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이른 민족의 명절 설을 앞두고 택배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이른바 특수기라 부르는 기간 중에 선물 등으로 인해 평상시의 2~3배 이상 배송 물량이 늘어나기 때문.
택배전문 대한통운은 이달 9일부터 21일까지를 설 특수기간으로 선정하고 비상대기에 들어간다.
이 기간 중 콜센터 상담원과 상하차, 배송지원 아르바이트를 평상시의 20% 이상 늘리고 협력업체 차량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또 종합상황실을 가동해 전국의 택배 물동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한편 택배부문 전 직원이 비상근무에 들어간다.
특히 이번 설이 예년에 비해 이르게 왔기 때문에 회사 측은 택배차량을 사전에 정비하고, 제설장비와 체인 등을 갖춰 폭설 등에 대비하는 한편 얼 수 있는 신선식품이나 야채 등의 경우 상온에 보관하고 가급적 빨리 배송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받는 사람이 선물을 안전하게 받으려면 늦어도 13일 이전에는 보내두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또 영하의 기온이 예상되므로 야채, 과일 등은 스티로폼 상자나 보온재 등을 써서 포장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CJ GLS(대표이사 이재국)는 오는 1월 9일부터 20일까지를 설 성수기 특별 운영기간으로 정하고, 빠르고 정확한 설 선물 배송을 위한 비상 운영에 돌입한다고 3일 밝혔다.
CJ GLS는 택배업계 연중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설 명절을 맞아 지난 설 대비 15% 가량 증가한 역대 최대 물량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터미널 점검, 간선차량 증차, 분류 및 배송 인력 증원, 용차 및 퀵서비스 오토바이 확보 등 성수기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기간 동안 CJ GLS는 본사와 각 터미널, 지점별로 비상 상황실을 운영하고 각 터미널의 운영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폭설, 도로결빙 등으로 인한 교통체증 등 긴급 상황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특히 어떠한 경우에도 고객이 체감하는 서비스 만족도를 철저히 유지하기 위해 현장 프로세스 및 시설을 사전에 철저히 점검하고, 고객을 직접 대하는 배송기사들의 서비스 교육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또 16일을 전후해 일 최대 130만 상자를 넘는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 고객사를 대상으로 원활한 배송을 위해 물량 분산 출고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는 등 지속적인 협조 요청을 해 오고 있다.
CJ GLS는 1월 18일 수요일에 집하를 마감하며 연휴 전까지는 배송 물량 처리에 전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또 폭증하는 선물을 원활히 전달하기 위해 아르바이트 인력 확보, 지자체와 제휴한 실버택배 인력 활용, 본사 직원들의 배송지원 투입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CJ GLS 관계자는 “이번 설은 경기 악화와 길지 않은 연휴로 인해 중저가의 실속형 선물 물량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하며 “안전한 배송을 위해서는 1월 13일 이전에 선물을 보내는 편이 바람직하며, 물량 폭증으로 인해 밤늦은 시간에도 배송이 될 수 있는 점에 대해 고객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동부택배 역시 9일부터 설 연휴 이후인 27일까지 설 특별 수송시스템 가동에 들어간다.
동부택배는 추석과 더불어 연중 최대 택배 물량이 몰리는 설 연휴인 만큼, 오는 9일부터 전국 물류센터 및 지점에 추가 차량과 인력을 배치하는 등 완벽한 배송을 위한 특별 수송시스템 가동에 들어간다.
동부택배 관계자는 “이번 설 명절 물량은 9일부터 물량이 증가하기 시작해 오는 16일과 17일에 최대 물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며, 뒤늦게 배송 신청이 들어온 물량이 몰리는 25일경에도 배송물량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면서 “이 기간 동안, 택배물량이 평상시에 비해 2배에서 많게는 3배까지 집중되기 때문에 택배 이용 고객께서는 가급적 13일까지 택배를 이용하는게 가장 좋다”고 설명했다.
동부택배는 설 연휴 전에는 생물의 경우 17일까지 일반상품의 경우, 18일까지 집하를 실시할 계획이다. 동부택배는 늘어나는 물량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말 대전 택배터미널을 증축 개장했으며, 각 지점과 터미널을 운행하는 간선차 투입대수와 분류인력, 콜센터 직원 또한 평시대비 30% 이상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또 기업물량의 경우, 고객사와의 사전 협의를 통해 출고 일정을 조절하는 등 물량 출고를 최대한 분산시켜 물류센터의 효율성을 최대한 높일 방침이다. 아울러 수도권 및 주요 지역에 집중되어 있는 물량을 보다 신속하게 처리할 계획으로 권역별 상품의 선 분류를 실시하고, 이형화물의 집하자제 및 소형 봉투류의 경우 행랑작업을 통해 설 관련 상품의 배송에 보다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동부택배 관계자는 “올해는 예년에 비해 이른 설 명절로 인해 강추위와 폭설의 영향이 그 어느 때 보다도 큰 만큼 택배를 이용하는 고객의 경우, 과일 등을 선물로 보낼 경우 스티로폼 등 보온재로 상품을 포장한 후 택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밝히면서, “연중 가장 물량이 폭증하는 때이니만큼 콜센터를 이용하면 오랜 대기시간이 소요되므로 가급적 홈페이지(www.dongbups.com)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고 밝혔다.
또 만의 하나 발생할 수 있는 택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택배운송장에 ‘주소 연락처 품목’등을 반드시 고객이 직접 작성하고, '운송장'은 배송 완료 시까지 챙겨 보관해 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