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20 14:51:37.0

무역協, “물류 효율성도 높이고 지원도 받으세요”

2012년도 3PL 컨설팅 지원 사업 설명회 개최
올해부터 지원 신청 절차 변경…화주-물류기업 간 ‘매칭’
지원 규모도 대/중소기업 구분 없이 평가로 결정

>>> 이제 화주들도 대기업/중소기업 구분 없이 물류비 지원을 받으며 효율적인 물류업무 수행을 할 수 있게 됐다.

한국무역협회(KITA. 회장 한덕수)가 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와 손잡고 화주기업의 물류진단과 프로세스 개선 등의 컨설팅을 통해 물류비를 절감하고 경쟁력 향상을 위한 ‘2012년도 3자물류 컨설팅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4월19일 오후 4시 무역센터 대회의실에서 ‘2012년도 3자물류(3PL) 컨설팅 지원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제조, 무역, 유통기업 등 화주 및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설명회에서는 올해부터 달라진 지원 사업 내용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컨설팅 사례발표가 이뤄져 국내 유수의 물류기업들의 임원진들이 대거 참여해 관심을 표했다.

3PL 컨설팅 지원 사업이란, 물류 부문의 정비가 안 돼 고민인 화주들이 전문물류기업을 통해 물류체계를 진단하고 효율성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사업으로 무역협회와 국토해양부가 2008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협회는 4년간 화주 45개사를 대상으로 19억원을 지원한 바 있으며 연간 148억원의 물류비를 절감하고 3자물류 전환계약액은 연간 126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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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5년째를 맞는 무역협회의 3PL 컨설팅 지원 사업은 과거 4차례의 경험을 통해 올해부터 지원 사업 절차를 개선·개편했다. 기존에는 화주기업과 물류기업이 컨소시엄 형태로 함께 신청서를 접수하던 방식에서 화주별, 물류기업별로 각기 따로 신청을 해 물류협회 측에서 가장 적절한 ‘짝’을 찾아주는 방식으로 바뀐 것.

이를 통해 무역협회는 일정 자격을 갖춘 물류기업을 중심으로 컨설팅 풀(Pool)을 구성해 화주의 물류 진단 및 개선안 제시 등 컨설팅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실효성 있는 컨설팅을 하겠다는 의지다.

화주-물류기업 따로 신청해야…지원 조건도 달라져

개편된 신청 절차 중 화주와 물류기업의 신청기간이 각각 다르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화주는 4월19일부터 5월31일까지, 물류기업은 4월19일부터 5월10일까지다. 특히 화주기업은 5월31일 안에 신청서 외에도 신청 사전진단계약서의 제출이 이뤄져야 한다.

한편 물류기업의 신청 자격에도 조건이 늘어났는데 기존 자격조건이었던 ▲물류사업을 실제 영위하고 있는 기업 ▲사업자등록을 필한 물류기업 ▲4대 보험에 가입한 기업 이라는 것 외에도 ▲최근 3년간 물류관련 컨설팅 수행 실적이 5건 이상 있는 기업 ▲등록기준을 충족하는 상근 컨설턴트가 10명 이상 재직 중이며 이 중 5명 이상이 컨설턴트 등록 기준을 충족하는 기업이어야 한다.

또한 컨설팅 지원 하는 화주들이 유념해야 할 사항 중에는 ▲컨설팅 지원 기업으로 선정되면 중도 해약이 안 되는 점과 ▲ 컨설팅 결과 3PL 전환 시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면 물류업무 중 일부 혹은 전부를 컨설팅 기관에 위탁해야 한다는 점이다.

무역협회의 지원 형태도 달라진다. 기존까지는 화주 중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분류해 그에 따라 지원 규모를 달리했는데 그 효율성이나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 올해부터는 대기업/중소기업의 구분 없이 컨설팅 성과와 사업계획 내용에 따라 지원 규모를 결정한다. 무역협회는 화주 당 약 2천~3천만원 상당의 지원을 예상하고 있지만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

지원 사업에 대한 설명 후에는 동부익스프레스와 세 방의 컨설팅 우수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무역협회 이병무 물류협력실장은 “한미 FTA 이후 변화된 경영 환경 중 ‘체계적인 물류관리’는 화주 기업들의 큰 고민거리 중 하나일 터”라며 “국내에서는 아직 물류위탁에 대한 인식이 미미하지만 무역협회는 지난 4년간 자동차부품, 화학, 의료기기, 식품 등에 대한 물류 컨설팅을 진행해 적잖은 물류비 절감에 효과를 봤다. 앞으로도 컨설팅 지원 사업에 지속적인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설명회에 대해 한 물류기업 관계자는 “올해에는 무역협회가 더 철저히 준비한 게 눈에 보인다”며 “특히 올해부터는 화주와 물류기업 간 매칭 시스템으로 변경된 게 가장 큰 부분인데, 이러한 사업 형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화주 기업에서 참여를 해 줘야 하고 여기에는 해당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의 확고한 개선 의지가 가장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물류기업 관계자는 “지원 사업이 올해로 5년째를 맞고 있지만 그 긍정적인 효과를 인지하지 못하는 화주 기업들이 아직도 많이 있다”며 “이 같은 지원 사업을 통해 화주 기업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물류 위탁에 발을 디뎌 3PL 활성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김보람 기자 br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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