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03 14:21:00.0
네덜란드 ASML사, "한국을 국제물류허브센터로"
항공사·물류기업 매출액 신장 기대
네덜란드 ASML사가 인천국제공항 자유무역지역(공항물류단지)에 국제 물류 허브센터를 설립키로 1일 결정했다. ASML은 반도체 제조공정 핵심장비인 노광장비(Lithograpy Machine)분야 세계 최대기업이다. 이날 결정으로 ASML 각종 부품의 전 세계 배송은 한국을 중심으로 이뤄지게 된다.
ASML이라는 글로벌 하주기업을 인천공항에 유치함에 따라 항공화물이 증대돼 항공사와 물류기업들의 매출액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또한 추가세수를 확보하게 되고 삼성전자 등 반도체업체는 반도체 부품의 배송 리드타임이 30시간 이상에서 3시간 이내로 단축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ASML 허브센터 유치는 코트라,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IIAC(인천국제공항공사) 등 정부 유관기관들이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목표아래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 제도개선 등 1년에 걸쳐 다각도로 노력한 끝에 얻어낸 결과다.
ASML은 현재 싱가포르와 대만에 분산 운영중인 부품창고를 통합, 기존의 3배 규모인 글로벌 허브창고 설립프로젝트를 2007년부터 추진해왔다. 그 동안 한국, 싱가포르, 홍콩, 대만, 중국(상하이)등 5개국을 대상으로 현지실사와 세밀한 사전조사를 벌였다.
코트라는 작년 7월, 네덜란드 무역관을 통해 ASML가 국제물류 허브센터를 추진한다는 정보를 경쟁국보다 먼저 입수했다. ASML 본사를 수시로 방문해 요구조건을 파악, IIAC와 지식경제부 등에 전달했다. 올해 2월 ASML 한국 실사방문과 국세청, 지식경제부 등 유관기관 방문, 4월 최종무 주 네덜란드 대사의 ASML 본사 방문주선 등 물류센터 유치를 위해 힘써왔다.
지식경제부는 ASML 유치를 위해 ‘포괄수출허가제도’를 개선, 5~10일 걸리던 전략물자 수출통관 절차를 간소화했고 인천공항세관과 관세청도 통관 소요시간을 4시간에서 30분이내로 단축시키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기획재정부와 청와대 경제수석실,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도 ASML 유치를 위해 법인세 등 관련제도를 개정하는 등 파격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현재 ASML 외에도 약 10여개 세계적 반도체 장비기업들이 아시아/글로벌 허브를 검토 중이다. 이들을 인천공항으로 유치하면 약 1조2천억원의 물동량 창출과 약 3,200억원의 관련기업 매출증대, 약 2천명의 신규고용 창출이 가능하다.
이번 ASML의 결정은 여타 반조체 장비 기업들에게도 한국 진출고려시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9월로 예정된 코트라, IIAC 공동 북미 물류투자유치 사절단에서도 추가적 성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