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03 15:55:00.0

물류 단체 통합 찬반양론 팽팽

정부 3~4월 목표 6개 단체 통폐합 추진

정부가 물류 관련 사업자 단체를 통폐합하려는 가운데 이해관계가 얽힌 단체의 찬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물류정책의 일원화, 물류산업발전을 위한 정책제시를 위해 국토해양부로부터 인가받은 6개 물류단체를 단일화 하는 방침을 정하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물류 단체들이 통폐합되면 물류업계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창구가 단일화 돼 향후 정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합 대상은 한국물류협회, 한국3자물류협회, 한국국제물류주선업협회, 한국물류창고업협회, 한국물류관리사협회, 전국화물터미널협회 등으로, 통합후 하위 분과를 만들어 통합 이전의 사업자들 권익을 대변토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 1월14일 물류 관련 단체들과 만나 이 같은 정부 계획을 전달했다.

정부의 구상을 두고 국내 물류를 중심으로 하는 단체들은 사업 특성이 유사하다는 점을 들어 어느 정도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보관업자 단체인 물류창고업협회와 전국화물터미널협회는 “정부 정책에 따라 가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혀 향후 통합 추진에 적극적인 참여가 예상된다. 물류창고업협회는 오는 2월5일 정기총회에서 최종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한국물류협회도 “원칙적으로 통합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찬성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협회 규모와 역사면에서 다른 협회들을 앞선다는 인식이어서 기계적인 형태의 단순 통합엔 반대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통합을 찬성한다고 하지만 후발 주자로 뛰어든 협회들과 대등하게 통합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물류협회는 현재 340개 회원사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물류단체 통합에 대한 의견을 듣고 있으며 오는 19일 열리는 정기총회 전까지 회원사 의견을 종합해 최종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

반면 국제물류주선업협회와 3자물류협회는 반대 입장을 공식화하고 있다. 특히 국제물류주선업협회는 국제 물류를 다루는 국제물류주선업체(포워더) 단체인 점을 들어 국내 물류 사업자 단체들과는 성격이 많이 다르다고 못 박고 있다.

이 협회 관계자는 “협회 회원사가 국제물류를 다루는 포워더여서 국내물류 관련 협회와의 통합은 시너지 효과가 없다”며 “선사, 항공사 등 국제물류 관련 협회와 통합엔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3자물류협회는 지난 1월14일 가진 정부와의 간담회에서 반대 의견을 제출했으며 물류관리사협회도 ‘잠정유보’로 입장을 정리하고 있지만 기업을 회원사로 두는 다른 단체들과 성격이 다르다는 점에서 통합에 부정적이다.

한편 국토해양부 관계자는“작년 화물연대파업과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 등 물류관련 산업의 위기를 겪으면서 산업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수렴하기위해 물류협회들과 접촉했으나 협회들의 역량이 부족한 점을 느끼게 됐다”고 협회 통폐합 추진의 계기를 설명하고 “3월말 또는 4월초를 목표로 협회 통합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필요할 경우 회의를 소집할 수 있겠지만 업계 자율적으로 통폐합 논의를 했으면 한다”면서도 “반대하는 단체가 있을 경우 찬성하는 곳만을 우선적으로 통합을 실시하겠다”고 해 강한 정책 추진 의지를 밝혔다.

통합된 물류 단체의 명칭은 가칭 ‘한국로지스틱스협회’로 잠정 결정된 상태다. <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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