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04 16:32:00.0
폭력시위로 변질돼 버린 촛불집회가 보여주 듯 우리경제의 버팀목이라 할 수 있는 수출증가율이 수입에 추월당하면서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6월 화물연대 파업을 감안한다면 무역수지 적자액이 예상보다 적다는데 안도의 한숨을 쉰다. 물론 무역수지 적자의 장본인은 원유가 폭등에 따른 원유 도입액의 급상승이다.
국제유가는 올 하반기에도 수급사정이 조기에 개선되기 어렵고 원유시장으로의 자금 유입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여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대부분의 예측기관들은 하반기중 평균 유가(油價)를 브렌트유 기준으로 배럴당 120~130달러대로 전망하고 있다.
무역적자의 또다른 복병인 원자재가격은 낮은 재고수준, 바이오연료용 수요 등으로 곡물이 여전히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겠으나 비철금속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국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스태그플레이션도 우려되는 우리경제에 한가닥 희망이라면 수출전망이 좋아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수출은 미국 등 선진국의 수입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흥공업국의 견실한 성장, 주력제품의 품질경쟁력 향상 등으로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지난해 우리 외항해운업계가 벌어들인 해운수입이 무려 34조원으로 전년대비 36%나 상승했다. 수출과 해운은 한길을 가는 동반자로서 수출전망에 따라 해운경기도 희비가 엇갈린다. 하지만 수출전망이 좋은데다 고유가의 비용부담을 발빠른 효율적인 항로재편, 선박의 경제속도 운항 등으로 해운선사들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할 것으로 보여 무역업계와 해운업계는 지난 97년 외환위기시와 같은 흔들리는 우리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다시 재연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올들어 지난 1~4월까지 적자행진을 보였던 무역수지가 지난 5월에 9억2천만달러의 반짝 소폭 흑자를 기록했으나 6월에 2억8000만달러 적자로 다시 돌아섰다.
지난 6월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17% 늘어난 374억3300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수입은 고유가 및 고원자재 값으로 인해 32.3% 급증한 377억1700만달러에 달했다.
이로써 지난 상반기 전체 무역수지는 수출이 20.5% 증가한 2140억7900만달러, 수입은 29.1% 급증한 2197억9400만달러로 57억15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지난해 말 올해 무역수지를 130억달러로 예측했던 것과는 완전히 빗나간 것이다. 특히 원유 도입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60.9% 증가한 434억2000만달러로 지난 상반기 수입액의 20%를 차지했고, 상반기 평균 원유 도입단가도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지난달 화물연대 운송거부로 인한 실제 수출차질이 약 23억달러로 추정되나 다행히 운송거부 종료이후 상당부분 이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치솟는 고유가로 시름하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선진국, 후진국 없이 새로운 정책수립에 올인하고 있는 이때 우리는 보수니 진보니 하며 쓸데없는 편가르기나 하고 있고 야당은 폭력이 난무하는 시위대와 함께하며 국회 등원을 거부하고 있어 한심하기 짝이 없다. 그렇다고 여당이 잘하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여당도 국민의 뜻을 제대로 읽고 정부의 정책이 혼선을 빚지 않도록 적극 지원해야 하는 것은 물론 야당과의 합의점을 찾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대로 가면 우리 서민들만 힘들어지고 수출업체들이 제대로 가동이 안돼 수출물량이 줄어들면 외국선사들이 우리나라 기항을 회피하거나 선복할당량을 크게 줄여 국내 해운업계는 물론 수출업계가 곤혹스러워지게 된다. 이제 평상심을 다시 찾고 경제 살리기에 매진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