한 기업의 어려움이 없도록 개별차주들이 빠른 시일내에 운송현장으로 복귀하여 줄 것을 요청했다.

이 회장은 또 개별차주에 실질적인 지원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유가보조금 확대 및 유류세 인하를 정책에 반영하여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지식경제부 및 무역협회에 따르면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에 따라 수출입 운송차질액은 16일 현재 47억4천만달러(약 4조8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또 기업들의 생산차질도 본격화돼 여수, 대산, 울산 등 석유화학단지의 경우 출하율이 10%이하로 떨어졌으며 전체적인 가동중단을 목전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업계의 경우에도 수출운송이 중단됐으며 삼성전자 광주공장이 가동중단에 들어가는 등 생산차질이 확산되는 것을 비롯해 철강, 자동차,시멘트, 화학섬유, 제지, 타이어 등 거의 모든 업종에서 생산차질이 본격화되고 있다.<이경희 기자>
맨위로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