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21 17:34:00.0
내년 소비회복에 물류택배 운송물량 늘 전망
물량증가보다 선복량 증가속도 빨라 해운업 제한적 회복기대
현대경제연구원, ‘2010년 주요산업 전망과 현안’ 보고서 발표
●●● 2010년 세계경제는 선진국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서 개도국 경제도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세계 교역량이 완만하게나마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현대경제연구원은 밝혔다. 하지만 지역별로는 미국, EU,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은 금융위기의 여파로 경기 회복세가 빠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중국, 인도, 중동 등 신흥공업국과 산유국들은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대외 여건 개선으로 한국의 2010년 연간 경제성장률은 3%대 후반으로 상승할 전망이라는 분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의 ‘2010년 주요산업 전망과 현안’ 보고서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 회복세가 전망된다.
2010년 주요 산업경기는 국내외 경제의 회복 기조 진입으로 대체적으로 2009년보다 개선되는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국내외 경제회복 속도가 빠르지 않아 산업경기는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이나 2008년 상반기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 수출부문이 내수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에는 경기 부양책의 효과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그동안 직·간접적으로 수혜를 받았던 내수 부문이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세계 경제 회복으로 주력산업들 내 수출 부문은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가 예상된다. 한편 수출비중이 절대적인 조선업은 해운경기 침체로 신규 수주는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기존 수주량이 최근 연평균 건조량의 4배이상에 달하기 때문에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제조업이 비제조업에 비해 회복세가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내수경기보다 수출경기 회복세가 빠를 것으로 보여 생산에서 차지하는 수출비중이 높은 제조업 경기가 비제조업 경기를 앞서 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제조업 중 물류산업의 경우 무점포 판매업의 지속 성장등의 영향으로 다른 비제조업에 비해 경기 회복속도가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산업별 경기회복 체감온도에 격차가 존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 증감률 기준(해운은 지수 기준, 물류는 시장규모 증가율 기준)으로 산업별 경기를 불황→회복→호황→후퇴의 네 국면으로 구분한다면 대부분 회복 국면에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경기 회복강도와 속도에 따라 약회복 산업 및 강회복 산업으로 구분한다면 강회복 산업으로는 기계, 자동차, 물류(택배), IT, 건설 등이 해당될 것으로 보이며 약회복 산업으로는 해운, 철강산업을 들 수 있다.
예외적으로 경기 호조세가 다소 약화되는 경기 후퇴산업에는 조선업이 해당될 것으로 보이며 경기불황 산업에는 글로벌 공급과잉 위기에 직면하게 될 석유화학 산업을 들 수 있다.
지역별 경제회복 속도차이로 수출산업간 희비교차도 예상된다. 중국 경제가 다른 지역에 비해 빠른 회복을 나타냄에 따라 대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기계(대 중국 수출 비중 27.6%), IT산업(32.3%)의 호조가 예상된다. 반면 석유화학 산업은 중국 수출비중이 52.6%에 달하고 있으나 중국 및 중동국가들의 산업설비 신증설 투자 완료에 따른 시장 과잉 공급의 영향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한편 건설업은 전반적인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특히 해외건설 부문이 중동을 중심으로 수주확대가 예상된다.
한편 2010년 세계경제가 회복기조를 보이면서 조선업은 생산과 수출은 미약하나마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수주실적은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당면하게 되는 주요 현안으로는 세계시장에서의 수주환경 악화, 수주격감으로 인한 자금경색 지속, 업체들의 사업다각화와 이에 따른 위험부담 증가 등을 들 수 있다.
기업 투자심리 개선으로 설비투자용 기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주요 현안으로는 구매력이 높아진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담수·플랜트 수요의 회복, 미약한 경기 회복세 극복을 위한 신시장 개척 노력, 그린 이코노미 확산에 따르는 기계설비 녹색화 확대등이 예상된다.
2010년에는 주요국 경기부양책이 종료되면서 글로벌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수출과 생산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넘어서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친환경·고연비차의 시장경쟁 심화, 자동차 산업내 지각변동, 업계의 실적 부진 극복을 위한 경영 합리화 노력 가속등이 주요 현안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경기의 회복정도에 따라 상반기부터 철강 수요가 증가세로 돌아서고 재고가 소진된 이후 다소의 시차를 두고 생산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현안으로는 생산설비의 과잉투자 우려, 공급자 중심의 원료업계 재편, 해외 진출의 유인 요소 증가, 철강기업들의 그린 이미지 구축 경쟁등이 전망된다.
2009년 하반기 반짝 회복을 보였던 석유화학 산업은 2010년들어 중국, 중동의 신증설물량의 시장 유입이 본격화됨에 따라 경기가 재침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현안으로는 중국·중동 생산 급증에 의한 글로벌 공급과잉 고착화,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수익 악화, 업계내 사업구조 합리화 및 합종연횡 강화등이 예상된다.
한편 세계 경제의 회복과 교역증가로 해운 수요의 반등이 기대되지만 선복량이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여 제한적 수준의 회복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 해운업이 당면하게 되는 주요 현안으로는 대량화물 화주들의 해운업 지분확대, 중소업체들이 법정관리와 대기업 인력 구조조정 지속, 중국 해운업의 부상등을 들 수 있다.
전반적인 경제 불황기에도 사이버쇼핑몰 시장의 확대로 증가세를 유지했던 택배시장은 2010년에는 소비 회복이라는 긍정적 요인으로 운송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정부가 녹색물류 이슈를 포함한 물류산업 선진화를 적극 추진함에 따라 사업 방식의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경쟁격화로 단가 상승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업계의 수익성 확보 문제가 가장 큰 현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IT업의 경우 업종내 구조조정 완료에 따른 수급 여건 개선, PC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업황은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현안으로는 업종 성숙화로 인한 수익성 하락에 대응해 업계내 기업들의 사업구조가 아웃소싱 비중이 높은 구조로 빠르게 전환되는 현상등을 들 수 있다.
한편 2010년 전반적인 산업경기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는 어려워 보이기 때문에 특히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 내수산업과 서비스업에 대한 시장 수요 확대에 주력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 산업별 주력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소비세 감면, 금융지원 확대등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또 SOC 투자 집행속도의 제고, 기업관련 규제 완화폭의 확대등을 통해 부양책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산업경기 사이클 별로 차별적인 산업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기 회복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산업군에 대해선 경기 회복세가 약화되지 않도록 하는 수준의 소극적 대응에 그쳐도 될 것으로 판단된다. 다음으로 경기 부진이 예상되는 산업내 신속한 구조조정으로 업종의 구조적 장기불황을 미연에 방지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구조조정의 수단과 강도에 대한 세심한 판단을 통해 자칫 과도한 구조조정으로 산업 기반 자체가 훼손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흥공업국 중심의 적극적인 해외 시장 확대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력 수출산업경기가 보다 활성화되도록 중국 등 신흥 공업국과 최근 유가 상승으로 다시 구매력이 높아진 중동, 중앙아시아 등 산유국에 대해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해당시장에 대한 민관합동 시장개척단 파견, 대기업·중소기업의 수출 공조 시스템 구축, 우리 기업들의 현지 유통·물류 외국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지원 등 다각적인 마케팅 및 판로 확대 노력이 요구된다. 보다 장기적인 차원에서 안정적인 수출 시장 확보를 위해 주요 경제권과의 FTA 추진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코리아쉬핑가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