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14 18:01:00.0

日 쓰나미 당시 선박 3천여척 인근에 위치

지난 11일 오전 사상 최악의 지진 참사가 일본을 강타한 가운데 쓰나미(지진해일)가 일본 동북부 연안을 덮칠 당시 3천여척의 선박들이 인근 해상에 위치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로이즈리스트에 따르면 진앙지에서 가장 가까운 항만인 센다이항 인근 800km(500마일) 해상에 3300척을 넘는 규모의 선박들이 운항 또는 정박 중이었던 것으로 위성 집계 결과 확인됐다.

다만 선박 피해는 쓰나미 강도나 일본 내륙 피해 정도에 비해 낮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 야마니시조선소에서 근로자 100여명이 승선해 건조중이던 선박이 쓰나미에 휩쓸려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해양경찰은 현재까지 실종된 근로자와 선박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시노마키조선소에서도 쓰나미 당시 선박을 신조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운항 중인 선박의 경우 방파제나 다른 부두시설과의 충돌에 따른 피해가 대부분이다. 가시마항에서 화물을 양하 중이던 기어벌크사의 5만1800DWT급 화물선 <에뮤 애로>(Emu Arrow)호가 이번 쓰나미로 이 같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박은 사고 당시 선석 가까이 정박해 있었다. 사고에 따른 피해 상황은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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