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27 08:17:00.0

씨&에어라운지/ 프로젝트 화물 운송, 선트란스가 ‘제격’이죠

선트란스(Suntrans) 김태진 지점장
까다로운 美 운송라이선스 획득, 화주들 안심하고 맡겨
브라질 시장 본격 활성화로 재도약 다짐

한국계 미국 해운·포워딩 업체인 선트란스는 지난해 유럽·미국발 경제위기 속에서도 두 자리 수의 매출액 신장을 일궈낸 저력 있는 기업이다. 선트란스가 불황의 늪 속에서 이 같은 성장을 이뤄낸 데는 타 기업과의 차별화·특화 전략이 거름이 됐다.

선트란스는 건설 및 대규모 인프라시설 준공 시 필요한 프로젝트 화물을 전문적으로 담당하고 있다. 이때 선트란스는 미국 측에서 요구하는 프로젝트 화물을 다루는 데 필요한 라이선스 보유, 본사가 직접 책임지는 정산과 보험 등을 무기로 미국 내 업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음은 선트란스 한국지점을 맡고 있는 김태진 지점장과의 일문일답.

Q1. 선트란스에 대해 간단한 소개 말씀 부탁드립니다.

선트란스는 1989년 미국 시카고에서 설립된 미국계 한국 포워딩업체로 현재 한국을 포함한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지에서 10개 지점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운영상 같은 이름을 사용하는 경우와 달리 선트란스 전 지점은 미국 선트란스의 100% 투자법인·지점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그만큼 전 지점이 유기적인 협업 체제로 상호 보완적인관계에서 운영됩니다. 선트란스의 화주 90%가 한국 기업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2011년 기준 선트란스의 매출액은 4200만달러였으며 미국 내 한국 업체로는 일반적인 해운업무 외 벌크 및 프로젝트 화물, 항공 실적 등에서 최고 수준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서울 지점은 2010년 9월에 설립돼 기존 국내 대리점들에 대한 서비스 개선, S/C(선적요청서) 및 B/L 관리, 정산 관리 그리고 중국 및 동남아시아 지역의 파트너들과의 유기적인 업무 지원에 목적을 두고 운영되고 있습니다. 서울 지점은 직접적으로 국내 화주를 영업 대상으로 하는 자격을 갖춘 물류업체가 아닌 만큼 본사와 각 지점을 아우르는 영업을 지원합니다.

Q2. 선트란스만의 특징이나 강점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와 더불어 선트란스의 성장 비결이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우선 미국을 기반으로 설립돼 23년간 운영된 선트란스는 미국 정부 프로젝트 및 국방 관련 화물을 다루는 데 필요한 각종 라이선스를 차곡차곡 획득해 왔습니다. 그만큼 프로젝트 화물을 다루는 데에는 꼭 걸맞는 자격을 갖춘 업체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재정 건전성입니다. 일반적인 해운 업무, 특히 많은 자금이 소요되고 위험성이 많은 프로젝트 화물을 다루는 것은 재정적인 뒷받침 없이는 원활한 수행이 어렵습니다. 이를 위해 선트란스는 미국 내 업계 최고 수준의 보험을 유지하고 있어 국내 고객사들에게 신뢰를 주고 있습니다. 또한 실무를 할 때 가장 까다로운 정산 부분 역시 미국 본사가 보증을 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먼저 믿고 일을 맡깁니다.

Q3. 미국과 유럽의 경제난 등으로 어지러웠던 지난 한 해를 평가해 보신다면? 그리고 올해에는 어떤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인가요?

어려운 시기일수록 선트란스의 뛰어난 업무 안정성과 수행 능력은 더욱 빛을 발해 작년에는 전년 대비 매출액 18% 신장이라는 성과를 일궈냈습니다. 남미를 필두로 미국-중동, 남미-유럽, 동남아-남미 등 삼국 간 프로젝트 화물 운송 시장에 다른 기업보다 먼저 뛰어든 게 성장에 한 몫 했다고 봅니다. 아울러 미국 내 각종 소수계 기업 우대 정책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이를 기본으로 전략적인 영업을 펼친 것도 좋은 성적을 낸 이유로 꼽을 수 있습니다.

선트란스는 지난 2010년부터 현대로템이 진행한 미 중부 철도 사업의 운송을 담당해 왔습니다. 현대로지엠이 LA항까지 필요한 화물을 운송하면 거기서부터는 저희가 100% 운송을 담당했습니다. 이 철도 사업은 올해 초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예정입니다.

한편 올해는 브라질에서 현대자동차 공장이 가동되는 해이자 포스코 발전소의 건설이 시작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이로써 다수의 한국계 기업들이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상당량의 물동량 역시 브라질로 향할 것으로 보여 이것이 원활히 수행·정착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데 더욱 주력할 것입니다. 이처럼 올해는 신흥시장, 특히 그 중에서도 가장 빛을 발하는 브라질 시장 공략에 역점을 둘 것입니다.

선트란스는 한국계 미국 해운사로서는 유일하게 지난 2005년 브라질·남미 시장에 진입, CJ 상파울로 공장을 시작으로 각종 프로젝트의 물류 부분을 성공적으로 완수했습니다. 이어 현재 상파울로에 남미 본부를 설립했으며 산투스 지점을 기점으로 브라질과 각 남미국가로 지점 확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트란스는 브라질 시장에 일찍이 뛰어들어 미국에서의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산 시스템을 구축해 놨기 때문에 화주들이 체계적이지 못한 통관 및 관세 절차 등에 구애받지 않고 더욱 편하게 거래할 수 있습니다. 브라질 지점의 모든 업무와 관련된 정산 역시 미국 본사가 보증합니다. “브라질에서는 선트란스가 넘버원(No.1)이 되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시장 공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편 저희는 쇼핑몰을 통해 뉴욕, 뉴저지 등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패션 잡화에 대한 항공 특송 역시 맡아 하고 있습니다. 선트란스의 주요 업무는 해상에서 이뤄지지만 항공 특송 역시 작은 규모는 아닙니다.

Q4. 지점장님만의 경영 좌우명이 있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하모니’, 즉 조화입니다. 저 스스로가 녹아들어야 조직원과 화합하고 융합할 수 있다고 봅니다. 가까이 있는 직원들과의 유기적인 움직임, 나아가 사업 파트너와의 불협화음 없는 움직임은 서로를 돋보이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항상 水到渠成 水滴石穿(수도거성 수적석천)이라는 성어를 되뇌며 성실함을 강조합니다. 한결같은 성실함은 당장의 이득이 없더라도 차차 시간이 가면서 모든 것을 포용하게 된다는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Q5. 포워딩 업무를 하는 사람이 갖춰야 할 자세는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한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부각시키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 부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겁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전문성에 대한 교육과 체계적인 지식 습득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부족합니다. 이런 부분은 개인적인 공부와 현장 실무와 같은 노력이 병행돼야 합니다.

이와 더불어 세계화에 따른 외국어 능력의 중요성도 간과하면 안 되는 부분입니다.

Q6. 현 포워딩 업계의 가장 큰 문제점과 이를 개선하는 방안이 있다면 제시해 주십시오.

파이는 그대로 있거나 조금씩 커 가는데 이를 필요로 하는 수요자들은 점점 늘어나 파이를 차지하는 양에서 점점 부익부 빈익빈이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요자가 늘어나는데 대한 구조적인 해결책이 없습니다.

업종 전반에 대한 이해와 제도 개선책 등이 있을 수 있으나 인위적인 제도 개선은 자유 경쟁을 저해하는 한 요소이기도 하기 때문에 시장 크기에 맞는 자연적인 구조조정이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자연스레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수반되는 문제로는 과당 경쟁으로 인한 운임 인하와 수익성 악화, 그리고 이를 악용하는 몇몇 화주들의 외상 거래, 거래대금 미지급·지연 등은 모든 업체들이 공감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 김보람 기자 br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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