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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브릿지월드와이드(주) 임정희 과장 |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속담이 있다. 보통은 계란이 깨지지만 폴란드항공의 항공총판매대리점(GSA)을 둘러싼 싸움에서는 바위가 깨졌다.
제이브릿지월드와이드(이하 제이브릿지)는 지난 3월 근 1년간 타 업체로 넘어갔던 폴란드항공의 GSA 자리를 다시 되찾았다. 이는 업계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일이라고 한다.
제이브릿지는 2004년 에어발틱, 폴란드항공을 통해 항공화물시장에 진출한 GSA업체다.
제이브릿지는 동유럽 및 독립국가연합(CIS)지역을 타깃으로 영업을 펼쳐 설립 바로 다음 해 아드리아항공, 에어아르메니아, 에어몰도바항공 GSA로 선정돼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멈추지 않고 최근 데마비아, 아프리키아항공을 통해 아프리카 지역에까지 서비스를 펼치고 있으며 사우스아메리카항공과 캐리비안에어라인을 통해 중남미 지역 서비스를 개척 중이다.
제이브릿지의 임정희 과장은 “당사는 메이저 항공사가 집중하고 있는 주요지역 외 항공운송서비스가 용이하지 않은 특정 지역에 집중적인 솔루션 개발과 노선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특화된 항공 상품개발을 통한 틈새 시장공략을 제이브릿지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제이브릿지가 맡고 있는 항공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폴란드항공은 1929년에 설립된, 역사상 오래된 항공사 중 하나다. 현재 폴란드항공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로 최신 항공기종 도입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폴란드항공은 보잉787 ‘드림라이너’를 운용하는 최초의 유럽계 항공사가 될 전망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하지만 큰 저력을 가진 항공사다.
폴란드항공은 중국 및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 네트워크 확장을 필두로 항공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오프라인으로 제공되는 한국발 서비스는 인천을 출발해 프랑크푸르트, 런던, 비엔나 등 유럽 주요 지역을 경유해 바르샤바 허브로 연결된다.
바르샤바에서는 또 다시 유럽 내 연결구간 및 동유럽, CIS 등 최종 목적지로 뻗어나가 유럽 구석구석까지 서비스가 가능하다.
하늘의 별을 따다…1년만에 되찾은 폴란드항공
제이브릿지는 설립과 동시에 폴란드항공과 협력, 동유럽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GSA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지난 2011년 오랫동안 이어왔던 폴란드항공과의 인연이 끊어지며 위기가 찾아왔었다.
갑자기 불어 닥친 위기의 바람에도 제이브릿지는 폴란드항공과의 전략적인 관계를 이어갔다. 이와 관련해 임 과장은 “물론 경영 측면에서나 개인적인 측면에서 적잖은 충격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전화위복의 마음가짐으로 차근차근 회복기를 가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녀는 “GSA로 묶여있지 않은 상황에서도 폴란드항공화물총괄을 비롯한 핵심임원들은 우리와의 재계약에 적극적이었으며 그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오히려 이 때 폴란드항공과의 협업관계는 더욱 확고해 졌다”고 설명했다. 임 과장은 이번 경험을 통해 제이브릿지의 비전과 지역 특화전략에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어렵게 되찾은 인연인 만큼 제이브릿지와 폴란드항공은 더욱 끈끈한 비즈니스 관계를 다시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7월 중으로 폴란드항공화물담당 총괄이 한국을 방문, 향후 한국발 서비스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틈새시장 장악으로 제이브릿지 손길 안 닿는 곳 찾기 어려워
이 같은 폴란드항공이 주요 계열 항공사인만큼 제이브릿지의 특징이자 강점은 동유럽, CIS, 중남미 중심의 특화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임 과장은 “우리 협력 항공사를 통하면 동유럽을 비롯한 CIS, 발칸과 중남미는 서비스가 되지 않는 지역이 없을 정도로 운송서비스 옵션이 밀집돼 있어 가장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자부한다.
제이브릿지가 설립될 당시는 유럽연합(EU)이 확대될 즘이었다. 이로써 한국기업의 동유럽 진출이 늘어 각종 생산 공장의 유치로 이어졌고 항공화물 운송량도 자연스레 증가됐다. 이를 주시한 제이브릿지는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의 변화와 발전가능성을 목표 뒀다고.
이를 계기로 동유럽을 중심으로 한 GSA 포트폴리오를 구성, 사업을 추진했고 지금의 제이브릿지가 소위 ‘동유럽 전문 GSA’로 거듭 날 수 있는 바탕이 됐다고 임 과장은 설명한다. 이와 더불어 아프리카 및 중남미 등 특화지역을 점점 확장하고 있다.
다이나믹한 시장 변화, 매력이자 과제
임 과장의 항공화물 업계 커리어는 제이브릿지가 첫 단추라고 한다. 처음엔 뭐든 새롭고 어렵기 마련인데, 그녀는 “즐거운 스트레스가 매력인 직업”이라고 항공화물 업계에 종사하는 소감을 표현했다.
“대부분의 항공화물 종사자들이 말하듯 항공화물수송은 일사 분란한 업무환경 속에서 전 세계를 대상으로 다이나믹한 업무역량이 요구된다. 처음에는 화물은 물론 항공이라는 분야 자체도 잘 몰랐기 때문에 일 할 때 쓰이는 단어 하나부터 공부를 해야 했다”고 임 과장은 덧붙였다.
“항공화물업에 종사한 이후 개인적인 측면에서 가장 많이 변한 것은 협력 업체들과의 잦은 비즈니스 관계에서 필요한 역량이 개발됐다는 것이다. 외국어는 기본이고 비즈니스 매너, 글로벌 에티켓 등 일상 업무 외에 필요한 다채로운 능력이 요구돼 힘도 들지만 뿌듯하고 재밌다.”
또한 임 과장은 제이브릿지 내의 발전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물류업계는 물론 전 세계의 하늘길을 하나하나 늘리고 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특히 제이브릿지와 협업 중인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제이브릿지를 통해 처음으로 국내 항공운송 시장에 진출했다고 한다. 이를 통해 협력 항공사들은 한국이라는 새로운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었고, 반대로 한국의 화주들은 더 넓은 시장으로 운송서비스 선택의 폭을 확장할 수 있게 돼 ‘윈윈(Win-win)의 중심’에 있다는 뿌듯함을 느낀다고.
한편 전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해 지난 2년 여간 항공화물 시장 역시 난관을 지나고 있고 한국의 GSA 업계 역시 큰 위기에 봉착했다. 임 과장은 제이브릿지도 예외가 아니라며 수익성의 개선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당사를 비롯한 GSA들은 다양성 추구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형태의 사업을 전개하되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 업계와 고객사의 가치 확대로 이어나갈 책임이 있다”며 조심스레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 김보람 기자 brkim@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