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의 3월 화물량이 전년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그간 지속적인 항공화물량 감소추세에 반등의 신호탄이 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의 국제 항공화물 처리량은 그간 전 세계적으로 이어진 경기침체 여파와 IT제품의 소형화 등으로 인한 항공화물 경량화로 인해 2010년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여 왔다.
그러나 작년부터 화물 감소폭이 축소되며 화물량 반등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2012년 한해 세계적인 국제선 항공화물량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인천공항은 전년도의 -5.7% 대비 2.5% 개선된 -3.2%의 항공화물량 감소세를 보이며 경쟁공항 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2013년 1분기 인천공항은 항공화물 57만6천톤을 처리했으며, 올 1월부터 전년 동기대비 2.5%의 증가를 보이며 항공화물량 회복의 시작을 알렸다. 2월에는 우리나라의 설연휴 및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춘절 연휴에 따른 통관일수 부족으로 그 회복세가 잠시 주춤했으나, 3월 들어 전년 대비 1.6% 증가한 22만3천톤을 기록하며 올해 경기 회복 낙관론에 무게감을 실어주고 있다.
국제선 화물량 회복세에 따라 화물항공사의 인천공항 신규 취항 및 증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3월 초 국내 최초의 화물전용 항공사인 ‘에어인천’ 이 인천-하네다(주3회), 인천-사할린(주2회) 노선에 신규로 취항했으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도 4월부터 각각 인천-나리타 노선의 증편 및 신규 취항을 개시했다. 올 하반기에는 홍콩과의 항공자유화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고, 인천-중동과 인천-아시아 지역의 화물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이러한 추세는 하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 이영근 사장직무대행은 “최근 몇 년간 화물량 감소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으나, 1분기 화물량의 회복 추세가 올 한해 전반적인 항공 화물량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본다”며“중국 등 주변 공항과 연계한 틈새시장 개척과 전략적 타깃 노선 선정을 통해 앞으로 물동량 증대에 박차를 가할 것” 이라고 밝혔다.
2006년부터 국제선 화물처리량 세계 2위(‘12년 기준 246만톤) 자리를 수성하고 있는 인천공항은 올해 화물처리 목표치를 250만톤으로 잡고 있있다. 인천공항공사는 화물항공사 및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실시해 동북아 물류허브로서의 지위를 굳건히 해 나갈 계획이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