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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이공항 전경 |
싱가포르의 창이공항이 지난해 여객수송량과 항공기 이동량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우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창이공항 설립 30주년이었던 지난 한 해 동안 4650만명의 여객과 30만2천대의 항공기가 창이공항에 다녀갔다. 이는 2010년보다 각각 10.7%, 14.5%씩 증가한 수치여서 창이공항은 겹경사를 치룬 셈이다.
2011년 12월은 창이공항이 가장 ‘바쁜’ 달이었다. 총 453만명의 여객이 창이공항을 이용,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게다가 12월17일에는 일일 여객수가 16만5천명을 돌파, 같은 해 6월19일 14만8천명의 최고 기록을 깼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여행하고자 하는 수요가 강했던 게 창이공항이 지난해 좋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주된 이유였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동북아시아의 수요가 가장 많아 두자리수 성장률을 기록해 실적 향상에 힘을 실었다.
이에 더해 싱가포르와 유럽을 잇는 장거리 비행 수요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 역시 주목할 만 하다. 특히 2011년부터 핀에어가 헬싱키와 싱가포르를 매일 직기항 운행을 시작하고 루프트한자가 A380을 투입한 프랑크프루트-싱가포르 노선을 개설하는 등 유럽계 항공사의 네트워크 확장 역시 한 몫 했다.
한편 같은 달 2만7700대의 항공기가 창이공항을 기항,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더해 올해 1월1일에는 6300만대 이상의 항공기가 기항, 지난해 같은 날보다 16.7%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창이공항이 처리한 항공화물은 187만t 기록, 2010년 대비 3.3%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12월에만 16만7천t의 화물물동량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하기도 했다.
지난해 창이공항의 화물 부문은 청두와 충칭을 기항하는 화물노선의 개설과 에미레이트항공, 루프트한자의 화물노선 신설에 힘입어 이와 같은 호조를 보였다. 이에 더해 카고룩스와 캐세이패시픽 역시 보잉747-8F기를 이용한 싱가포르 기항 화물 노선을 시작하기도 했다. 창이공항의 항공화물 물동량은 꾸준한 수요 증가로 올해에도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졌다.
한편 2011년에 들어서며 창이항공의 상위 10대 기항지의 순위가 바뀌었다. 1위부터 자카르타, 홍콩, 쿠알라룸푸르, 방콕, 마닐라 순으로 차지했다. 지난 3월 대지진 사태가 벌어진 일본 역시 하반기에는 도쿄를 중심으로 여객 수요가 회복돼 창이공항의 최다 기항지 중 하나로 자리를 지켰다. 심지어 2011년 싱가포르-일본 노선의 여객수송량은 전년대비 2%나 증가하기까지 했다.
또한 지난해 7개의 항공사가 창이공항의 가족이 됐다. 에어마카오, 홍콩에어라인, 핀에어, 트랜스아시아에어웨이즈, 인도의 최대 저가항공사(LCC)인 인디고와 라오에어라인 등이 이에 해당한다.
최근 항공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LCC 항공사의 창이공항 이용도 늘었다. LCC를 이용해 싱가포르를 출힙하는 여객수가 26.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급격히 늘어났다. 지난해 창이공항 이용객의 4분의1이 저가항공사를 통해 여행을 즐기는 것으로 조사돼 LCC의 성장세가 더욱 돋보인다.
창이공항의 최고경영자(CEO) 리서우향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 현상이 지난해 전반에 걸쳐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창이공항은 항공 허브로서 발전을 거듭했다”며 “올해에도 여전히 경제 호전 전망은 흐릿하고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태지만 여행 수요는 평년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 김보람 기자 brkim@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