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15 18:22:24.0

커버스토리/은산해운항공(주)양재생 대표이사

영업현장을 누비는 CEO, 과감한 도전정신으로 회사를 ‘최정상에’
고객감동 서비스, 임직원 인화속 성장가도 지속
종합물류기업 확고히 다져

양재생 사장은 겸손하면서도 강력한 추진력을 지닌 최고경영자로 잘 알려져 있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할 정도의 과감성과 도전정신에 시황 예측력까지 갖춘 양사장의 리더십에 은산해운항공은 호·불황 구별없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회사 사무실에는 이렇다할 사장실이 마련돼 있지 않다. 양사장은 항상 현장속의 세일즈맨으로 남기를 원하고 있다. 양사장은 특히 가족애와 예의 범절을 중시한다. 직원들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닌 한가족속의 가장(家長)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은산해운항공의 청사진을 그려가고 있다. 따라서 더욱 은산해운항공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것이다.

먼저 「월간 물류와 경영」 독자분들에게 은산그룹을 상세히 소개해 주십시오.

우선 이렇게 「월간 물류와 경영」에 초대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저희 은산해운항공은 지난 1993년 11월 13일 부산에서 설립돼 올해로 창립 19주년을 맞이하는 종합물류전문기업입니다.

설립 당시 불과 5명의 직원으로 시작해 숱한 역경을 이겨내며 그동안 다른 분야에 한눈 팔지 않고 오직 물류라는 한분야에만 정진해 온 저희 회사는 현재 임직원수 270명의 은산해운항공(주), 은산컨테이너터미널(주), 은산수출포장(주)의 은산그룹으로 급성장했습니다. 

은산해운항공은 임직원들의 화합과 과감하면서 시의적절한 투자를 통해 사세를 확장해 나갔습니다. 설립한 지 9년 후인 지난 2002년 5,200평규모의 은산컨테이너터미널 양산터미널 개장을 통해 회사의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는 뜻 깊은 계기가 됐습니다. 2007년에는 은산수출포장을 설립했고, 2008년에는 19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6,400평 규모의 신항만터미널을 개장하게 됐습니다.

2010년 부산신항의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으로 녹산산업공단 입주기업의 물동량 수요증대에 부응키 위해 또 다시 새로운 결단을 내려 화전산단내 1만400평규모의 부지를 확보하고 추가 터미널 건설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당시 국내경기의 침체가 본격적으로 거론되던 때라 다소 우려가 됐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끝없는 도전을 추구한다는 저희 회사의 신념처럼 과감한 확장을 시도해 310억원을 투자, 마침내 작년 11월 회사 창립 18주년에 맞춰 화전산단컨테이너터미널을 개장했습니다.

회사를 설립한 후 지난 19년이 어떻게 흘러갔나 싶을 정도로 아주 급박하고 빠르게 지나온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때로는 급격한 회사의 매출 증대 및 사세확장에 너무나도 기뻤고 또 한때는 국내외 경기의 하락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기도 했지만 그 많은 시간이 지나고 난 뒤 오늘날 은산그룹의 모습을 많은 분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무척이나 기쁘게 생각합니다.

국내외 수천개의 물류기업이 힘들게 경쟁을 하는 가운데서도 저희는 물류운송을 통해 고객에게 사랑과 감동을 전달한다는 회사신념처럼 국내외 어디로든지 고객이 원하는 곳 어디든 서비스가 가능토록 2008년 중국 톈진에 은산물류천진유한공사를 설립, 명실공히 국내를 넘어 월드와이드 물류기업으로 한발 더 다가섰습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외국의 글로벌 물류기업과 같은 오래된 회사는 아니지만 저희 은산그룹은 물류 한 분야에서 만큼은 우리 대한민국을 뛰어 넘어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기 위해 오늘도 힘찬 걸음을 내딛습니다. 열심히 뛰는 모습을 지켜봐 주십시오. 꼭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지난해 그룹 매출 2천억원 달해

2011년 신묘년 한해는 정말로 다사다난한 해였습니다. 올해도 해운업계는 상저하고의 경기전망과 함께 상당히 힘든 한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은산해운항공의 지난해 실적과 함께 올 한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지요.

국제물류주선업계(포워딩업계) 역시 작년 하반기 전세계를 강타한 유럽발 금융위기로 많은 기업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야만 했습니다. 우리나라 해운업계의 버팀목 역할을 하던 다수 해운회사들의 법정관리 또는 갑작스런 부도소식에 저 역시 동종업계 CEO(최고경영자)로서 마음이 무척이나 아팠습니다.

좁은 국토면적에 국내 대부분의 원부자재를 수출입에 의존해 생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가끔 외국에서 터져 나오는 대형 악재에 너무나도 취약한 게 현실입니다. 지난 1998년 우리나라를 강타한 IMF 위기를 계기로 많은 국내기업들은 위기대처 능력을 키우고 기업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 체질을 상당히 개선시켰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악재에 굴지의 기업이 한없이 무너지는 것을 보며 저희 은산해운항공 역시 그 어려움에 휩쓸리지 않을까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은산해운항공은 철저히 물류 한분야만 매진해 달려왔기에 다른 회사보다 힘든 고비를 슬기롭게 넘길 수 있었습니다. 이는 전 임직원이 일치단결해 과감한 비용 절감과 새로운 기업 아이디어 발굴을 통해 조직을 슬림화하는데 성공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됩니다.

앞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저희 은산해운항공은 창업이래로 매년 끊임없는 성장을 지속해 왔습니다. 초창기 연 20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이 지난해에는 전체 그룹을 합쳐 2,000억원으로 늘어났다는 점에서 그 성장 속도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저희 회사의 주요 매출 내용을 보면 가장 기본적인 해상수출입 화물처리실적과 항공화물, 3개의 컨테이너터미널과 수출포장회사에서 발생하는 매출액입니다. 컨테이너터미널 개장과 해외법인 등의 설립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높은 매출액 증대를 가져 온 것 같습니다.

또 지난해 어려운 해운물류환경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투자로 개장한 화전산단컨테이너터미널의 본격적인 운영에 맞춰 올해 역시 어려운 주위 여건에 위축 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묵묵히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이번에 개장한 화전산단컨테이너터미널은 양산컨테이너터미널, 신항만컨테이너터미널에 비해 휠씬 큰 규모를 자랑하기에 화물 입출고시 좀 더 효율적으로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즉 기존 양산, 신항만 터미널에 비해 빠른 작업속도로 발생하는 시간 및 공간의 여유를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관리해서 새로운 화물 유치 및 신규 사업에 많은 보탬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되기에 올해는 이점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장님께선 정기, 부정기 해운업황을 어떻게 전망하고 계시며 포워딩업계의 올 한해 최대 당면과제는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지난해 세계 컨테이너선 시장은 한마디로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 2009년 혹독한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터진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위기로 회복세를 이어갔던 해운업황의 추락에 선사들은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프랑스 해운분석 기관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2012년 1월을 기준으로 국내 컨테이너선사들의 선복량은 약 91만TEU로 전년보다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세계 컨테이너선 선복량은 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올해 역시 선사들의 흑자전환에는 다소 많은 암초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또 선사의 전체 비용 중 거의 30%에 달하는 선박용 벙커C유 가격이 안정되지 않고 계속 상승한다면 선사의 어려움은 더 커질 것입니다. 만약 이러한 어려움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국제물류업계 역시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 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사실입니다.

앞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여러 가지 요인으로 어려움이 지속되더라도 선사는 선복량 감축 및 반선, 공동 운항 등 여러 가지 인위적인 방법을 통해 나름 자기 방어를 할 수 있지만 그에 비해 작고 영세한 규모로 운영되는 국내 복합운송업체들의 특성상 이러한 어려운 고비를 뛰어 넘으려면 지금부터 상당한 준비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는 약 4,000여 개가 넘는 포워딩업체들이 설립돼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즉 이는 우리나라 GDP의 6배가 넘는 규모의 경제를 가진 일본의 200여 개를 훨씬 뛰어 넘는 숫자의 포워딩업체들이 존재해 그 영세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즉 파이의 크기는 작은데 너무 많은 포워딩업체들이 존재하다보니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업계 관계자들은 시황에 맞는 기업의 생존 방법을 새롭게 모색하고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더욱 진력해야 할 시기라고 봅니다. 

아울러 기업의 체질강화를 통해 어려움이 닥쳤을 때에도 능히 견뎌낼 수 있는 자생력을 키워나가야 합니다. 또 현 시장에만 만족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신규분야로의 진출을 통해 새 블루오션 시장을 확보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지금 세상은 스마트 기기의 영향으로 그 변화가 어느 때보다 급속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같이 급변하는 시장 환경의 흐름을 쫓아가지 못한다면 곧 도태되거나 선두에서 멀어질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시기의 부름에 적극 호응하고 한발 앞선 계획과 전략을 바탕으로 시장을 읽고 그 대처법을 모색해야만 할 것입니다.

‘끝없는 도전’ 통해 지속 성장

은산해운항공은 혹독한 해운불황 속에서도 선전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비결은 어디에 있는지요?

창립 이후 저희 은산은 끝없는 도전을 통하여 나날이 성장해 왔습니다. 그 이면에는 우리나라의 급속한 경제성장과 비약적인 교역량의 확대가 큰 몫을 했습니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많은 기업들이 실의에 빠졌고 전국민이 그 고통에 신음하던 때가 불과 얼마 전처럼 느껴집니다. 저희 은산 역시 그 당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 시기에 배운 큰 교훈이 지금의 은산의 모습을 갖추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끝없는 도전’입니다. 즉 남들이 힘들어하며 좌절하고 있을 때 저희는 그에 굴하지 않고 그 위기를 기회로 삼고 오히려 더욱더 공격적인 마케팅과 새로운 도전을 통해 극복해 왔습니다.

매스미디어 및 각종 산업의 급격한 발달로 인해서 최근 기업의 경영 마인드는 속도감을 느낄 정도로 급속히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추세는 글로벌화로 기업의 경쟁력이 단순히 국내에 국한될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일어나는 변화로 볼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기업의 경쟁력이 국제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도태될 수 밖에 없는 냉엄한 현실을 뜻합니다. 여기서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란 특정제품이나 용역 등의 품질력 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총체적인 경쟁력을 의미하는 것인데, 이를테면 가장 작은 부분부터 고객을 만족시키고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완벽한 서비스를 비롯해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경영이 체질화될 수 있을 때 기업의 경쟁력이 지속 가능해진다는 것입니다.

저는 1993년 회사를 창업한 이래 불과 18여년 만에 포워딩업계 최상의 경쟁력을 확보해 기업그룹을 형성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한번 맺은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 될 수 있도록 고객만족 서비스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입니다.

또 고객에게 신속한 화물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미국, 캐나다, 남미를 비롯해 유럽,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주요국가 등 120여 개국의 파트너와 에이전트를 통해 명실공히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저희 은산이 맡고 있는 화물은 연중 내내 하늘, 바다, 그리고 육지에서 살아있는 생물처럼 전 세계를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저희는 맡은 화물이 고객의 손에 전해지는 순간까지 책임을 지고 운송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몇 가지 저의 경영신념과 교훈이 있었기에 오늘의 은산이 위기에 더 강한 면모를 보이지 않나 생각됩니다.

작년 말 화전산단컨테이너터미널을 개장했습니다. 동터미널 개장의 의의와 현재 운영상황은?

2002년 양산컨테이너터미널, 2008년 신항만컨테이너터미널 개장에 이어 작년 11월12일 개장한 화전산단컨테이너터미널은 저희 은산그룹에 있어서 제2의 창업을 알리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포워딩업계의 선도적 기업으로서 3개의 대형 컨테이너터미널을 확보해 자가창고 보관 및 운송을 실현, 저희 은산을 아껴주시는 고객의 편의제공과 기업물류비 절감에 큰 일익을 다해 왔습니다. 우선 화전산단터미널은 10,400평의 규모를 자랑하는 터미널로서 각종 최신장비 및 기기를 보유해 각종 자연재해 및 화재시에도 맡기신 소중한 화물을 안전하게 보관하실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 부산신항과 인접해 고객께서 원하시면 전 세계 어느 곳이든 편리하게 수출입화물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기존 부산북항과 신항, 양산을 잇는 주요도로상에 위치하여 화물운송 및 보관이 매우 편리한 데다 화전산단 및 인근 녹산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이 화물을 보관하는 것도 편리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그간 많은 분들의 도움과 관심 덕분에 화전산단터미널은 어느덧 정상적인 운영궤도를 걷고 있습니다. 현재 H사, N사, S사 등을 비롯 국내외 굴지 기업들의 화물을 처리해가고 있는 가운데 터미널 가동률은 90%에 이르고 있습니다. 개장한 지 아직 얼마 되지 않았기에 좀 더 부지런히 일해 저비용 고효율의 물류창고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산신항시대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부산신항 이용에 있어 애로사항은 무엇이며 북항개발은 어떤 방향으로 전개돼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부산신항은 2006년 개장 후 부산항 물류허브기지로서 급속히 발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산신항도 처음 막 개장했을 당시에는 국내외 여느 항만처럼 화물유치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어려움을 격던 부산신항도 재작년 한진해운터미널의 개장과 현대상선터미널 개장을 계기로 본격적인 활성화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부산항은 1,614만TEU의 컨테이너화물을 처리해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고 그 중 절반을 부산신항에서 처리, 명실공히 국내최대의 컨테이너전용항만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초창기 기존 부산북항과 멀리 떨어져 있기에 특히 양산의 물류창고를 통해 수출입화물을 처리하는 기업들로부터 외면을 받았지만, 부산신항은 성장과 동시에 과거 미흡한 인프라 시설이 부산시 및 부산항만공사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개선됨으로써 세계 유수항만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경쟁력을 맞추게 됐습니다.

부산신항 인근지역 및 녹산지역은 기업물류위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계속 개발돼야 하며 저희 역시 배후물류부지 확보 후 CFS, 가공, 환적 부지로 사용할 것입니다.

지금처럼 어려운 물류환경에서 여러 분야에 진출하기 보다는 저희만의 특화된 업무를 통해 경쟁력 향상에 힘써야할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세계 물류 환경의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미리미리 대처함으로써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것입니다.

부산신항, 동북아 슈퍼허브포트로 군림할 것

은산해운항공은 부산신항시대에 발맞춰 신항 인근에 물류시설들을 개장했습니다. 부산신항지역의 활성화 요인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부산신항은 개장 후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그 시설 규모를 확충하고 있습니다. 부산신항은 2-3단계 컨테이너터미널 4개선석이 총 4년간의 공사를 끝내고 작년 11월 준공, 총 22개 선석이 운영되고 연간 800만TEU이상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습니다. 또 오는 2015년까지 30개 선석이 개발, 완료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부두 건설계획에 방파제, 항로 준설, 배후수송시설 등의 공사를 차질 없이 완료하면 명실상부한 동북아의 슈퍼허브포트로 군림할 것입니다. 이러한 항만 인프라 외에 24시간 운영 가능한 무인자동화 크레인과 20피트 컨테이너 4개를 동시에 들어올릴 수 있는 크레인 등 최첨단의 장비와 시설을 보유하고 그간 부산항의 오랜 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화물을 처리한다면 동북아 최고의 허브 항만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전체 200만평에 달하는 광대한 배후물류부지에 수많은 국내외 물류기업이 입주, 신속 정확하게 화물을 처리함으로써 부산신항의 명성은 더 높아질 것입니다. 부산시 계획대로 부산신항을 중심으로 강서 일대에 녹산, 화전 산업단지와 복합물류도시, 지식창조도시가 들어서면 앞으로 부산의 미래를 책임질 전진기지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이라 생각됩니다.

위와 같이 몇 가지 예를 들어 부산신항 지역의 전망을 들어 봤습니다. 이러한 밝은 청사진의 부산신항과 같이 저희 은산그룹도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현재 하고 계신 대외 활동이 많은데 주요 업무와 기업 경영 중 가장 소중하게 느끼시는 점이 있다면?

성격이 항상 밝고 활발해 사람을 만나고 사귀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기업운영 외 대외활동을 활발히 하게 됐습니다.
대외 활동으로는 우선 부산상공회의소 주관 부산지역 CEO 과정 1기 원우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저희 은산이 향토기업으로 부산을 좀 더 발전시키고 부산기업의 육성에 조그마한 힘이지만 도움을 주고 싶어 부산지역 능력 있는 젊은 2세 경영자, 40~50대 젊은 CEO 중심 약 60여 명이 모여 함께 공부하고 기업경영상 애로사항을 논의하고 문제점 개선을 위해 운영의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등 유익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주요 인사 100여명이 참여하는 국제신문 정치아카데미 제2기 회장을 맡아 매주 목요일 강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제가 정치에 꿈이 있는 게 아니라 주위의 덕망 있고 명성 있는 인사들을 초청해 그들의 생각을 공유하고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좋은 아이디어를 상호 교환하는 데 가장 큰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주요 초청 인사로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허남식 부산시장,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 김두관 경남도지사, 김무성 국회의원  등 정치 계파를 초월해 지역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분들의 초청강연을 통해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많은 대외 활동 속에서 가장 보람차고 가치있게 생각되는 것은 바로 저의 고향인 경남 함양군에 대한 뜨거운 사랑일 것입니다. 함양에서 태어나 갖은 고생을 하며 어렵게 성장하고 이후 부산에서 기업을 운영하며 살고 있지만 저는 단 한번도 고향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인구가 35만명이 채 안되는 조그마한 시골이지만 그곳에서 저는 고향에 대한 자긍심, 명예심, 조상에 대한 은덕을 배웠으며 지금도 그 정신을 기업운영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조금씩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저희 고향에 대한 사랑과 그곳에서 함께 계셨던 부모님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 가슴 깊이 간직돼 있습니다. 매년 함양군민을 여러 행사에 초청해 같이 기쁨을 느끼고 있으며 어려운 이웃들의 지원을 통해 조그마한 힘이지만 그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지난해에는 자랑스런 ‘함양군민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동안 성실한 기업 경영을 통해 각계 기관으로부터 여러 표창을 받았지만 지난해 수상했던 자랑스런 함양군민상이야 말로 제가 세상에서 가장 값지게 생각하고 아끼는 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명예로운 상을 주신데 대해 감사의 말씀 드리고, 값진 상 수상자로서 앞으로도 고향 발전과 명예를 드높이기 위해 더욱 진력하겠습니다. 

고객만족 실현 가장 큰 목표

사장님의 경영철학은?

많은 분들이 저에게 회사활동에 대해서 많은 질문을 합니다. 우선 남들보단 조금 일찍 아침을 시작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소정의 목적을 달성하려면 남들 자는 것만큼 자서는 안 되겠기에 항상 아침을 일찍 시작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남들과 똑같이 주어진 24시간이란 시간동안에 많은 일을 해내기 위해선 결국 잠을 줄일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또 회사 규모가 커 갈수록 많은 사람을 만나고 업무를 하기 위해선 좀더 일찍 서두르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대로 고객만족을 위해 전임직원이 열심히 노력하는 게 최선입니다. 저희는 제조업체가 아니라 철저히 전문화된 서비스업종이기에 고객 한분 한분의 말씀을 경청하고 그들의 애로사항 해결 및 신속한 물류 운송을 통해 고객만족을 실현하는 게 가장 큰 목표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말부터 전 세계를 강타한 유럽발 재정위기에 많은 기업들이 어려워하며 움추러들었지만 저희 은산은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하면 된다’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이러한 위기를 당당히 헤쳐 나가겠습니다.
즉 위기를 위기로만 인식해 움추러들지 말고 그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극복해 나가면 더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끝으로 해운물류업계와 관계당국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지난 수십 년 동안 물류업에 매진해 오면서 많은 어려움도 겪었지만 그후 기업을 운영하면서 느낀 점 몇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물류인으로서 자신의 업무에 많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동기부여와 물류기업에 대한 각종 인센티브 우선 제공 및 부산 향토기업에 대한 법인세 감면 그리고 각종 규제 철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현재 시장에 너무나 많은 포워딩업체들이 존재하기에 물류전문기업의 위상은 예전보다 못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국가경제의 동맥과도 같은 역할을 하는 물류업을 폄하 하거나 낮춰 보는 시각을 불식하도록 물류기업이나 물류인들이 진정한 전문가로서 대접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또 부산은 우리나라 최대의 무역항만이지만 운영되고 있는 대부분의 기업은 서울이나 수도권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부산을 본사로 하며 활동하는 향토기업을 보다 더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지원해 많은 물류전문기업이 부산에서 안정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금융, 시설, 인적 지원이 따라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문제해결에 대한 충분한 지원과 노력이 따랐을 경우 국내의 수많은 물류종사자의 사기진작에 아주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해 보다 나은 국가 물류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며, 이곳 부산 역시 우리나라 물류수도로서 우뚝 설 것입니다.

나름 지난 일년을 아주 열심히 일한 한 해라 평가하며 올해 역시 열심히 노력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묵묵히 맡은 바 업무에 열심히 일하시는 우리 항만물류 가족들의 건승을 기원하며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만난사람=정창훈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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