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15 11:24:40.0

CJ대한통운, CJ GLS 합병 ‘신용변화 제한적’

합병후 4조4천억 자산 가진 물류기업 탄생

신용평가사들이 CJ대한통운과 CJ GLS와의 합병이 신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신용평가는 14일 CJ대한통운과 CJ GLS의 합병결정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해 기존 신용등급(AA-, 안정적)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합병 기일인 4월1일까지 합병 진행상황과 변동 사항 등을 계속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나이스신용평가도 앞서 양사 합병이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CJ GLS의 신용등급에 대해선 긍정적 검토 또는 상향 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CJ대한통운은 국내 최대의 자산형 물류기업으로서의 우수한 펀더멘틀을 확고하게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육운, 해운·항만, 택배, 포워딩 등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와 핵심사업에서의 강력한 시장지배력을 기반으로 안정된 수익성과 영업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순차입금이 560억원, 부채비율 33.6%에 그칠 만큼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CJ GLS는 1998년 3월에 설립된 물류회사로, 3자물류(3PL), 택배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벌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은 총 1조3188억원으로 3PL 비중이 70.2%를 차지하고 있다. 택배부문은 취급물량 기준 국내 2위의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또 12개국에 23개의 해외거점을 확보하고 있어 국제물류사업 영위를 위한 사업기반도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비자산 물류기업으로 설비투자(CAPEX) 부담이 크지 않아 2010년 말 기준 자산 및 차입금 규모가 각각 3658억원, 598억원이었으나, CJ대한통운 인수 참여 과정에서 유상증자와 외부차입금 조달로 인해 이후 자산과 차입금 규모가 2012년 9월 말 기준 각각 1조3736억원, 6164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CJ그룹이 CJ대한통운 인수 당시 기존 계열 내 물류업체였던 CJ GLS와 물류사업부문 중복 투자, 역량 분산이라는 문제점이 제기됐다. 양사 합병을 통해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고, 그룹 내 물류사업의 시너지 강화와 경영효율성 증대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J대한통운은 합병을 통해 CJ GLS의 자산과 부채를 포괄적으로 승계하며, CJ그룹이 영위하는 물류사업을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자산 규모는 4조4천억원으로 도약한다. CJ GLS가 보유하고 있던 물류 인적 자원은 물론 인프라, IT 역량, 글로벌 네트워크 등의 물적자원 등 기존 자산의 통합 운영 및 효율적인 활용으로 외형이 더욱 확대되고, 중복 투자에 따른 비효율성 제거 등의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재무안정성 측면에서 CJ대한통운의 경우 지난해 9월 말 기준 부채비율과 순차입금 규모가 각각  33.6%와 560억원으로, 매우 우수한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합병을 통해 CJ GLS의 차입금과 부채가 더해지더라도 우수한 재무구조 유지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합병과정에서 인수대금으로 자기주식 교부 외 주당 2300원을 지급할 예정이며, 합병 관련 현금 유출액은 300여억원에 그쳐 합병이 현금흐름과 재무안정성 측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판단됐다.

합병 후 3PL과 택배사업부문의 실적이 늘어나 외형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수익성 측면에서 CJ GLS가 비자산형 물류기업 및 영위사업 특성 상 상대적으로 저 수익성 사업구조를 보유하고 있어 합병 후 수익성은 단기적으로 이전 대비 다소 저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중복 투자에 따른 비효율성 제거 등의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은 이전 수준으로 개선될 여지는 충분한 것으로 판단됐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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