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17 10:31:00.0

3자물류 활용률 48% 넘어…지난해比 2%p 상승

전체 매출액중 5% 물류위탁에 써
3자물류 촉진 위해 세제혜택 확대해야


<사례 1>
자동차용 카시트를 생산하는 화주기업 D사는 한익스프레스에 3자물류를 맡기면서 수출입물류대행 20억원, 물류센터 운영12억원, 수배송 8억원 등 총 40억원을 줄였다. 자사가 직접 물류를 취급할 때보다 11%의 물류비를 절감한 셈이다.

<사례2>
한솔CSN에 물류부문을 위탁한 한 화주기업은 연간 총물류비 179억5천만원을 106억6천만으로 41%(72억8천만원) 낮췄다. 수·배송체제 개선으로 재고 정확도가 97.4%에서 99.9% 높아진데다 차량운영대수는 59대에서 53대로 10% 줄어 물류비가 대폭 개선됐기 때문이다.

<사례3>
원주 의료기기 단지 내 화주기업 5곳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물류 형태로 롯데로지스틱스에 3자물류를 맡긴 결과, 업체별로 평균 20.4%의 물류비, 29%의 인건비 , 25%의 조달비, 15%의 수출제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례4>
화주기업 H사는 물류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조양국제종합물류로부터 수입통관부문의 3자물류 컨설팅을 받아 통관절차를 개선한 결과 2006년부터 올해 11월까지 총 6억2천만원의 관세납부액을 절감할 수 있었다.

국내 화주기업들의 3자물류 활용도가 48%를 넘어섰다.

최근 한국무역협회가 우리나라 제조·무역·유통업체 등 화주기업들의 제3자물류 활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현재 제3자물류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힌 업체는 전체의 48.2%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46.3%에 비해 약 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2005년의 35.6%, 2006년의 38.8%, 2007년의 42.2% 등 국내 기업들의 3자물류 활용률은 부침 없이 매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미국이나 유럽, 일본의 70~80%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는 곧 기업물류비 상승으로 인한 국제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개선돼야할 사항이다. 화주기업은 3자물류 활용으로 물류비 절감뿐 아니라 생산, 마케팅 등 핵심역량 집중이 가능해 생산성 제고 효과를 볼 수 있다. 물류자산보유에 대한 부담도 없어지는데다 물류기업 전문성도 높일 수 있어 물류체계의 전반적인 선진화를 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역협회가 무작위로 추출한 회원사 82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화주기업들 대부분은 3자물류를 활용하는 이유에 대해 ‘물류비가 절감가능하기 때문’, ‘안정적인 물류서비스를 원하기 때문’ 이라고 답했다. 반면 3자물류를 활용치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현재의 물류자회사 혹은 자사가 직접 물류를 처리하는데 만족하기 때문’과 ‘물류비 절감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란 응답이 많이 나타나 아직도 국내 기업들의 3자물류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하는 3자물류기업 수’로는 1곳이라고 답한 기업이 33.3%, 2곳 26.6%, 3곳 20.1% 순이었다. 4곳과 5곳이라고 답한 화주기업도 7.7%와 5.5%로 집계됐다. 33% 이상이 3곳 이상의 물류기업들과 거래하고 있는 것이다.

전체 매출액에서 3자물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5%가 48%, 1% 미만 17.8%, 5~10% 14.7%, 10~20% 13.0%, 20% 이상 6.5% 순으로 조사됐다. 평균적으로 전체 매출 대비 4.8% 정도를 3자물류비로 쓰고 있는 셈이었다. 이와 관련 국내 3자물류시장 규모는 약 8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3자물류 활용 분야(중복응답 포함)로는 국내수·배송이 85.6%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국제운송 44.9%, 통관 29.3%, 창고보관 26.6%, 하역 21%, 재고관리 12.2%, 포장 11% 순이었다. 컨설팅을 포함한 물류 전 부문을 맡긴다는 곳도 5.6%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3자물류기업과의 계약기간에 대해선 화주기업 40%가 1년 이상 장기거래를 선호하고 있었다. 1~3년 28.5%, 3년 이상 19.7%였다. 이밖에 ‘계약건별로 수시 진행’ 31%, 1년 이하 20.7%였다.

3자물류서비스 만족도 평가(5점 만점 기준)에선 ‘제품품목과 수량이 정확하다’가 4.09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제품손상이 없는 편이다’가 3.9점, ‘원하는 시간 정확한 배송을 해준다’가 3.79점 순이었다.

무역협회는 기업들의 3자물류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선 작년부터 시행된 3자물류 이용 화주기업에 대한 법인세 감면혜택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지난 2007년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 제조기업이 3자물류기업에 위탁하는 물류비가 50% 이상인 경우, 전년 대비 늘어난 물류비용의 3%를 법인세액에서 공제해주고 있다.

많은 화주기업들은 3자물류비 증가율을 기준으로 한 법인세 감면은 혜택이 크지 않아 전체 매출액기준으로 3%를 감면시키는 방안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법인세 감면을 받은 기업은 200여곳에 불과했다.

제도 취지를 살리기 위해선 제조기업뿐 아니라 유통업체와 무역업체 등 모든 화주기업으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물류시설, 정보기술·시스템 기반확충을 위한 자금 지원시 자가물류시설보다 물류전문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중소기업진흥공사는 300억원을 이 같은 용도로 융자해주고 있다.

무역협회는 또 국토부가 5억원을 들여 시행 중인 3자물류 활용 컨설팅사업도 지원예산을 더욱 늘려 보다 많은 기업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올해 1억원을 1개 컨소시엄(5개사)에 지원했으며 내년엔 3개 컨소시엄(15개사)에 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일본과 같이 중소기업을 위한 공동물류센터·시스템 설계사업에 정부 보조금 지원체제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일본의 경우 중소기업이 공동물류센터를 설립할 경우 필요한 자금의 80% 정도를 무이자나 저리로 지원해 초기설립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식품특급배송(FES), 히로시마가구물류센터, 아인츠협동조합, 동북공배센터 등이 이를 통해 설립된 공동물류시스템들이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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