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08 10:05:36.0

대기업, 물류자회사 일감몰아주기 심각

글로벌 물류기업 육성 차질…이재균 의원 국감서 지적

대기업의 물류자회사 일감몰아주기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자산 5조원 이상으로 상호출자 제한을 받는 대규모 기업집단에 속한 물류자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이 90%를 넘었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이재균의원이 국토해양부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상호출자 제한을 받는 47개 대규모 기업집단에 속한 12개 물류업체 중 5곳의 내부거래 비중이 90%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집단 계열사 간 내부거래 실태를 조사한 결과, 물류분야의 내부거래 비중(83%)이 광고(69%)나 SI(64%)에 비해 가장 높았고, 특히 수의계약 비중도 광고(85%), SI(57%)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대부분(98%)을 수의계약으로 체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출자총액 제한을 받는 47개 대규모 기업집단에 속하는 물류자회사 12개 업체를 대상으로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11년 매출액 및 계열사 간 거래금액을 비교, 분석한 결과 5개 업체가 내부거래 비중이 90%를 넘었다.

대표적으로는 삼성전자로지텍이 92.9%, 현대글로비스가 86.8%, 하이비지니스로지스틱스가 91.3%, 롯데로지스틱스가 97.1% 등으로 대기업집단이 내부거래 비중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대기업집단에 속하는 기업들은 관행적으로 경쟁 입찰이 아닌 수의계약 방식으로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으며, 특히 12개 물류자회사의 임원 43명 중 37명이 오너 일가이거나 대기업집단 계열사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고, 이중 7개 업체는 감사까지 계열사 출신이었다.

이에 대해 이재균 의원은 “물류시장이 대기업집단 물류자회사 일감 몰아주기로 불공정한 시장으로 변질되었음은 물론 오너 일가와 계열사 퇴직자들의 일자리 마련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면서 글로벌 물류기업 육성 전략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지적하며 “대규모 기업집단의 일감 몰아주기 근절과 정부의 3자물류 육성으로 물류경쟁력을 제고해 나가야한다”고 주장했다.<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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