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23 17:32:00.0
불황불구 올 설 택배업계 물량 크게 늘어
고향찾는 대신 선물로 마음 전해 수요 증가
불황에도 불구, 택배업계의 설 배송 물량은 이례적으로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설 비상근무에 돌입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에서 최대 48%까지 배송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택배업계 전체로는 지난해 3000만개에서 3800만개로 설 특수 물량이 27%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며 지난해 추석 물량과 유사한 수준이다.
선물의 종류도 예년보다 고가품의 비중이 줄어들고 생활용품과 가격경쟁력이 있는 지역특산물의 비중이 늘어났다.
대한통운은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설 연휴를 앞둔 10일 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택배물량이 48%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택배업계 1위 기업답게 업계 최대의 상승폭을 나타낸 대한통운이 분석한 이번 설 특수기간에는 예년과 달리 굴비, 정육류 등의 고가 선물이 급감한 대신 참치, 샴푸 등 중저가 공산품과 생활용품, 보관이 용이한 식품류가 늘어났다.
현대택배는 설날 특별수송 기간인 14일부터 23일까지 열흘 동안 전년 동기 대비 34% 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택배 역시 배송 물품의 변화가 눈에 띄었는데 갈비·굴비 같은 고가품목 등이 눈에 띄게 줄고 대신 김·멸치·참치·비누세트 등 1만원에서 3만원대 중저가 품목이 크게 늘어났다고 밝히고, 가계경제에 부담으로 고향에 가는 대신 명절선물로 대체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났으며 최근 급격하게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인터넷쇼핑몰 등 새로운 유통경로의 성장세도 선물증가의 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신세계로부터 한덱스(옛 세덱스)를 인수한 (주)한진은 설 특수기간 중 인수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은 설 특송 기간 중 전년대비 46%가량 물량이 늘었다고 밝혀 택배사 중 물량 증가율이 두 번째로 높았다.
한진은 한덱스의 물량이 추가되면서 한진이 타 물류회사보다 물량증가률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하고 백화점·할인점보다는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중소기업들이 상여금 지급 대신 선물로 대체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을 물량증가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한진 측은 지역 농특산물의 비중이 어느 때보다 높았던 것을 올 설 선물의 이례적인 점으로 꼽았다.
CJ GLS는 2009년 설 배송기간인 12일부터 21일까지 총 645만5000박스를 배송하면서 지난해 설 대비 32% 물량이 증가했다. 일 최고 물량은 19일로 하루 동안 92만박스를 소화했다.
CJ GLS는 지난해 설보다 올해 설물량이 32% 증가한 이유는 지난해 7월 합병 효과로 보다 넓어진 택배 인프라의 효율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영업을 강화했으며, 인터넷 쇼핑몰 쪽의 영업을 강화한 결과라고 밝혔다.
동부익스프레스는 설 택배 물량 집하기간이 줄어들어 전체 물량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한 반면 일일 집하물량은 지난해 대비 최대 40%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동부익스프레스는 일 최대 26만박스를 집하 배송했다고 밝히고 대형 백화점이나 유통점의 물량은 대폭 감소한 반면, 농협이나 산지 직판업체들이 내놓은 과일류의 배송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코리아쉬핑가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