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럽발 금융위기로 인한 선진국의 물동량 급감, 중국경제의 위축, 선박용 벙커C유 가격의 고공행진, 만성적인 선복과잉으로 인해 해운업계는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해운불황에 국내외 유수선사들은 대부분 엄청난 영업적자에 시달려야 했다. 업황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선복과잉과 고유가는 아직 진행형이다. 하지만 선복 공급과잉현상은 선사들의 노력으로 차츰 개선돼 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고유가는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답답하기만 하다. 하지만 해운업이라는 업종은 호불황의 주기가 있기에 슬기롭게 불황을 타개하고 호황에 대비하는 경영전략이 필요하다.
본지는 이종철 한국선주협회 회장(stx그룹 지주·해운 총괄 부회장)을 stx팬오션 부회장 접견실에서 만나 해운 시황전망과 업계의 당면과제 그리고 그 해결책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유럽발 금융위기로 인한 선진국의 물동량 급감, 고유가 그리고 선복과잉 등으로 외항해운업계는 혹독한 불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회장님께선 해운업황 전망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우리 해운업계는 호황기에 발주됐던 선박들의 대량 인도와 유로존 재정위기, 선진국의 경기침체에 따른 화물수요 급감으로 고유가·선복공급 과잉·운임하락의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세계경제는 불확실성이 더욱 심화되면서 전망이 밝지 않습니다. 우리 해운업계의 어려운 경영여건도 단기간에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현재의 해운업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해운업황 호황 시 대량으로 발주했던 선박들이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대거 시장에 투입되면서 선박공급 과잉이 심각한 실정입니다.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선박의 운항채산성을 악화시키는 선박연료유 가격의 고공행진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 해운업계가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만 시장에서 예상하는 만큼 파괴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해운시황의 침체와 고유가로 노후선박 퇴출이 가속화되는 긍정적인 변수들도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해운불황으로 국내외 금융여건이 악화되면서 건실한 해운업체도 유동성 위기를 맞는 등 해운업계의 문제가 개별기업에서 전체 해운산업의 문제로 확산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중입니다.
해운시황은 올 하반기 이후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선복수급이 서서히 개선되면서 소폭 상승세로 돌아서고 내년에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상승기류를 타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해운 재투자 선순환 구조 확립에 최선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위기극복을 위해 한국선주협회가 올 한 해 중점 추진하고 있는 시책은?
작금의 어려움은 전세계 해운업계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현상으로 세계 각국은 자국 해운산업의 붕괴를 막기 위해 대책마련에 진력하고 있습니다.
해운불황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금융시장마저 크게 위축돼 대형 선사를 제외한 대다수 선사들은 회사채 발행을 통한 운영자금을 조달하는데 애로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에 한국선주협회는 올해 중점 추진과제를 해운위기 조기 극복에 두고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물론 해운불황으로 인한 위기극복의 1차적인 책임은 개별기업에 있지만, 국제적으로 무한경쟁에 노출돼 있는 해운산업의 특성상 개별기업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부문이 있어 협회 차원에서 업계 현안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 협회는 당면한 국적선사의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선사들이 회사채를 원활히 발행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기관의 보증을 통한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 국내 금융기관에 선박금융 원리금 한시적 상환 유예 및 선박의 담보가치인정비율(LTV) 적용 유예를 요청했습니다. 산업은행의 경우 중소기업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금년 1월부터 6월까지 만기도래하는 차입금을 1년간 유예해 주는 「특별상환유예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여타 금융기관들도 이에 동참해 줄 것을 건의했습니다.
특히 외국 금융기관과의 LTV 문제가 발생할 경우 LTV 적용 유예가 불가한 상황이며, 추가 담보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계약 파기 및 자금회수 조치를 취함으로써 국적 해운선사들에게는 큰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협회는 외국금융기관과의 LTV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정책금융기관에서 지급보증(Standby LC)을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처럼 우리 협회는 불황기에 선박을 헐값으로 매각, 해운경쟁력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방지하고 유동성 확보를 통한 저가의 선박 확보를 통해 해운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해운 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금융권과의 협조체제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무역보험공사 등과 보증요건 개선 협의
국적외항업계의 해운경영 환경 개선을 위해 선박금융 활성화, 선화주 협조체제 강화 등 주요 업무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세부 추진 사업들을 말씀해 주십시오.
조선산업 세계 1위, 해운산업 세계 5위인 나라에서 선박과 조선부문을 전문으로 하는 금융회사가 최소한 하나쯤은 있는 게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일이며, 호불황이 교차하는 해운업 사이클을 감안한 5년 이상의 장기금융시스템 구축이 절실합니다.
이에 우리 협회는 국토해양부와 정책금융공사 등과 선박금융전문기관 설립을 논의 중입니다. 기존 국책금융기관이 선박 및 조선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대폭 늘리는 방안과, 규모는 작더라도 선박금융을 전문으로 하는 기관을 추가로 설립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선박금융의 중요성에 대한 정부 및 국책금융기관의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있고, 부산에서 전문기관을 유치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어 연내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입니다.
또 우리 협회는 2011년부터 도입된 수출기반보험에 대한 요건 개선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부 및 무역보험공사 등과 긴밀히 협의한 결과, 금년도 선박금융 보증규모가 5,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증액됩니다.
더구나 보증요건 중 매출액 기준도 일부 하향조정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거뒀으며, 금년에도 무역보험공사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보증요건을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은행 및 해운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선박금융 전문가들을 양성키 위한 교육프로그램에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2억원의 교육비를 지원해 선박금융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해운산업의 신 성장동력으로서 중량화물 수송 및 해외자원개발 연계 수송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유럽 선진 해운업계가 독점하고 있는 신 시장에 대해 국내 관련업체 등과 긴밀히 협조해 동반진출을 모색해 나갈 것입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선 선화주 협력관계가 긴요한 만큼, 선화주 상생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선화주간 상생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유지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국적외항해운업계 부담 최소화에 총력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기간 연장 추진, 통관절차 간소화 등 항만, 물류제도 개선 대책은?
해운시황 침체로 해운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됨에 따라 우리 협회는 2011년말에 끝나는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기간을 연장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으며, 그 결과 2012년말까지 연장됐습니다.
또 항만물류협회는 소비자물가 및 원가상승 등을 고려해 하역요금 4.4%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지방해양항만청 및 지자체는 경제상황을 고려해 인상폭을 4%로 조정하고 현재 관련업계 및 단체를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데, 우리 협회는 업계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 협회는 또 입출항 선박의 안전과 비용절감을 위해 예선 및 도선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도선과 관련해선 도선서비스 평가제, 면허 갱신제, 도선사 면허 강등제 등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예선의 경우 적기 지원과 운항능률 향상에 초점을 맞춰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협회는 또 중소선사들의 부산신항 내 중소컨테이너선 전용부두 확보를 위해 연구용역과 함께 정부에 수차례 건의한 결과 제 3차 부산신항 개발계획에 1,000TEU급 6선석이 반영돼 금년부터 개발될 예정입니다.
또 선박의 해외수리를 위한 항로이탈로 운항경비가 증가하고, 해외 수리조선소 이용 시 할증수리비 요구와 낙후된 기술수준 등으로 인해 선박운항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함에 따라 국내에 수리조선소를 설립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관세청의 보세화물 입출항 하선하기 및 적재에 관한 고시에 따라 오는 4월1일부터 수출화물의 경우 출항 24시간 전까지 적하목록을 제출해야 함에 따라 우리 협회는 적하목록 사전제출제도 시행에 따른 선사의 업무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관세청과 협의 중입니다.
관리급 해기사 부족문제 심각
선원수급 등 선원 제반문제도 외항해운업계의 주 현안과제입니다. 선원정책, 선원수급과 관련해 추진하고 있는 주요 업무는?
지금 우리 외항해운업계의 최대 당면과제중의 하나가 품질 높은 해상직원을 조속히 확보하는 것입니다. 특히 1등 항해사·기관사와 같이 경험 있는 관리급 해기사의 부족문제와 한국인 부원선원의 고령화, 그리고 신규 공급 중단에 따른 인원부족 문제가 큰 이슈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업계는 이러한 애로사항을 풀어가기 위해 정부 및 선원노조, 그리고 학계와 함께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안으로는 늘어나는 해기사 수요에 대처키 위해 한국인 해기사의 양성을 독려하고, 밖으로는 부족한 인력을 보충하기 위해 품질 높은 외국인 선원을 발굴하고 양성하는 일에도 진력하고 있습니다.
우선 핵심인력 양성과 청년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해양계 대학교의 승선학과 정원을 확대하기 위해 산·학간 공감대를 바탕으로 연구용역을 비롯, 제반준비에 착수했습니다.
또 해기인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처해 나가기 위해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의 오션폴리텍이라는 단기양성과정 인원을 점차 증원시켜 나가는 한편, 외국인 선원인력 발굴과 양성을 위한 노력도 함께 병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 해운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핵심인력을 내국인으로 양성하고, 국제적인 비용 경쟁력과 부족한 인원을 보충하기 위해 외국인 선원을 적정비율 조화롭게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한 선원정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울러 최근에는 선원복지 증진차원에서 노사 간 협력과 정부의 지원으로 외항선원의 소득 중 비과세 범위가 월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확대됨에 따라 선원들의 실질소득 증대효과가 기대되며, 앞으로 월 200만원 뿐만 아닌 전액 비과세를 목표로 지속적으로 노사협력을 통해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선상투표제가 3월 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제도가 선원들의 권익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측면 지원하겠습니다.
연중 선박안전 캠페인 준비
선박안전, 환경 제도 개선에도 주력하고 계신데요?
최근 들어 크고 작은 해양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우리 협회는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 연중 선박안전 캠페인을 준비하는 한편, 선사 CEO들의 방선독려와 함께 해상직원들의 해상안전 의식고취를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해운업계는 연안에 무질서하게 널려있는 어망으로 인해 대형선의 안전항로 확보가 안돼 대형선 선원들이 연안 운항 시 어망을 피해 다녀야 하는 등 엄청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어구손상 사고 시 보상 문제와 어망으로 인한 우회통항 등 운항손실이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협회는 연구용역을 통해 어망위치 실태 조사 및 추천 안전항로를 발굴해 국토해양부, 농림수산식품부 및 지자체에 건의할 예정입니다.
또 정부의 시책에 따라 해적위험해역 통항선박 280여척에 대해 ‘선원대피처(Citadel)'를 설치했습니다. 해적공격에 취약한 선박(건현 8m 이하, 최고선속 15노트 이하)에는 100% 무장보안요원을 탑승시키고 있으며 컨테이너선박에 대해서도 무장보안요원 탑승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소말리아 인근 해상 몬순기가 2월에 끝날 예정이어서, 해적활동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 소말리아 해적동향을 파악해 선사에 관련정보를 제공하고, 해적사고 방지를 위해 BMP (Best Management Practices)의 선사이행을 적극 독려하는 한편 특히 해상보안서비스업체 선정기준을 마련해 선사에 제공할 예정입니다.
한편 친환경 해운문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으로 선사가 반드시 갖춰야 할 경쟁력 중 일부이며, 선박에너지 효율개선은 향후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현존선의 최적운항을 위한 노력은 물론이고 신조시 선박에너지 효율개선장비를 설치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선박평형수협약(2004년 채택)의 발효요건이 현재 충족되지 않아 미발효 상태이긴 하지만 오는 2014년 발효될 경우 2015년부터 2019년까지 1만~2만척의 현존선이 선박평형수처리장치를 설치해야 하며, 이로 인해 짧은 기간내 현존선들이 한꺼번에 설치해야 하므로 엄청난 혼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전 세계 선주가 갖는 공통된 문제로 지속적으로 IMO에 문제점을 제기해 해결방안을 도출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아시아 역내 선주협회 모임 등 적극 참여
우리나라 해운산업 위상제고를 위한 국제협력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말씀 부탁합니다.
우리나라의 해운산업 규모가 커지면서 한국해운의 국제적인 위상도 덩달아 크게 높아졌습니다.
더구나 지난해 11월 개최된 국제해사기구(IMO)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최상위 그룹인 A그룹 이사국에 6회 연속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하는 등 한국해운의 국제적 위상제고를 위해 정부와 협회가 합심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해운시황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경영난에 직면한 일부 해운기업들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한국해운의 대외이미지가 크게 손상되고 있어 걱정이 큽니다.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 해당기업과 거래하는 상사채권이나 계약이 법적인 보호조치로 대부분 소멸되거나 대폭 감액되고, 그 마저도 10년 분할상환토록 함으로써 외국의 해운기업들이 우리나라 중소 해운기업들과의 거래를 기피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위상을 실질적으로 드높이기 위해선 이러한 부분에 대한 논의와 검토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사실상, 우리 협회는 그동안 세계에서 차지하는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데다 세계해운의 중심이 아시아지역으로 옮겨지면서 아시아역내 14개국 선주협회 모임인 ASF(Asian Shipowners' Forum)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 이 모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위상제고는 물론, 국제해운이슈에 대해 공동 대응함으로써 아시아 해운업계의 권익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우리 협회는 또 국제해운회의소(ICS : International Chamber of Shipping), 국제해운연맹(ISF : International Shipping Federation), 발틱국제해운거래소(BIMCO : Baltic & International Maritime Council) 정회원으로 참여, 국제이슈에 대해 우리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여수세계박람회, 해양 중요성 홍보 크게 기여
해운산업 대국민 홍보사업은 매년 선주협회의 주요 업무 중의 하나입니다. 홍보와 관련 올해 중점 추진될 사업은?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이고, 남북이 분단된 관계로 해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입니다.
천연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의 경우 원유를 비롯해 철광석,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대부분의 원자재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이들 원자재의 수송은 100% 해운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반도체를 비롯해 자동차, 화학제품, 섬유류 등 우리나라에서 수출하는 화물의 99% 이상이 선박을 통해 운송되는 등 우리 수입화물의 99.7%가 해상운송에 의존할 정도로 해운의 국가경제 기여도는 절대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운의 직접적인 소비자가 화주기업인 관계로 일반국민들이 해운산업의 중요성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우리 협회는 물론이고 대형 해운기업들이 중심이 돼 해운산업의 대국민 이미지 개선을 위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으나, 아직도 해운을 알리는데 미흡한 실정입니다.
그동안 협회의 홍보활동은 언론과의 스킨십 강화나 주요이슈에 대한 보도자료 배포, 기자단 특별세미나나 이벤트 등 거의 기본적인 수준에 그쳤으나, 앞으로는 청소년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홍보를 강화하겠습니다.
최근 홍보방향의 대세는 소통, 즉 SNS(Social Networking Service)인 만큼 트위터나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 1인 미디어를 활용해 홍보효과를 극대화하고,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해운의 중요성을 담은 동영상 시청각교재를 제작해 배포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협회는 해운산업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부산, 인천, 울산, 여수광양항만공사와 공동으로 2012 세계여수박람회에 「한국해운항만관」 전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해양을 주제로 오는 5월12일부터 3개월간 개최되는 여수세계박람회는 해양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우리 해양산업계가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점진적 외연 확대 바람직
우리나라는 세계 5위의 해운강국입니다. 이에 걸맞는 한국선주협회의 역할 확대와 기능, 조직 강화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이와 관련 회장님의 견해는?
UNCTAD의 ‘Review of Maritime Transport 2011’에 따르면 2011년 1월 현재 한국상선대는 1,189척·4,745만DWT로 세계 5위에 랭크되는 등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규모가 크게 늘었습니다.
또 우리 협회 회원사는 지난 2000년 33개사에서 2005년 64개사, 2009년 173개사, 2012년 2월 현재 187개사로 최근 10여년 사이에 5.7배나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협회 임직원수는 2000년 25명에서 지금은 22명으로 오히려 3명이 줄어든 만큼, 협회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선 조직강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에 협회 역할 확대와 조직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회장단을 중심으로 협의하고 있습니다.
단시간 내에 획기적으로 조직을 확대·강화하는 것 보다는 점진적으로 외연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해운센터 형태의 선주협회 회관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해운환경 여건이 어려워 본격적인 추진이 지연되고 있습니다만 협회 위상 제고를 위해서도 회관 마련을 위한 만반의 준비는 돼 있습니다.
끝으로 국토해양부 등 관계당국에 당부하고 싶은 바는...
정부는 지난 2000년 이후 우리나라를 해운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해 선진해운제도를 잇따라 도입해 시행함으로써 해운관련 제도나 법령은 선진해운국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또 해운업계의 숙원사업인 선박금융전문기관 설립과 해운업계의 위기 조기 극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 당국자들의 노고에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국토해양부에 바라는 게 있다면, 우리 해운업계의 위기극복을 위한 대책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금융당국과 금융권을 설득하는데 더욱 힘을 보태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정창훈 편집국장 chjeong@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