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16 14:05:00.0
中·대만, 59년만에 해운직항로 전격 개방
통상, 해운항공직항, 우편교류 등 경제효과 연 4조2천억원
15일 오전 9시30분, 중국과 대만이 분단된지 59년만에 톈진 등 중국의 63개 항구와 가오슝 등 대만의 11개 항구를 잇는 해운직항로가 전격 개방됐다. 화물선 운항이 시작되자 두 나라의 관계자들은 "중국과 대만이 염원하던 대삼통(大三通)이 실현됐다"고 밝혔다. 자칭린(賈慶林)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은 이날 각각 톈진항과 가오슝항에서 대삼통을 축하했다.
마잉주 집권 7개월 만에 대삼통 완성
두나라 간 물류를 포함한 경제와 인적 교류를 뜻하는 통상(通商)·통항(通航)·통우(通郵) 등 3통은 1980년대부터 추진돼 왔으나 ▲등기우편만 제한적으로 교환(1993년) ▲대만 진먼·마쭈섬에 한해 중국 푸젠성 3개 도시와 항공로 개통(2001년) ▲명절 특별 전세기 운항(2003년) 등 소규모 수준에 머물러 왔다.
지난 5월 출범한 대만 마잉주 정권은 '중국과 협력 강화를 통한 경제 회생'을 내걸고 7개월 사이에 전면적인 3통을 의미하는 대삼통으로 발전했다. 양측은 지난 6월 9년만에 정부간 공식 협상 채널을 복구하면서 7월부터 주말 직항 전세기(매주 36편 운항)를 띄워 항공직항로를 연 데 이어 15일부터 해운직항로도 전면개방됐다.
항공직항로는 15일부터 중국과 대만의 29개 도시에서 매일 운항하는 정기 항공편으로 바뀌면서 운항편수가 3배(매주 108편)로 확대됐다. 또 우편왕래는 소포와 속달 우편 등 모든 우편물이 포함됐고, 우체국을 통한 상호 송금도 가능해졌다.
中 ·대만, “힘합쳐 금융위기 극복하자"
대삼통 실현은 두 나라의 물리적 거리를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낳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언론사들는 "물류비 등 원가 절감을 통해 대삼통이 창출할 경제적 효과가 매년 210억위앤(약 4조2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만 언론사 측은 "매년 400만~500만명의 대만인이 중국을 찾을 것"이라며 "중국과 대만이 1일 생활권으로 묶이게 됐다"고 보도했다.
대만과 마주보는 푸젠성 푸저우항에서 타이페이로 가는 화물선은 그동안 홍콩을 경유해 약 740㎞를 가는 데 30여시간이 걸렸지만, 해운 직항으로 약 185km·10시간으로 단축됐다.
베이징과 타이페이 간 비행시간은 4시간10분 걸리던 게 2시간50분으로 80분 가량 줄어든다. 이 역시 이전처럼 중국 역외의 땅으로 간주되던 홍콩이나 마카오에 중간 기착하지 않고 직항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한편 두 나라의 경제 협력은 대만과 홍콩, 마카오를 하나로 아울러 금융위기를 넘자는 중국의 '중화권 경제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달 말 상하이에서 열릴 '양안 경제·통상·문화 포럼'에서 금융위기에 맞서 양안 공동 기금을 창설하고 양측 기관투자가들의 증시 직접 투자 허용 등의 금융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코리아쉬핑가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