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9.11테러 이후 보안과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물류분야에선 공급 사슬을 갖춘 기업의 ISO28000도입이 이슈고 떠오르고 있다.
전략물자관리원(원장 심성근)은 16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해외 물류 보안 전문가, 무역업계, 물류업계 종사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물류보안 동향 및 ISO28000 세미나’를 개최했다.
기술표준원 에너지물류표준과 서동구과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이번 세미나에선 우선 물류보안 동향과 ISO28000의 주제로 ▲물류보안 제도의 동향 ▲ISO28000제정 배경 및 역할 ▲ISO28000이 기업경영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이어 ISO28000을 도입한 부산신항만의 로완 블록 부사장이 부산신항만의 물류보안 운영사례를 발표했고, STET 미첼 첸 대표이사가 해외 사례로 싱가폴의 운영사례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국내 도입 후 ISO28000의 성과분석과 향후 계획에 대한 내용도 언급됐다.
군산대학교 고현정 교수는 “지난 2001년 9월 11일 미국에서 발생한 동시다발적 테러 이후 세계의 정치와 외교 환경이 변화해 다방면에 걸쳐 테러에 대한 대책이 모색되고 있다”며 “공급사슬에서도 항공운송시스템, 해상운송시스템, 철도 및 내륙운송시스템 등에 테러의 위험이 예상되기 때문에 물류보안에 대한 철저한 대책수립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미국을 포함한 각국은 물류보안에 대한 여러 가지 방안을 연구, 실시하고 있으며, 이 중 세계표준화기구(ISO)가 지난 2007년 발표한 ISO28000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ISO28000(공급망 보안경영시스템)이란 기업이 관리하는 항만, 창고, 공장, 운송시설 등 공급망에 대한 위협과 공급망상의 화물에 의한 위협을 관리하는 기업 경영표준으로, 지난 2007년 9월 국제표준으로 제정돼, 지난해 4월 우리나라에 도입·시행되고 있다.
ISO28000의 주요 내용은 ▲보안경영방침 ▲보안위험성 평가 및 기획 ▲실행 및 운영 ▲점검 및 시정조치 ▲경영 검토로 구성돼 있다.
‘ISO2800이 기업에 미치는 효과’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주)한국선급의 김영균 소장은 ISO28000도입의 기업에 미치는 직접적인 효과는 공급사슬의 안전한 관리와 기업의 사업능력 및 신뢰성 향상, 비용절감 등이라고 말했으며, 부가적으론 제품의 안정성과 재고관리가 향상되며 이와 더불어 고객 만족도가 향상된다고 전했다.
현재 ISO2800을 도입한 부산신항만은 다양한 방법으로 세계 최고의 보안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로완 블록 부사장은 전했다. 부산신항만은 우선 구석구석까지 감시카메라를 설치, 종합상황실에서 모든 곳을 감시하고 있다고 로완 블록 부사장은 밝혔다. 이 시스템은 사생활이 침해되지 않은 선에서 개별 룸까지 감시하기 때문에 완벽한 시스템이라고 자랑했다.
이와 함께 차량 통과 시 차량밑바닥을 스캔해 폭발물을 감지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보세지역에는 블루펜스를 설치, 비상상황이 생길 경우 경고음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한편 컨테이너의 경우 엑스레이를 통해 위험물 여부를 판단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다양한 보안 시스템이 부산신항만에 설치 돼 있다고 강조했다.
로완 블록 부사장은 ISO28000은 전 세계 많은 기업과 정부에서 활용하는 것으로 이를 도입했을 경우 많은 장점이 발생한다고 언급했다. 무엇보다도 도입 기업이 신뢰성을 얻는 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 이어 더욱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부산 신항만은 더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세미나에는 물류분야 뿐 아니라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해 ISO28000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으며, 향후 기업들이 ISO28000을 활발하게 도입할 것으로 비춰졌다.<배종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