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23 15:42:00.0
치솟는 물류비에 美 제조업체 본국으로 U턴
고유가로 생산비 부담 너무 커
그동안 생산비 절감을 위해 해외로부터 각종 제품의 제조를 조달해 오던 미국의 기업들이 최근 유가 급등으로 인해 물류비 등이 치솟고 있어 북미지역으로 다시 생산기지를 옮기거나 해외이전 계획을 중단하고 있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기업들은 지난 1970년대부터 비용이 저렴한 중국 등의 해외로 생산기지를 옮겨가며 부품과 제품생산을 활발히 해왔으나 지난 몇 년간 치솟는 유가와 물류비로 인해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40피트 컨테이너를 기준으로 아시아에서 미국 동부지역으로 수송되는 해상 물류비는 2000년이후 이미 3배가량 상승했다.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에 도달할 전망이어 앞으로 약 두배이상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의 한 전자기기제조업체인 Emerson사는 작년부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가까워지며 물류비가 회사경영의 가장 큰 문제로 부상하게 됐고 올 유가가 130달러를 돌파하며 해외공장을 철수시키고 제품이 판매되는 곳에서 최대한 가까운 곳으로 생산기지를 옮기게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토 소재 CIBC 월드마켓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제푸 루빈은 지금의 물류비는 미국 항구에 들어오는 물품에 9%의 관세율이 붙는 것과 맞먹는다며 운송거리가 10% 늘어날 때마다 에너지 비용은 4.5%씩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제조업체가 겪고 있는 높은 물류비는 제조업이 전 세계적으로 겪고 있는 커다란 인프레이션의 일부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에 사용되는 철강과 합성수지를 포함한 원자재의 가격 급등가 인건비 인상으로 인한 사업비용 부담도 제조업체들에 커다란 짐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비용절감을 위해 중국으로 이전해 비즈니스를 하던 것도 이제는 과거의 일이 돼렸다는 것.
중국은 그동안 지속되 인건비 상승과 달러의 약세, 그리고 중국 정부의 환경 등 각종 기업규제 강화로 인해 중국에서의 사업 여건이 그만큼 불리해졌다.
한편 미국으로의 철수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국 기업들의 해외 공장들이 미국으로 이전하면서 제조업체들이 겪고 있는 문제점들이 일시에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럭이나 기차 등을 사용한 육로 물류비용 역시 그동안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갑작스런 미국내 운송량의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이미 정체된 고속도로와 철도 교통이 더욱 더 약화될 전망이다.
어떤 제품들은 해외생산을 유지하는 것이 기업에 더 유리하거나 필수적이어서 어쩔수 없이 높아진 물류비와 해외 생산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해외에 머무는 업체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계의 한 관계자는 향후 5년내 상당수의 공장들이 미국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미국내 제조업계의 일자리와 관련해 이번 미국 해외공장들의 유턴은 고용증가 등의 큰 파급효과를 이뤄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그동안 생산의 많은 부분이 해외로 조달됐던 관계로 미국내 생산을 위한 인프라가 축소됐거나 철거돼서 맣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올 상반기 미 경기의 침체들의 이유로 미국내 제조업 실업률이 매달 평균 4만1천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등 악화되고 있어 이번에 돌아오는 미국 기업들이 점점 커져가는 빈자리를 채워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코리아쉬핑가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