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02 10:00:00.0

“현장지향 실무수업으로 물류업계 인재키워요”

유한대학 유통물류학과
프레이트포워딩실무 수업 개설…재학생에 인기

●●●그동안 다른 산업군에 비해 주목받지 못하던 물류산업의 비중이 커지고 발달하면서 그에 따른 물류인력의 육성이 필요해졌다. 몇몇 대학에서는 물류관련 학과를 두고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유한대학교의 유통물류학과도 그 중에 하나다.

유한대학 유통물류학과는 기업에 취직해 곧바로 실무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전문화된 유통, 마케팅 및 물류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유한대는 원래 공업계열 학과의 인기가 높았지만 최근 들어 유통과 물류 분야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학교 측에서도 유통물류학과를 주력학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전문대학의 강점을 살려 산업협력을 통한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고 실무경험을 두루 가진 강사를 초빙해 재학생들에게 실무적 마인드를 심어주고 있다. 최근 개설된 ‘프레이트 포워딩 실무’ 수업도 실무형 커리큘럼을 강화한 한 예다. 대학에서는 물류분야 전문 인력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수업들이 개설되고 있지만 프레이트 포워딩 실무를 다루는 것은 유한대가 처음이다.

유통물류학과의 김태우 교수는 “유한대 유통물류학과는 물류관리와 영업을 담당하는 물류전문인력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며 “물류는 무역과 같이 성장할 수밖에 없으므로 국제물류업에 종사하는 것을 권하고 있고 포워딩실무라는 과목도 개설하게 됐다”며 수업 개설배경에 대해 밝혔다.

물류업계를 취재하는 기자로서 유한대 유통물류학과를 찾아가 프레이트 포워딩 수업을 들어 봤다.

포워딩업계에서 초빙된 강사가 수업의 ‘디테일’을 이끌어가는 것에서 실무형 수업의 경쟁력을 엿볼 수 있다. 수업을 맡은 이는 복합운송주선업체(포워더) 맥스피드의 유병룡 부장. 포워딩업계에 몸을 담고 있으면서 물류업계 트렌드에 어느 누구보다 관심이 많은 유 부장이다. 그는 포워딩 기초실무 뿐 아니라 최신 물류 흐름 등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전달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깔끔한 교정을 지나 강의실로 찾아가니 60여명의 학생이 실무경험을 토대로 진행되는 수업을 열심히 듣고 있었다. 이 날은 특별히 주간 야간 수강생이 함께 수업을 들었다. 수업은 프레이트 포워딩업무, 혼재서비스, 코로딩서비스, 해상수출입, 해공국제복합운송 등 실무를 다루고 있었다. 

수강생 중에는 여학생 비율이 의외로 높았다. 유통물류학과를 졸업하고 예전에는 마트나 대기업 유통관리로 취업을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포워딩업계에 취직하는 졸업생이 많아지면서 여학생의 비율도 높아졌다고 한다. 현장지향성 수업이다 보니 다른 수업에 비해 수강생도 많은 편이다.

수업은 일방적인 강의가 아닌 질문을 던지면 답하는 식의 요즘 부각되고 있는 ‘소통형’ 쌍방향 방식으로 이뤄졌다. 딱딱한 수업이 아닌 만큼 중간 중간 질문을 던지는 학생들과 재치 있는 강의 코멘트로 무겁지 않게 진행됐다. 취업을 앞둔 마지막 학기다보니 수업이 느슨해질 법도 한데 수강생들은 오히려 더 적극적이다. 배운 내용을 취업전선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기 때문인 듯.

김태우 담당교수는 “가르치는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과차원에서 산학협력기업을 발굴하고 협업을 통한 취업지원에 노력하고 있다”며 “물류전문인력은 생산, 소비, 마케팅을 모두 알고 있는 만능형 인재로 2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융합적인 교육을 통해 물류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학생들과의 소통뿐만 아니라 교과서 중심에서 벗어나 협회와 연구기관, 물류해운기업 담당자들과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학생들에게 전하려고 한다. 유통물류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바라보는 물류업계의 비전도 크고 밝다. 기자는 프레이트 포워딩 실무 수업을 수강한 유통물류학과 학생을 따로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 미니인터뷰 : 10학번 한윤제, 10학번 김현희

Q. 프레이트 포워딩 실무 수업은 어땠나요?

한 : 도전적인 수업이었어요. 프레이트 포워딩이라는 수업자체도 생소하고 용어도 어려웠죠. 하지만 계속 수강하다 보니 이해가 되고 포워딩이라는 직업에 도전해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포워딩업계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분이 교수님으로 오시니 실무도 알게 되고 학생들과 공감대도 형성돼 포워딩 업무에 대해 더욱 매력을 느끼게 해주셨어요.

김 : 수업을 듣고 나서 또 다른 직업선택경로를 배웠어요. 프레이팅 포워딩 수업을 수강하지 않았으면 모를 여러 업무에 대해 알게 돼서 취업할 때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Q. 유통물류학과를 전공으로 선택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한 : 유통물류학과가 전국에 몇 곳 없어요. 처음부터 유통물류학과에 관심이 있었고 취직을 하고 나서도 향후 사업을 할 때도 유통물류에 대한 전문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전공으로 선택하게 됐어요.

김 : 처음에는 유통물류학과에 대해서 잘 몰랐어요. 그런 와중에 아태물류과를 전공한 친구의 얘기를 들어보니 물류가 유망하고 취업률이 높다고 해서 참고해 이 학과를 선택을 하게 됐어요.

Q. 물류가 쉽지는 않을 텐데 이 수업을 선택한 계기는?

한 : 유통물류학과가 수업 중에 국제물류론이 개설됐는데 그 과목만 수강하고 프레이트 포워딩을 제외하자니 뭔가 맞지 않더라고요. 수학책이 있다면 수학익힘책을 같이 봐줘야 하듯이 필요하다고 봤죠.

김 : 졸업 전 마지막 학기다보니 취업하고 실무에서 쓸 수 있는 정보를 얻을 것 같아서 듣게 됐어요. 수업을 듣고 나니 개괄적으로 이해가 됐고 실제 쓰이는 서류들을 참고해서 수업이 진행돼 알찼어요.

Q. 프레이트 포워딩 수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한 : 아무래도 실무수업이다 보니 교수님께서 사례를 중심으로 얘기를 많이 해주셨어요. 국제물류다 보니 해외 여러 국가들의 특색에 맞는 실무사례를 알게 돼 제가 업계에 입문했을 때 유용한 정보를 많이 알게 됐어요.

김 : 실무수업이다 보니 팩킹리스트 서류 등 실제 업무에서 쓰이는 서류를 접할 수 있어서 이론만으로 진행됐으면 잘 이해가 안 됐을 텐데 보면서 수업을 하니까 도움이 많이 됐어요. 이 수업이 더 확장돼서 현장견학도 이뤄졌으면 좋겠어요. 이 수업이 없었으면 이론적인 수업을 주로 들었겠지만 수업을 듣고 나니 취업 선택의 폭이 넓어졌어요.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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