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13 06:35:00.0
한진, 7월부터 방폐물 연안수송 돌입
녹색물류 확대 본격화
(주)한진이 군산-광양, 인천-광양-부산 뱃길에 이어 방사성 폐기물(방폐물) 연안수송에도 나서면서 녹색물류 확대를 본격화한다.
한진은 경상북도 경주시에 짓고 있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리장(월성 원자력환경관리센터)이 오는 7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며, 이에 맞춰 원자력발전소에 나오는 방폐물의 연안수송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한진은 지난 2007년 11월 국책사업인 한국수력원자력의 방폐물 해상수송 전담사업자에 선정됐으며, 향후 20년간 울진·고리·영광 등의 원전에서 사용한 장갑, 작업복 등 방폐물들을 월성센터로 수송하게 된다.
우선 7월엔 울진원전의 방폐물 1천드럼을 전용선으로 해상 운반해 방폐장내 인수저장건물에 저장할 예정이다. 방폐물은 원전 임시 저장고에 보관돼 있던 것들로 뱃길로 방폐장까지 수송된 뒤 방사능 측정기와 엑스레이,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방사능 농도와 유해물질 포함 여부 등의 인수 검사를 거쳐 저장건물에 반입된다.
한진은 방폐물 수송을 위해 국내 최초로 20피트 컨테이너(TEU) 190개를 실을수 있는 2600t짜리 전용선박을 지난해 7월 대선조선에 발주해 최근 준공한 바 있다. 신조선은 최악의 순간에도 폐기물이 유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이중선체구조, 위성항법장치, 자동 충돌방지장치 등의 최첨단 설비를 갖춘 특수 선박이다.
한진 관계자는 "전용선박은 지난달 25일부터 시운전을 시작했으며 선박 충돌 등 어떤 운송사고에도 방사성물질이 누출되지 않도록 각종 특수설비의 안전성 검사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한진은 방폐장 수송을 위해 지난달 23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폐기물처리·재생 및 환경복원업을 정관에 추가하고 녹색물류를 신성장 동력으로 설정한 바 있다.
이 같은 청사진을 바탕으로 지난 2월 215TEU(4천t)급 1척과 2척을 각각 배선해 군산-광양 및 인천-광양-부산간 연안항로를 잇달아 열었다. 인천-부산 뱃길은 지난 2004년 채산성 악화로 중단된 지 5년만에 다시 부활한 것이다.
한진은 지난달엔 국내 최초로 LNG 혼소엔진 개조차량 4대를 물류수송에 배치하는 등 친환경물류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