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19 15:54:00.0
운송료 협상 속속 타결…물류대란 완화 전망
글로비스·LG화학 등 44개 사업장 운임인상 합의
'컨'운송사·화물연대 인상폭 좁혀졌으나 ‘결렬’
현대·기아자동차 물류자회사인 글로비스가 운송료를 타결했고 컨테이너운송사협의회(CTCA)도 부산에서 비화물연대측과 운송료 인상에 합의함으로써 물류대란이 진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비상수송대책본부와 한국무역협회 하주사무국에 따르면 19일 12시 현재 전국 44개 사업장에서 협상이 타결됐고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CTCA)도 부산과 수도권에서 비조합원들과 합의를 이끌어냈다.
현대·기아자동차의 물류자회사인 글로비스는 이날 새벽 17시간동안의 마라톤 회의 끝에 화물연대 울산 및 포항지회와 운송료 22% 인상에 합의했다. 화물연대 서울·경기와 광주지부는 울산지부 인상율을 수용할 예정이다.
글로비스는 삼성전자, LG전자 등과 함께 3대 하주기업으로 운송료 협상에서 화물연대의 타깃이었다. 글로비스가 전격적으로 운송료 협상에 합의함에 따라 다른 하주기업들도 협상에서 전향적인 스탠스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산석유화학단지내 LG화학도 이날 새벽 컨테이너 및 일반화물차 운송료를 각각 20.5%씩 인상하기로 화물연대측과 합의했다.
포항지역 철강회사인 동국제강과 현대제철, 세아제강 등 3곳은 전날밤 운송료 20% 인상에 최종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는 유류비 100% 반영은 합의하 상태로 오늘 중으로 최종 타결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일반화물차와 컨테이너부문으로 각각 나뉘어 진행된 여수석유화학단지 업체들과 화물연대의 운송료 협상도 어제 밤과 오늘 새벽 각각 타결됐다. 합의된 인상률은 일반화물차 13%, 컨테이너부문 23~24% 등이다.
이와 함께 CTCA도 전날 오후 11시 부산지역 회원사 위수탁차량 지부장들과 협상을 매듭짓고 19일 0시부터 전면운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CTCA 부산지역 위수탁 차량은 1073여대로 이들이 운행을 시작할 경우 부산항 운영이 급속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19일 12시 현재 부산항 155대, 전국 547대의 차량이 운송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이와 비교해 전날 열린 CTCA와 화물연대의 협상은 CTCA는 16.5%, 화물연대는21.5% 인상안을 제시해 5% 선까지 좁혀지긴 했으나 끝내 타결을 이루진 못하고 결렬되고 말았다. CTCA와 화물연대의 협상타결이 물류대란을 종식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화물연대측은 자신들을 통하지 않고 위수탁차량과 직접 대화를 시도한 CTCA측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협상타결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백재선 무역협회 하주사무국장은 “글로비스를 비롯해 타이어, LG전자 하이로지스틱스 등 44개 업체들이 타결됐다”며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가전업계의 경우 CTCA와 화물연대의 협상 타결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