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해 있는 출판산업단지를 들어서면 마치 유럽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 출판산업단지 내 입주기업들은 각 기업별로 건축디자인이 달라야 한다는 조항 때문에 다양한 디자인의 건축물을 볼 수 있는데 유독 유럽풍으로 지어진 건물이 많다. 이 중 출판산업단지 초입에 자리 잡고 있는 북센 파주출판물류센터는 그 규모가 가장 크고 자연과 어우러진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북센은 1996년 창립 이래 도서출판유통산업을 선도해 가고 있는 기업으로 현재 본사이자 파주출판물류센터를 지난 2004년 완공했다. 센터 완공 후 북센은 전국 최대의 도서물류유통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지난 2007년부터는 디지털 콘텐츠 사업을 개시했다. 한편 2010년에는 미래형 도서유통시스템인 전자책 사업추진을 위해 OPMS를 인수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북센은 기존의 출판물 도매사업을 토대로 출판 산업의 전문화·선진화를 구현할 출판물류사업을 복합적으로 수행하고 있는데 3자물류사업인 출판물류사업의 경우 화주사가 100곳이 넘는다. 한편 출판물 유통가공사업과 도서물류업체 컨설팅사업을 통해서도 수익을 올리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정규직원 150여명과 협력업체 직원 100여명이 상주해 있으며 업무부서는 기획본부, 물류사업본부, 유통사업본부로 나뉜다.
북센 파주출판물류센터는 경기도 파주시 출판산업단지 입구에 위치해 입주한 출판사들의 물류업무를 최적점에서 수행하고 있다. 자유로 장월IC에서 5분 거리인 파주출판물류센터는 관할 구역은 전국이며 수도권 지역은 한 시간 반 이내로 배송이 가능하다.
현대엘리베이터에서 자동화창고로 설계한 북센 파주출판물류센터는 보관능력이 1만4042셀이며 이는 도서로 따지면 3300만권에 달한다. 현재 파주출판물류센터에 보관된 책 종은 20만 종에 이른다. 현재 이곳의 배송은 스마일택배에서 담당하고 있는데 도서종류에 따라 하루 2회까지 배송한다.
북센 파주출판물류센터의 규모를 보면 연면적이 5만1239m²(1만5500평), 건축면적이 2만6446m²(8000평)이며 입출고 도크는 36개다. 이곳은 자동화 창고이기 대부분의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오차율은 제로에 가깝다. 창고관리시스템으로는 프레임웍스사의 IWMS를 도입했는데 이 시스템은 도서전문 창고관리시스템이다.
출판물류센터는 무엇보다도 화재에 대비를 잘해야 한다. 그래서 북센 파주물류센터는 파주소방서와 연계해 정기적으로 화재대비교육을 받고 있으며 몸으로 체득하는 소방훈련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곳곳에 CCTV를 설치해 보안 사고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사각지대 없이 촬영을 하는 CCTV는 중앙통제실에서 관리되고 있다.
본사와 물류센터가 합쳐졌기 때문인지 몰라도 이곳의 복지시설 역시 눈에 띈다. 우선 CJ푸드에서 직접 운영하는 식당은 직원들에게 인기가 많다. 이 밖에 휴게실, 탁구장 등의 편의 및 운동 시설도 구축돼 있다. 한편 북센 파주출판물류센터는 독특한 디자인이 눈에 확 들어온다. 관계자에 따르면 유명한 건축가가 설계한 북센 파주출판물류센터는 썩지 않는 원목을 이용해 계단을 만들었는데 이 계단의 파주출판물류센터 디자인의 포인트다. 건축물이 아름다운 탓에 이곳에서는 가끔 화보 촬영도 진행되기도 한다.
북센 파주출판물류센터의 임우택 물류사업본부장은 북센파주출판물류센터의 장점으로 우선 뛰어난 지리적 여건을 꼽았다. 임 본부장은 “파주는 도심에 대한 접근성이 뛰어나다. 서울시청에서 불과 40분 거리다”며 “긴급 배송을 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럴 때 유리하다”고 밝혔다. 이어 주변 출판기업과의 협업이 가능하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임 본부장은 “파주는 출판산업단지로 계속해서 커나가고 있고 국내 내로라하는 출판 기업들이 입주해 있어 각 기업간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로 지속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