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08 13:20:00.0
韓 화주 물류공동화율 바닥 수준
무협 회원사 조사 결과 2% 그쳐
우리나라 기업들의 물류공동화율은 아직까지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무역협회(회장 사공일)가 우리나라 제조·무역·유통업체 등 화주기업들의 물류공동화 실태조사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업체간 공동수배송, 공동보관, 공동구입, 공동회수 등의 공동물류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인 업체는 2.4%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무역협회가 무작위로 추출한 회원사 85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현재 물류공동화를 검토 중인 업체는 3.4%,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업체는 23.2%로, 긍정적인 답변 비율이 비교적 높아 정책 방향에 따라 공동화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물류공동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답한 기업을 특성별로 보면 도소매업(19.1%)보다는 제조업(26.8%)의 비중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 중 ▲종이·인쇄·출판업(35.7%) ▲음식료품업종(34.5%)에서 필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가죽·가방·신발업의 경우 ‘관심이 없다’(36.4%)거나 ‘필요하지 않다’(54.5%)는 응답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회사규모에서는 종업원 수가 300명 이상의 대기업(32.4%)에서 300명 미만 기업(22.8%)보다 물류공동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화주기업이 물류공동화를 실시할 경우 물류비 절감 뿐 아니라 도로혼잡비용 감소, 이산화탄소(CO₂) 감소를 통한 녹색물류 실현 등의 다양한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물류공동화후 참여업체들은 평균 11.2%의 물류비 절감을 거뒀다고 답했다.
화주기업들이 물류공동화를 실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배송시기를 회사 임의로 조절 불가능하기 때문”(39.2%)이라거나 “단독 운영보다 효율성·비용상승이 우려되기 때문”(34.8%)이라는 답이 많았다.
협회는 조사 결과 우리나라 기업들의 물류공동화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부족한 편인 것으로 보여, 화주기업 중 물류공동화를 통한 성공사례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기업들의 물류공동화를 촉진하기 위해선 일본 정부처럼 물류공동화를 실시하는 기업에 대한 세금감면 혜택이 제공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유사업종이나 인근지역 화주기업간 물류공동화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을 촉구할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시사점도 도출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 같은 물류공동화 실태조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해 우리나라 화주기업들의 물류공동화 실태를 점검해나가면서 지속적으로 물류공동화율을 높여 녹색물류 실현과 물류산업의 효율화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