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28 08:46:00.0

"올여름 북캉스 떠나요"…서적택배 활기

택배업계 비수기에 효자 노릇 톡톡
여름 휴가철을 맞아 서적택배 이용률이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다.

28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소비 침체와 고유가 영향으로 올 여름휴가엔 값비싼 해외여행 보다 집에서 독서를 하며 보내려는 알뜰 휴가족이 늘면서 서적택배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을 반영하듯, 최근 직장인과 학생들 사이에서 예년에는 볼 수 없었던 여름휴가에 대한 신조어가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집에서 휴가를 보낸다는 의미의 스테이케이션(stay+vacation)과 책과 함께 바캉스를 보낸다는 북캉스(book+vacance)가 바로 그것이다.

경기 불황의 여파로 얇아진 소비 심리를 반영하는 말로, 값비싼 해외여행 보다는 집 근처 서점이나 영화관, 수영장 등에서 더위도 피하고 돈도 절약하려는 변화된 휴가 트랜드다.

최대 9일을 쉴 수 있는 한 해의 유일한 휴가를 집 근교에서 보내려는 알뜰족들이 도서 구매를 늘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택배업계의 서적택배 물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올해 7월 들어 현재까지 택배업계가 처리한 물량은 지난해 보다 20%, 평소 대비 15% 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8월엔 신학기 서적 구매 물량까지 겹쳐 평소보다 2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서적택배 물량은 연평균 물량보다 15% 가량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서적택배는 2005년 첫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온라인 도서시장의 성장과 함께 연평균 10~20% 정도의 높은 상승곡선을 보이고 있다. 지난 한해 국내 서적택배 시장은 7500만박스(1200억원 규모)를 기록했으며 올 해는 8300만박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택배를 비롯한 국내 택배업계는 서적택배 물량이 증가하며 비수기철인 7~8월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자, 오전택배·당일택배(바로배송) 등의 맞춤형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소비경기 침체 장기화로 독서를 하며 집 근교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트랜드 변화와 함께, 서적택배를 이용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대부분 고객들은 휴가 계획에 맞춰 읽고 싶은 책을 구매하기 때문에, 신청하신 책이 늦지 않고 제때에 받아보실 수 있도록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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