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16 18:42:00.0
물류단체통합 6곳중 4곳이 반대
실무추진단 발족..통합 논의 새 국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물류 단체 통합을 두고 반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물류관리사협회와 전국화물터미널사업협회가 물류관련단체 통합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공식입장을 통합추진위원회 실무추진단측에 전달했다.
물류관리사협회는 지난 14일 장시간에 걸친 임시 이사회에서 관련 참석자 대부분의 반대로 이 같은 공식입장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관계자는 "다른 단체들은 업체들로 구성돼 있는 반면 우리 협회는 물류관리사라는 전문가 개인들로 이뤄진 단체"라고 선을 그은 뒤 "업체들과 개별 전문가들간에 전혀 공통분모가 없어 통합 후 정체성에 혼란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통합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터미널사업협회는 지난 4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통합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한 후 이날 통합추진위측에 관련 공문을 보냈다. 터미널사업협회측은 물류단체 통합이 옛 해양수산부 산하 단체는 빠진 반쪽짜리 통합이어서 실효성이 없다는 것을 반대 이유로 들고 있다.
이 협회 관계자는 "통합 취지엔 찬성하는 입장이었지만 협회 통합에 항만 관련 협회는 빠졌기 때문에 6개 협회가 물류를 대표한다고 볼 수 없다고 봤다"며 "게다가 협회 분과별로 들어가면 일관성이 떨어지고 기존 협회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물류관리사협회를 예로 들며 각 단체간 동질감이 떨어지는 부분도 지적했다.
이로써 국토해양부가 통합 대상으로 정한 6개 물류단체 중 4곳이나 통합 반대측에 서게 돼 향후 정부의 정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물류통합 대상 단체는 한국물류협회, 한국3자물류협회, 한국국제물류주선업협회, 한국물류창고업협회, 한국물류관리사협회, 전국화물터미널협회 등이다. 이중 이날 반대 의사를 밝힌 2곳과 함께 국제물류주선업협회와 3자물류협회도 앞서 지난 1월 열린 정부측과의 간담회에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
한편 그간 6개 물류단체 위주로 진행됐던 통합 논의는 이날 통합추진위원회 실무추진단이 꾸려지면서 새로운 방향으로 흐를 것으로 전망된다. 추진위원회와 실무추진단엔 각각 물류기업 20곳 가량이 포진해 향후 통합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실무추진단장엔 글로비스 한명섭 전무가 위촉됐다.
실무추진단측 관계자는 "다음주 중 추진위원회 회의를 열고 위원장을 선임할 예정"이라며 "또 통합 대상으로 기존 6개 단체 뿐 아니라 협회 승격을 추진해 왔던 컨테이너사업자협의회(CTCA), 인증종합물류기업협의회, 택배사업자협의회 등 3개 단체도 새롭게 가세했다"고 전했다.<이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