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14 10:29:42.0

에미레이트그룹, 25년 연속 흑자 기록

에미레이트항공 순익 6억 2,200만 달러 달성
신규 항공기 34대 도입으로 사상 최대규모 수송

에미레이트 항공의 모기업인 에미레이트 그룹이  25년 연속 흑자 경영을 기록했다.

에미레이트그룹은 13일 연례보고를 통해 지난해 순익 총 8억45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9억95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40.1% 성장했으며 매출액은 17% 증가한 211억 달러를 기록했다.

에미레이트 쉐이크 아흐메드 회장은 “에미레이트 그룹이 25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은 에미레이트 브랜드의 가치와 리더십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 라며 “에미레이트 그룹은 회계연도에 신규 항공기 도입과 제품·서비스·설비 증진을 비롯해 최근 신규 오픈한 두바이 JW 메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에 투자하는 등 총 38억 달러를 투자해 에미레이트 그룹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층을 넓히는 기회가 됐다”고 덧붙였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지난해 전년 대비 17% 증가한 199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순익은 작년 대비 52% 증가한 6억 2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억7200만달러를 달성해 전년대비 57%나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전년대비 16% 증가한 3940만 명의 승객을 수송하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80%의 좌석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18% 증가한 좌석공급석(ASKMs 기준)을 고려할 때, 이는 에미레이트 항공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승객 1인당 1km 수송 수입을 나타내는 실수단가(RPKM)의 경우 전년도와 비슷한 8.3 센트를 기록했다.

특히 에미레이트 항공은 78억 달러 이상을 항공기 신규 도입에 투자해 B777-300ER 20대, 에어버스 A380 10대, 보잉 B777F 4대를 비롯해 총 34대의 항공기를 새로 인도받으며, 에미레이트 항공 역사상 전례 없는 수송력 증대를 기록했다. 10개 도시에 신규 취항하며 540만명 이상의 승객과 2백만톤 이상의 화물을 추가 수송해 전체 수송량을 55억톤킬로미터 늘렸다.

에미레이트 항공의 지역별 수익은 한 지역이 전체 수익의 30% 이상을 넘지 않는 선에서 고루 분포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동아시아와 호주지역은 지난해 대비 15% 증가한 57억 달러를 기록하며 최대 수익률을 보였다.

유럽지역은 55억달러로 지난해 대비 18% 상승했으며, 미주 지역은 신규 취항 및 항공편 추가 투입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24% 증가한 23억 달러를 기록하며 큰 성장세를 보였다. 서아시아와 인도양에서 전년 대비 13% 상승한 22억 달러, 중동 지역은 전년 대비 13% 상승한 19억 달러, 그리고 아프리카는  전년 대비 10% 상승한 18억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쉐이크 아흐메드 회장은 “에미레이트 항공은 기존에 증명된 비즈니스 모델과 시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전반적인 경제 불황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하며 “또 “승객과 화물 수송량을 동시에 보여주는 ‘이용 가능 톤킬로미터’(ATKMs)는 400억 톤킬로미터를 기록, 에미레이트 항공 역사상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에미레이트항공은 항공기 확장을 위해 건실한 재정구조와 투자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78억달러 이상의 기금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에미레이트 항공은 미 부채자본시장에서 외항사 최초로 채권을 발행, 58억 75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10억 달러 규모의 10년 분할 상환 수쿠크(이슬람 국가들이 발행하는 채권)와 7억 5천만 달러 규모의 12년 분할 상환 채권을 발행했다. 올해 에미레이트 항공은 향후 710억달러 규모의 항공기 198대를 인도받을 예정이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지난해 신규 항공기 도입과 더불어 호치민, 바르셀로나, 리스본, 아르빌, 워싱턴, 애들레이드, 리옹, 푸켓, 바르샤바, 그리고 알제에 신규 취항했다. 올해는 에미레이트 항공은 하네다, 클락, 스톡홀름에 신규 취항하며, 밀라노-뉴욕 노선을 신규 운항할 예정이다. 

한편, 에미레이트 항공의 자회사인 스카이카고는 전세계 항공화물업계의 운송량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8% 증가한 28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수송량은 전년대비 16% 증가한 210만톤을 기록했으며, 화물운송 톤킬로미터(FTKM) 기준 수송량은 6% 감소했다.

 에미레이트의 운송 부문 수익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스카이카고는 에미레이트의 확장 정책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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