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11 16:31:00.0
"향후 무역성장 서구보다 亞 소득 증가에 달렸다"
고유가에 의한 무역 피해 동남아가 더 커
소득과 무역의 상관 관계는 북미-유럽 구간보다 아시아-서구 지역에서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DHL이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의 산하 연구기관인 EIU에 의뢰해 조사한 세계 무역의 경제적 동향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국가와 서방 국가의 경우 소득 합계가 1% 증가하면 무역은 1.36%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 서구지역 구간도 소득 합계가 1% 증가할 때 무역은 1.35% 늘어나 소득 합계가 1% 증가할 때 무역은 1.14% 증가한 서구 지역 간 무역보다 더 강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번 연구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및 유럽연합(EU) 25개국과 한국, 일본 중국, 인도, 홍콩과 함께 아세안 6개국을 대상으로 해당 국가 간 총 383가지의 상호 무역관계에서 나타나는 무역 흐름을 조사하기 위해 진행됐다.
보고서는 총소득과 같이 두 국가의 서로 다른 요인들이 모두 같다고 가정할 때 유가가 1% 상승하면 무역은 평균 0.24% 감소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비교해 아세안 국가가 유럽연합(EU)이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국가들과 무역거래를 할 때엔 유가 1% 상승시 무역규모가 0.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고유가는 동남아시아 지역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소득수준에 변동 없고 유가가 올해와 같이 2배 상승할 경우 향후 5년간 아세안과 서방 국가와의 무역규모는 3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고유가의 영향이 아시아 특히 아세안 국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이유를 무역 상품의 차이 때문으로 분석했다. 서방 국가간 무역은 컴퓨터, 항공기, 방송 장비 등의 고가 상품의 비중이 놓고 석탄, 가스, 코코넛, 팜유, 섬유, 신발 등의 저가 상품의 비중은 매우 낮은 반면, 아세안 국가들의 저가 상품의 비중이 매우 높다. 고부가가치 상품과 비교해 저가 상품은 운송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고유가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는 지적이다.
DHL의 모기업인 도이치 포스트 월드 넷의 최고 경영자 프랑크 어펠은 “오늘날 아시아 지역 무역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빠른 전환에 대한 필요성과 높아지는 석유 의존도 관리 등의 과제에 직면해 있다. 유가상승은 아시아 국제무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위험요소”라며 “이번 연구는 내년 이후 국제무역이 서구지역보다는 아시아 지역의 소득증가에 더 의존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아시아, 서구 및 나프타에 속해있는 총 39개 나라를 대상으로 아시아와 서구 지역의 무역 흐름에 미치는 영향과 유가가 해당 국가들 간의 무역 규모에 미치는 영향 등 크게 두 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배종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