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04 09:15:00.0

포워딩업계 첫 신항 물류센터 출범

MS디스트리파크 15일 개장
●●● 지난해 5월 부산 신항 내 한진해운 터미널이 문을 연데 이어 현대상선터미널도 지난달 가동에 들어가면서 부산신항은 활성화의 길목에 들어섰다. 양대 국적선사의 컨테이너 터미널 개장으로 부산 신항은 물동량 유치에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신항엔 또 다른 물류시설이 가동을 앞두고 있다. 오는 15일 신항 배후부지에 자리잡은 MS디스트리파크가 그 주인공이다. MS디스트리파크(주)는 지난 2006년 5월 국내 수위 국제물류기업(포워더)인 모락스와 일본의 3대 택배회사인 세이노로직스가 부산신항의 배후물류단지 입주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으로써 탄생했다.

같은 해 11월 부산항만공사(BPA)로부터 부산신항 북측배후부지 3차 입주업체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6월 공사에 들어간 뒤 약 9개월만에 상온 물류센타 2만7천㎡(8100평), 위험물 창고 1천㎡(300평), 옥외위험물 저장소 700㎡(200평) 규모로 문을 열게 됐다.

한일 합작 물류센터…中日 환적화물 타깃

모락스가 90%, 세이노로직스가 10%씩 지분을 투자한 물류센터는 포워딩 업계 최초로 부산 신항 배후단지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다. MS디스트리파크는 1~2차 입찰에서 선사나 대형 하역회사들에 밀려 고배를 마신 뒤 3차에 재도전, 우수한 성적으로 제일 좋은 위치에 선정됐다. 이도희 대표이사는 4전5기의 도전을 두고 20여년이 넘게 국제물류주선업을 해오면서 하드웨어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지난 1987년부터 모락스를 경영해 오면서 여러 창고와 계약해 수출입 화물을 취급했는데 많은 고충을 겪었어요. 그 결과 지난 1999년 경남 양산에 보세창고를 설립했죠. 부산 신항이 개장하게 되자 양산 CFS가 항만과 40km 가량 떨어져 있어 새로운 물류시설이 요구됐어요. 물류비를 절감하려는 수출입 화주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신항 배후단지 입찰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이 대표는 MS디스트리파크의 영업 포인트를 일본과 중국으로부터의 환적화물 유치와 다국적 기업 수입화물 처리, 3자물류, 조립, 포장, 가공, 라벨링 등 부가가치물류로 잡았다. 중국은 여러 주요 항만을 보유하고 있지만 수심이 낮아 대형선이 자유롭게 기항하기 어렵고, 안개 등의 열악한 기상 조건으로 개항 시간이 짧아 기항 선사가 부산항 보다 적다.

게다가 북미나 일본, 유럽항로에서 벗어나 있어 기항을 하려면 항로를 우회해야하는 단점도 있다. 일본의 경우 주요 항구가 국토 아래쪽에 몰려 있어 높은 내륙물류비 문제로 부산항이 물류대안으로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모락스는 이미 3년 전부터 일본 각지의 지방항에서 수출되는 화물을 부산항을 경유해 전 세계로 보내는 사업모델과 전 세계에서 일본으로 수입되는 화물을 부산항을 경유해 일본의 지방항으로 보내는 모델을 개발해 서비스해 왔다. 일본 국내 화물을 부산항을 통해 일본 국내의 각지로 보내는 모델도 시험 중에 있다.

“요즘의 물류 추세는 단순 보관 위주의 창고 개념을 떠나서 토탈 서비스를 하지 않으면 생존이 불가능해요. 물류의 큰 흐름에서 보면 보관이라는 것은 재고 즉, 자금이 묶여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비용 절감 차원에서 물류의 흐름을 원활히 하는 것이 요즘 창고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봅니다. 특별한 장비와 노하우가 상대적으로 덜 필요한 임가공서비스를 위주로 화물유치에 나설 계획입니다. 개장에 맞춰 임직원들을 중국의 다롄이나 톈진, 칭다오, 상하이, 닝보 등에 보내 환적화물 유치에 나설 계획입니다.”

국내 최초 위험물 콘솔서비스 구상

그는 물류센터의 특징으로 위험물창고와 옥외저장소를 확보하고 있어 일반화물과 위험물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우리나라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수출화물 위험물 혼재(콘솔)서비스를 도입한다는 구상도 이같은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다. 1위 콘솔기업인 모락스가 물류센터를 통해 더욱 개선된 물류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이미 입주한 1~2차 기업들 대부분이 전통적인 항만 하역회사란 점에서 해외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반면 모락스는 풍부한 해외네트워크와 풍부한 해외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환적 화물 유치 부분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MS 디스트리파크의 임직원은 모락스에서 지난 24년간 국제물류업무를 해온데다 10여년의 보세창고 운영경험도 가지고 있어 화주기업에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해요. 모락스가 국내 LCL화물(소량화물) 혼재서비스 분야 수위기업이기 때문에 MS디스트리파크에서 추구하는 물류센터 기능, 즉 3자물류, SCM(공급망관리) 등 선진 기법 물류서비스에 많은 역할을 할 수가 있을 겁니다.”

이대표는 MS디스트리파크 개장을 계기로 모기업인 모락스를 일관 물류기업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모락스는 창고 및 통관 분야의 자회사인 MS디스트리파크와 국내보세운송업체인 올웨이즈익스프레스, 해외대리점 관리 및 미국 LA 지사인 델콘라인을 자회사로 두게 됐다. 향후 MS디스트리파크를 관세사법인으로 확장하고 물류컨설팅서비스도 도입한다는 구상도 품고 있다.

“지난 24년간 모락스를 운영해 오면서 필요한 분야의 협력회사를 운영하고자 노력해 현재의 계열사 체제를 갖추게 됐죠. 이 모든 회사는 각각의 주력 분야에서 서로 연계해 일관 물류회사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MS디스트리파크를 수출입 통관을 직접 대행토록 관세사 법인으로 확장하는 한편 내국화물의 국내운송과 외국화물의 보세운송은 올웨이즈익스프레스를 통해 진행하는 등 원스톱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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