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26 10:25:08.0

화물연대 파업 첫날 물류차질 42억

운행 멈춘 차량 1700여대…전체의 16% 수준

화물연대가 25일 오전 7시를 기해 집단운송에 돌입한 가운데 첫날 수출입기업들의 운송차질 규모가 4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25일 오후 6시 기준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운송차질 규모는 16개사, 4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경기 광주의 러닝머신 수출기업인 A사는 이란으로 40피트 컨테이너 2개,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수출할 예정이었으나 차량 수배를 하지 못해 납기를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29일 부산항에서 선적할 계획이었다.

인쇄물을 수출하는 경기 지역 B사는 6월 말까지 선적을 해야 하지만 부산까지 컨테이너를 수송할 차량을 수배하지 못하고 있고 수송 비용 또한 과다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출 물동량은 20피트 컨테이너 총 7개 분량(호주 5개, 미국 2개), 20만 달러의 규모다. 파업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납기 지연수수료를 부과하거나 계약 자체가 취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지역에 위치한 커피가공 전문기업 C사는 원재료를 수입해 부산항에서 충북 공장으로 수송해야 하지만 현재 통관까지 마친 상태에서 운송이 막혀 적기 납기가 불투명하다. 이 회사는 국내 바이어와 제품 공급계약을 해야 할지에 대한 판단을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하는 상황이다.

한편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파업 첫날(오후 10시 기준) 운송거부 차량은 1767대로 파악됐다. 전체 운송차량의 15.8% 수준이다. 지난 2008년 9187대(76.2%)에 비해 매우 적은 규모로 아직까지 물류대란 수준의 운송차질은 빚어지지 않고 있다. 물류거점별로 부산항 982대, 인천항 32대, 광양항 150대, 평택․당진항 321대, 목포항 80대, 양산내륙컨테이너기지(ICD) 172대 등이다. 의왕ICD에선 운송거부 차량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물류거점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24일 같은 시각 대비 8548TEU 감소한 4만1906TEU로, 평상시(7만2633TEU)의 57.7%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컨테이너 장치율은 44.2%로 전날(44.4%)과 비슷한 수준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평상시 장치율 유지로 입·출항 선박에 대한 선적·하역 등 항만운영은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며 “운송거부에 대비한 주말기간 동안 컨테이너 조기반출 등의 영향으로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줄어들었으나, 향후 1~2일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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