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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진 대표이사 |
세계 경제의 변화에 따라 직접적으로 영향 받는 제조업체나 무역업체의 국제 무역 거래량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위치에서 지난해와 같은 경기 침체기는 포워더에계 역시 큰 어려움이었다.
자스포워딩코리아(이하 자스)는 몸집은 작지만 포워딩의 기본에 충실하며 침체를 견뎌냈다. 자스는 업계에서 시장점유율이 1%도 안 되지만 흔들리는 시장에 불안해하지 않고 묵묵히 ‘서비스 질의 향상’과 ‘가격 경쟁력 제고’ 2가지 기본에 충실했다.
기본에 충실해 고객만족을 도모한다면 기존 고객을 유지하고 더 많은 새로운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고 이 대표는 믿는다. 업계에서 가장 어려웠던 해로 꼽히던 2011년에도 기본에 충실해 5년 연속 평균 15% 이상의 안정정인 성장을 이루며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내실부터 탄탄해야 흔들리지 않는다
자스의 영업방침은 ‘잘 하는 것을 더 잘 하자’다. 자스를 이끌고 있는 이호진 대표이사는 “IMF와 같은 시장 변수가 생겼을 때 타격이 큰 대기업 위주의 영업보다는 품목, 고객 면에서 다양화를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특정분야 및 기업에 치우치는 것은 그만큼 위험도 크다는 계산이다. 또 자스는 새 시장에 뛰어들거나 업체 확장에 적극 나서는 등 ‘얼리어답터’ 같은 모습보단 기존 주요 시장에서 내실을 다지는 ‘스태디’한 모습을 추구한다고.
그는 “올해도 벌써 3분의1이 지나갔는데 모두가 우려했던 것처럼 물동량은 감소한 반면 유가상승과 운항횟수 축소로 인한 원가상승으로 물류업계뿐 아니라 물류 소비자에게도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기본에 충실 하는 게 생존방법”이라고 전했다.
또한 “파트너를 대할 땐 청렴하고 진정하게 대한다. 쉽고 당연한 덕목이자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자스가 한국에 설립된 지도 25년이다. 자스포워딩코리아의 뿌리는 1978년 이탈리아에 본사를 두고 창립한 (주)제트에어서비스다.
1987년 4월 본사와의 제휴로 ‘(주)자수’라는 법인명으로 한국에 상륙한 자스는 설립 초기엔 이탈리아발 항공수입 화물을 위주로 포워딩 업무에 착수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자스는 이탈리아에서 제조된 원단, 명품 등 패션상품을 주로 취급했다.
이후 사업 영역을 해상수입, 항공수출 그리고 해상수출까지 확대해 모든 사업 영역에 균형 있는 발전을 이루며 2006년에는 본사가 미국 애틀랜타로 이전, 자스월드와이드 S.a.r.l.(주식회사)의 조직으로 편입됐다.
기존 이탈리아 식 경영 정책을 버리고 글로벌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함이다. 취급 물품도 자동차부품, 기계류, 산업재 등으로 확장했다.
이후 IT, 회계 분야 등을 강화하며 ‘원(One) 컴퍼니’ 개념을 실천, 전 세계 70여개국에 150여 지점망을 구축했고 한국 지사 역시 명실상부한 국제복합운송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이 대표는 “자스는 아직 국내외적으로 대형 포워더 대열에 끼지는 못 한다. 그러나 지속적인 성장과 투자를 통해 구축된 지점망은 세계 모든 지역에 대한 어떠한 물류수요라도 충족시킬 수 있다”며 “합리적 조직운영을 통한 지점간의 결속력은 고객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만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자스의 지점 네트워크는 매우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각 지역별 허브로 아시아·태평양지역은 싱가포르, 유럽은 스위스와 이탈리아, 미국은 애틀랜타, 중남미는 아르헨티나 그리고 아프리카·중동지역은 두바이로 지정돼 각 지역, 각 나라별로 정보 공유를 한다.
과거 아시아지역의 자스월드와이드 중 한국지점의 비중은 일본, 홍콩을 따라가지 못했고 특히 일본의 경우 10~15년은 뒤쳐진 수준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일본 지점은 아직도 이탈리아 위주로만 취급을 하고 한국은 세계화에 초점을 맞춰 이제는 한국 자스가 동아시아 중요 지점으로 우뚝 섰다.
뭐니 뭐니 해도 포워딩은 ‘사람이 중심’
한편 자스를 돌아가게 하는 연료로 이 대표는 직원을 꼽았다. 포워더의 원동력은 사람이고, 인적 인프라가 탄탄해야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할 수 있다. 어떤 사원이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
“지난 25년간 국내에서 쌓아온 고객과의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경험과 자질을 겸비한 인적자원은 자스가 보유한 소중한 자산이다. 자스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6년 이상으로, 영업뿐 아니라 업무 전반에 걸친 전문 인력의 섬세하고 예리한 업무진행은 회사성장의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다.”
이 대표는 ‘직원이 할 수 있는 일은 나도 할 수 있어야하고, 내가 싫은 일은 직원에게도 시키지 말아야 하고, 내가 못 하는 일을 직원에게 시키지 말아야한다’는 철칙을 지키고 있다.
이를 곱씹어보면 결국 회사 소유자, 경영자, 근로자 모두가 만족하고 서로 선순환 할 수 있는 길이다. 이 같은 신념이 25년간 자스를 키우는 거름이 됐다.
사람을 중시하는 이 대표는 그의 좌우명을 봐도 알 수 있다. 그는 경영인으로서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글귀를 항상 마음에 새기고 있다고 한다. 그 본연의 의미는 최후의 순간까지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하늘의 명을 기다린다는 의미이지만 이 대표는 ‘하늘의 명 보다는 사람의 뜻을 구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고자 하는 인간의 의지’라고 해석한다고.
“하나의 회사가 지속성장을 하기 위한 조건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고객과 소통하는 직원들이 각자의 직무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사명의식을 갖는 것이 필수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창립25주년 기해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으로 삼아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은 자스는 회사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일하기 좋은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사무공간을 확장, 새롭게 단장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프로젝트가 있다. 인천국제공항 내에 자체창고를 마련하는 것이다.
인천국제공항 개항 이래 인천국제물류센터(IILC)에서 창고를 임대해 운영해오던 자스는 자체창고를 갖는 것이 오랜 숙원이었다.
자스는 인천국제공항 자유무역지역에 자체창고를 건설하기 위한 계획 및 설계를 벌써 마쳤고 인천국제공항공사와의 실시협약 역시 완료했고 늦어도 내년 중순에는 착공에 돌입, 내년 중에 개장할 예정이다. 자스에서 23년간 몸담고 있는 이 대표는 더욱 감회가 새로울 것.
“자체창고의 규모는 3306m²(약 1천평) 정도로 공항 내 창고 중 가장 작겠지만 우리에겐 규모 이상의 큰 의미가 있다. 자스의 로고가 달린 창고가 생긴다는 것 자체도 매우 뿌듯하고 창고가 생김으로써 또 다른 영업의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이 대표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본사에서도 인천국제공항 자체의 저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어 창고 뿐 아니라 홍보의 수단으로써 기대를 걸고 있다. 창고 개장을 계기로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25년의 힘찬 도약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보람 기자 brkim@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