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30 16:42:25.0

천일정기화물, "한대의 트럭으로 한일 도로 달린다"

더블넘버 섀시통행 개시…환적 없는 직수송 시간·비용 절감

한일 양국 번호판을 동시에 부착한 피견인차량의 합법적 상호통행이 가능하게 됐다.

천일정기화물자동차(대표이사 박재억)는 29일 부산신항 배후물류부지내에 위치한 C&S국제물류센터에서 ‘더블넘버 섀시 한일간 통행개시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한일 양국의 주요 인사 및 항만물류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개최됐다.

더블넘버 섀시는 한 대의 트레일러에 양국 차량 번호판을 함께 부착해 자유로이 양국의 도로를 달려 운송하는 제도다. 화물 운송시 환적 할 필요가 없어 시간 및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지금까지는 활어, 반도체 제조장치 등 특수 차량을 제외하곤 한국의 일반 화물차는 일본의 도로를 운행 할 수 없었다. 트레일러로 화물 운송시 부산항에서 카페리선 같은 로로(Ro-Ro) 선박에 차량을 옮겨 실은 뒤 일본에 도착한 다음 항내 보세구역에서 매번 다른 트럭으로 환적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더블넘버 물류 제도 시행으로 차량 내 화물을 환적할 필요가 없어 물류운송 속도가 기존 35~45일에서 6일로 단축되며 또 수출 포장의 불필요로 비용도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됐다.

한국에서는 천일정기화물자동차㈜가, 일본에서는 일본통운㈜가 각각 지정돼 총 4대의 더블넘버 섀시를 부여받았다. 이들 물류기업은 한국의 부품공장에서 일본의 닛산공장으로 직수송을 하게 된다.

지난 2009년 부산 신항의 본격적인 가동과 더불어 급속히 늘어난 일본 기업의 국내 물류기업 및 자동차 관련 부품기업에 대한 관심은 일본 기업의 부산신항 진출 증대를 통해 알 수 있다.

수 년 전 불과 한 개의 일본 기업 진출을 시작으로 이젠 10여 개가 넘는 일본 기업이 신항내 배후물류부지에 진출해 부산을 일본 내 물류 전진기지로 삼고 양국간 활발한 교역에 힘쓰고 있다. 일본 열도의 특성상 일본 서부 지역의 항만 및 물류 운송비가 상대적으로 비싸기에 부산항 내에 위치한 물류창고가 일본으로 배송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많은 일본 자동차 제조 기업 관계자 역시 한국 자동차 부품을 구매해 이 제도를 통해 운송할 의향을 밝혔기에 향후 전망도 밝게 예상된다. 

박재억 대표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 우리나라 항만의 중심인 부산은 일본과 지리적으로 매우 근접해 있어 양국간 물류운송에 큰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한일간 더블넘버 섀시 통행을 계기로 부산은 일본 전역의 물류운송 및 배송을 책임지는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부품제조 기업과 일본 자동차 기업간의 밀접한 업무 관계를 통해 양국간 공동발전을 예고했다.

천일정기화물자동차는 1956년 부산에서 설립됐으며 조달물류(SCM), 택배, 철강운송, 컨테이너운송, 물류IT, 국제물류 등 물류 전반에 걸쳐 사업을 벌이고 있는 대표적인 물류기업이다. 특히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등과 같은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의 부품을 조달하고 있으며 GM 본사로부터 지난 2011~2012년 2년 연속 우수협력업체(Supplier of the Year)로 선정되는 등 세계적으로 물류업무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 부산=김진우 기자 jw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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