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업계 종사자들에게 귀가 솔깃할만한 물류신기술이 소개됐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주관하고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등이 후원하는 ‘물류속도 2배로 올리면 기업이익 2배가 됩니다’ 세미나가 물류종사자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6일 예술의 전당 컨퍼런스홀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에선 최근 물류비용 절감에 대한 새로운 아젠다 및 예시 발표와 이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인천공항을 통해 수출입 되는 화물량은 2010년 기준 연간 151만톤으로 우리나라 전체
물동량의 1%에 불과하지만 교역금액은 24%를 차지하는 등 고부가가치 물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반도체, 정밀기계, 액정 판넬 등 신속한 이동을 필요로 하는 고부가가치 품목의 꾸준한 증가로 이에 대한 대비책이 매우 필요한 시점이다.
이렇게 다변화되는 물류 수요에 대응한 물류 수송 체계 개편을 위해 현재 시속 100km/h 이하인 화물 철도를 시속 300km/h 고속철도로 바꿀 수 있는 CTX(Cargo Train eXpress) 기술과, 이를 위한 CTX 전용 열차, 인프라 및 고속 화물 상 하역 시스템 등이 이번 세미나에서 발표됐다.
이와 함께 도시 외곽의 도시철도 차량 기지에 물류센터를 두고 도심 내 도시철도 역사를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저비용 도심 물류 방안도 세미나에서 제시됐다.
발표자에 따르면 도시철도를 통한 정시물류 운송을 통해 역세권 소상공인들이 재고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돼 경영 개선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개회사에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홍순만 원장은 “오늘 세미나는 신속, 저비용 등 수요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물류 기술을 혁신함으로써 세계 시장을 리드하는 물류산업의 실현 가능성을 보여준 시간이다”고 밝히며 “물류 속도를 2배 올리면 기업 이익이 2배가 된다는 생각으로 물류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KRRI 권용장 단장은 세계경제에 따른 물류시장의 움직임과 그간 나타났던 우리 물류의 문제점과 새로운 형태의 구조개편을 제시하며 물류문제는 과학적인 솔루션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KRRI 원종운 박사는 ‘차량 안전운송 통합관제시스템’이라는 주제로 해마다 늘고 있는 차량사고를 줄일 수 있는 해결방안과 사례를 발표했다.
다음으로 CJ 대한통운 권구포 센터장은 ‘스마트 로지스틱스’의 기술개발 사례를 열거하며 수송에너지 절감에 대한 올바른 모델을 제시했다.
주제 발표 후 대한상의 임재국 물류혁신팀장을 좌장으로, 이강대 연세대 교수, 소민호 아시아경제신문 부장, 박동주 서울시립대 교수 등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펼쳐졌다.
토론 후 임재국 물류혁신팀장은 “우리나라의 물류기술이 발전하고 있고 충분히 활용 가능한 R&D 기술이 많아 앞으로 과학기술이 물류현장에 적용 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을 마련해야한다”고 말하며 토론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세미나는 그 동안 정책 위주의 물류 개선책을 탈피, 물류과학이 접목된 기술과 사례를 구체적으로 보여줘 참석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