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18 18:55:00.0
물류파업이 엿새째로 접어들면서 수출기업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특히 자체 운송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중소기업들의 물류차질이 심해지고 있다.
18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수출물품 납기지연, 원·부자재의 수급지연, 조업중단 등으로 수출중소기업의 직접적인 피해는 1245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출상품 생산차질= 충남 당진에서 전선/케이블을 생산하는 케이비전선(주)은 다음달 9일 수출선적분 케이블(307만달러)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가 입고되지 않아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부산 금정구의 KJI공업은 일본에서 원재료를 100% 수입해 목초수액시트를 생산·수출하는 회사로, 수입원재료(40피트 컨테이너 1개분)가 지난 15일까지 부산항에 도착해 하역을 해야하는 상황이었으나, 운송이 지연되면서 25일로 예정돼 있는 수출물품의 선적기일을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로 인한 피해액은 3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수출물품 출고지연= 경남 김해에서 녹즙기를 생산하는 금아기전은 호주, 일본, 싱가포르, 대만 등 총 1026만달러의 제품을 수출할 예정이나, 출고지연으로 B/L(선하증권)을 못받으면서 자금회수에 제동이 걸렸다.
충남 연기에서 휴지와 플라스틱을 생산해 95% 이상 수출하는 주신통상은 원자재 수급에 차질이 생겨 공장가동이 중단됐고, 4만5천달러에 이르는 기존 수출상품도 출고하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다.
경기 양평에서 스티키 클린매트를 생산·수출하는 유비켐은 대형 화물차량을 수배할 수 없어 수출화물 파레트 39개분의 출고 지연돼 8만달러의 물류피해를 입고 있다. 2~3일 내로 파레트 100개분의 수출화물도 출고지연이 예상돼 피해금액은 28만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물품 선적지연= 전북 완산에서 건설장비를 수출하는 델타상역은 파나마, 베네주엘라, 태국 등으로의 수출물량 15만6천달러의 선적이 보류됐다.
대구시 달성군에서 PP, PET밴드를 생산하는 디에스팩은 금년에 신규로 수출하는 중소기업으로, 맥시코行 초도 수출화물 3.5만달러 선적이 지연되고, 이스라엘행 PET 밴드 수출화물의 운송차질로 납기가 지연되고 있다.
▲공장가동 중단= 충남 천안에서 보호필름을 생상·수출하는 국보화학은 20피트 컨테이너 3대분 수출상품의 출고가 지연돼 10만달러의 물류차질을 빚고 있으며, 탱크로리 차량운행 중단으로 점착용제 재고량이 부족해 공장가동 중단이 예상된다.
경남 의령에서 중장비 하부 부품을 생산하는 우성하이테크와 경남 김해에서 석고를 생산하는 문교산업은 수입 원자재의 운송지연으로 생산일수를 격일로 조정하거나 공장가동 중단이 임박했다고 호소했다.
중기청은 기획재정부둥 예산당국과 협의를 통해 원부자재자금·수출금융자금을 확대하고, 수출특례보증 지원강화,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의 만기도래 대출금의 상환을 유예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이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