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29 17:28:57.0

구미CY 철도운행 재개 담금질

영남ICD 철도중단으로 구미 수출화물 육로行

지난해 대법원 판결로 운행을 중단한 구미 철도CY(컨테이너장치장)에 다시 철도운행을 재개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구미시가 중앙정부에 구미 철도CY 존치와 확장을 건의한 결과 관련 부처인 국토교통부가 조만간 열차운행 재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미CY는 지난 2005년 2월 경북 칠곡군 약목면 복성리 경부고속철도 약목보수기지 내 4만2천㎡ 규모로 조성됐다. 입주물류기업은 코레일로지스 화성통운 광진TLS 삼일익스프레스 등 4곳이다.

이후 2010년 한 해 구미 지역 전체 수출물량 40만TEU중 4분의 1 수준인 10만6000TEU를 철도로 전환하는 효과를 내며 빠른 성장을 보였다. 한 해 철도 물동량이 100만TEU 안팎인 점에 미뤄 구미CY의 처리실적은 매우 높은 편이다.

하지만 2010년 말 구미CY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철도부지 사용계약을 해지하는 등 철도 운행 중단이  점진적으로 진행돼 왔다.

정부가 2010년 11월 칠곡군 지천면에 국책사업으로 조성한 영남복합내륙물류기지(ICD) 완공되자 이 지역 철도 거점을 영남ICD로 통합하고자 한 까닭이다. 5대 내륙물류기지 구축 전략의 하나로 사업비 2625억원(국비 1068억원)이 투자된 영남ICD는 46만㎡ 부지에 연간 컨테이너 33만TEU 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다.

결국 법적 분쟁을 거치며 구미CY는 지난해 5월7일 열차길이 끊겼다.

문제는 구미CY의 철도운행 중단 이후에도 영남ICD의 철도 물량이 늘어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구미지역 화주들은 영남ICD가 구미산단에서 21km나 떨어져 있어 9km 거리인 구미CY에 비해 물류비용이 크게 늘어난다고 주장하며 이용을 꺼렸다. 구미상공회의소는 영남ICD로 옮길 경우 물류비가 연간 40억원 증가(1TEU당 3만6700원+기타비용)한다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운송업체들은 구미철도CY 폐쇄 이후에도 영남ICD로 이동하지 않고 육로수송으로 전환하거나 인근 약목역 CY를 이용했다.

이용이 저조하자 영남ICD에 입주해있던 금강물류는 철수했으며 영남ICD는 운영사인 프라임그룹의 운영권포기로 국민은행 채권단 관리로 넘어갔다. 화물열차는 구미CY가 폐쇄된 지 6개월 후인 지난해 11월24일 운행을 멈췄다.

현재 구미 철도CY에서 처리하던 물량은 대부분 육송으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 약목역 CY는 하루 88TEU의 부산행 물량을 처리하는 실정이다.

구미시와 2300여개 기업, 상공단체들은 국철이 지나는 국가공단에 철도CY가 없는 곳은 유일하게 구미국가공단뿐이란 점을 들어 구미철도CY의 열차 운행 재개를 정부에 요청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철송은 화물 운송비 상승 억제효과와 육송 불가시 대체 기능, 일시 다량 수송을 통한 친환경 수송기능 등의 효과가 여러 효과가 있다”며 “내륙 산단 특성상 육송과 철송 병행은 구미산단의 필요한 시설이므로 폐쇄됐던 철도CY를 재개하거나 확장해줄 것을 중앙정부에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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