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03 14:07:25.0

(주)한진, 중량물운송 “국내 넘어 해외로”

담수설비 풍력발전등 수송…전용부두도 가동
EPC 조선 물량 유치, 해외프로젝트 공략

<한진파이오니어>호가 지난해 대만 가오슝항에서 RMQC를 선적한 모습. 한진은 RMQC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까지 수송했다.

(주)한진이 중량물 운송사업에 남다른 행보를 보여 주목된다.

한진은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전문인력을 바탕으로 중량물전용선 멀티모듈트레일러 프라임무버 등의 다양한 특수 장비를 통해 해상과 육상을 망라한 입체적인 중량물 운송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한진은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국내 업체에서 제작한 세계 최대 규모의 담수설비를 사우디 현지로 해상운송해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중량물 전용선 <한진파이오니어>호는 높이 11.8m 폭 31.7m 길이 122.4m 무게 4350t에 이르는 담수설비를 3차례에 걸쳐 도착지까지 안전하게 실어 날랐다.

제주도가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풍력발전 산업도 한진의 공략 대상 중 하나. 한진은 제주 지역에 들어서는 풍력발전 설비(나셀, 허브, 타워)의 해상 및 육상운송 양하 설치 전 과정을 수행했다. 한진은 제주 외에도 경인 아라뱃길, 양산 에덴밸리 등 각지에서 풍력설비 운송을 진행했다.

화물을 하역하거나 선박에 싣는 크레인도 중량물 수송시장의 주요 아이템이다.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의 RTGC(고무바퀴식 크레인) 3기를 싱가포르 주롱에서 파푸아뉴기니의 모르스비까지, 대만 가오슝에서 선적한 갠트리크레인(RMQC) 3기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까지 각각 안전하게 수송했다. 갠트리크레인은 높이가 약 80m나 돼 무게중심을 고려한 고도의 수송기술이 필요하다.

이밖에 진동에 민감한 항공사 무인비행체를 김해에서 대전 유성으로 운송하는 고난이도 작업을 마쳤으며 울산지역 아치교각의 강교 브리지 운송과 설치작업 등 다양한 중량물 운송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경쟁기업과의 차별화를 위해 항만 인프라도 확충하고 있다. 올해 2월 한진이 문을 연 울산신항 일반부두는 온산 등 배후 산업단지에서 증가하고 있는 선체블록, 열 교환기 등의 중량물을 원스톱 물류를 제공한다.

한진은 국내를 넘어 중동∙미주∙동남아 등 월드와이드 프로젝트 일관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중량물 운송시장의 선두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중량물 운송시장은 중동 남미 아프리카 지역의 신규 프로젝트 물량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은 선박, 플랜트 기자재 등 중량물 제작 국가로 부상하고 있어 국내 중량물 운송업체의 진출이 활발할 전망이다.

한진은 다양한 프로젝트 화물 운송 경험을 통해 축적된 기술력과 전문인력을 바탕으로 국내 EPC(설계 구매 건설) 건설사, 조선소, 중량물 제작사의 신규 물량 유치와 해외 프로젝트 시장에 적극 참여로 사업역량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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