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31 09:37:00.0

인터뷰/이창호 (주)한진 부산지역 본부장

부산글로벌물류센터 근해·원양 수출입 전초기지로 육성

고부가 전략으로 부산항 저가 하역료 극복…부산신항 도로확충 ‘시급’


Question. 부산글로벌물류센터 개장을 축하합니다. 이번 물류센터 개장의 목적과 의의는 무엇입니까?

“부산글로벌물류센터(BGDC)는 부산 신항 배후물류단지 일원 2만6962㎡( 8,156평), 연면적 1만3387㎡ 규모의 대지에 총 사업비 100여억원을 투자했습니다. 지난해 3월 착공해 약 9개월의 공사 끝에 지난 12월14일에 성황리에 개장한 고부가가치 유통가공 특성화 물류센터입니다. 이는 동북아 중심 무역항인 부산 신항에서 보다 효율적이고 고부가가치의 물류터미널을 운영하기 위해 첫발을 디딘 새로운 전환점이기도 한 것입니다.

큰 특징으로는 부산 신항 자유무역지대에 위치해 있어 화물의 장치기간연장 및 반출입이 쉽고, 다른 보세구역과 비교해 원가경쟁력이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부산글로벌물류센터’는 한진을 비롯해, 일본의 미쓰이물산, 남성해운 및 제일항운 등 4개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회사입니다. 각 부문의 선도 기업들이 최상의 시너지 발휘를 통해 컨테이너, 공산품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유통가공화물의 신규창출이 가능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현재 부산 신항에는 총 22개의 대형물류창고가 운영되고 있어 상호간의 경쟁 역시 첨예하다 할 수 있습니다. 이에 저희 한진은 ‘부산글로벌물류센터’를 육상 및 해상운송, 항만하역을 연계한 복합수송능력을 갖춘 물류터미널로 집중 개발하고, 재고관리, 재포장 및 유통가공이 가능한 일본, 중국 및 미주, 구주를 아우르는 수출입화물의 전초기지로 활용한다는 전략입니다. 특히, 수입 반입된 화물을 이곳에서 조립, 재포장, 라벨링 등의 유통가공 업무를 거쳐 제3국으로 수출 반출함에 따라, 이러한 일련의 작업과정을 통해 부산 신항 활성화는 물론, 신규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 발전에도 앞으로도 많은 공헌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uestion. 부산 신항 배후부지 개발과 관련 입주기업으로서 현안사항이 있다면?

“그 동안 다소 침체되어 있던 부산 신항은 지난해 초 한진해운신항만터미널, 현대상선터미널의 순차적 개장으로 다소 활기를 띄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입주한 모든 기업의 땀과 노력의 결실로서 밝은 미래의 전망을 보이게 하는 전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활성화에 비례해서 부산 신항 인근의 교통량 또한 상당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12월 부산과 거제도를 연결하는 거가대로의 개통으로 예전과 다른 교통흐름을 보이고 있기에 다소 걱정스러운 점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교통량 증가의 큰 원인 이외에도 기존 부산 북항과 부산 신항간의 물동량 처리 측면에서 내년부터는 부산 신항이 다소 우위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바 이는 곧 앞으로의 열악한 도로 사정에 벌써부터 크나큰 문젯거리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염려해 봅니다.

부산신항을 이용하는 많은 기업들의 수송편의와 신규부가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도로시설 확충이 지금부터라도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 등의 유관기관의 면밀한 협조 속에 뒤따라야한다고 생각됩니다.

부산 신항은 2012년 중반이면 2-3단계의 완공으로 보다 많은 선박들이 기항함에 따라 명실 공히 우리나라 최대의 항만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도로문제 해결은 부산 신항을 좀 더 글로벌화한 항만이 되게 하기 위한 필요한 일이라 생각되기에 미리 해결책을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

Question. 한진이 2010년 추진한 주력사업의 성과는?

“2010년은 새해의 전망을 밝게 하는 많은 성과를 이룬 한해였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매년 꾸준한 성장을 보인 이래로 지난해는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뜻 깊은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또 종합물류기업으로서 전국 어디서나 국제택배 집하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했는데 이는 그동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제공되던 국제택배 집하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해 운영해 국제택배시장의 양적 성장은 물론, 빠르고 정확한 배송 등 서비스 품질에 대한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본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국제택배사업은 전년대비 7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며 매출실적 향상에 효자상품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할 것입니다.

위에서 밝힌 이러한 성과는 전임직원의 많은 노력으로 달성되었음을 말씀드리며 한번 목표를 달성하면 한 단계 더 전진할 수 있는 좋은 동력을 제공 한다는 뜻 깊은 의미를 주었습니다.”

Question. 한진이 2011년도에 펼칠 중점사업은?

“2010년 매출 1조원 달성을 토대로 당사에서는 향후 5년 내 큰 성장을 이룬다는 다짐 하에 원대한 목표를 설정하였습니다. 2015년에 연매출 3조 달성이 그것입니다. 이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많은 변화가 있어야 할 것 입니다.

그동안의 단순한 물류업만으로는 그 한계가 있다고 판단되기에 여러 고부가가치의 신산업을 통해서 기업 규모의 확대에 힘쓸 것입니다.

좀 더 글로벌화한 마인드를 가지고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찾아 더 성장해야만 합니다. 즉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내기업을 키우고 또 국내뿐만이 아니라 해외로의 투자로 2011년은 더 높은 성장을 할 것입니다.

현재 부산항과 부산 신항간의 상호과당 경쟁으로 인해 선사하역료가 현저히 낮다 보니 많은 문제점이 발생 되고 있습니다. 즉 선사만 많은 이득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그 외 업체인 물류창고업, 운송업 등 여러 항만 관련 산업은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그 해결책으로 고부가가치상품을 다룸으로써 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활발히 진행 중인 사업인 “정기화물운송사업”은 전국에 걸친 (주)한진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소량화물배송, 라벨링, 포장가공업 등을 현재 물류창고 및 그 시스템을 이용 및 적용하여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성장 동력이 될 것입니다.”

Question. 관계당국이나 해운물류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바는?

“부산광역시 및 부산항만공사의 많은 노력 덕분에 부산 신항은 불모지에서 어느덧 가장 활발히 움직이는 항만이 되었습니다. 또한 입주한 많은 기업의 부단한 노력에 매년 그 위상은 더 높아져만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천해의 항만인 부산 신항은 기존의 부산 북항과 더불어 많은 해외선사의 기항으로 앞으로도 매년 힘찬 성장을 할 것입니다.

지난 몇 년 동안 1만TEU가 넘는 급의 선박의 엄청난 증가세를 보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즉 이는 대형선박이 등장함에 따라 항만의 수심으로 인해서 자연스레 입항할 수 있는 항만은 더 줄어듦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충분한 수심을 갖춘 대형항만이 더욱더 필요한 시점이며 나머지 항은 소형 피더선을 위한 로컬포트로 전락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통해서 우리나라는 항만개발정책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고 평가해서 재수립해야 합니다. 만약 지금처럼 전국의 무분별한 컨테이너항만의 개발이 계속될 시에는 상호 번영이 아닌 상호공멸의 길로 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 전체로 봤을 때 전국의 무분별한 항만 개발 정책으로 그들의 상호경쟁력은 나날이 떨어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전 세계가 대형항만 즉 허브항만 위주로 포트개발 정책을 펼치는데 반해서 우리는 필요 이상의 항만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는 고스란히 국가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웃나라 일본의 일례로 많은 것을 배웠을 것인데 아직까지 시정되지 않는 항만개발정책이 조속히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우리 대한민국의 물류업계가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올 한해도 불철주야 고생하시는 전국의 항만 물류 관계자 모든 분의 안녕과 건투를 빕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부산=김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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