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주) 박부인 대표이사. |
Q. 동원산업은 수산업을 필두로 유통 및 물류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는데 동원산업의 분야별 사업 소개와 각 부문별 비중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 동원산업은 1969년 원양 어업 회사로 출발해서 현재는 수산, 유통, 물류 사업 부문에 주력해 지속적인 성장을 해오고 있습니다. 해양 수산업 부문은 최첨단 설비의 동원선단을 이용해 바다에서 어획한 참치(다랑어)를 ‘바다에서 온 건강’이란 브랜드로 전 세계 시장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유통부문은 국내 영하 60℃ 보관 및 초현대식 위생설비를 사용해 생산 가공된 참치 및 수산물제품을 국내 및 미국, 유럽, 일본 등 전 세계로 수출·판매하고 있습니다. 물류부문은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글로벌 물류파트너”란 비전을 모토로 동원만의 노하우와 국내 최고의 물류인프라를 바탕으로 상온·냉장·냉동 상품을 고객의 요구에 맞게 물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동원산업은 수입, 통관, 수송, 보관, 재고관리, 주문관리, 배송은 물론 다양한 유통가공 작업을 자체 개발한 최고의 IT(DLIS)와 우수한 전문 인력 등을 통해 국내외 2만여개 유통점에 고품질의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 동원산업 각 사업부, 특히 물류본부는 어떻게 구성돼 있나요?
A. 저는 물류사업뿐만 아니라 해양수산업 및 유통 부문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각 사업부문은 본부장 체제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물류본부는 김종성 부사장체제로 사업을 확대 진행하고 있습니다. 물류사업은 매년 15%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현재는 2개의 사업부(3PL, 냉장사업)와 1개의 실(물류전략실)로 구성돼 있습니다.
3PL사업부는 보관배송, 컨설팅, 유통가공, 수송,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 사업 및 국내외 포워딩(해운, 항공) 사업을 영위해 매출 확장에 앞장서고 있으며, 냉장사업부는 이천센터에 자동화 설비를 구축해 약 5만4000파렛트를 보관할 수 있는 보관센터를 구축 운영중에 있습니다. 특히 이천센터 자동화 설비는 냉장/냉동 창고를 관리함에 있어 품온관리가 ±0.2℃ 내에서 이루어지도록 설비가 구축돼 있어 고객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편 물류전략실은 물류센터를 총괄 운영 관리하고 있으며 물류 거점, 경영관리 등 기획기능 업무와 특히 고객만족을 위해 클레임과 같은 고객의 소리를 처리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한편 물류관리는 정보시스템이 중요하기 때문에 IT Process 개발 및 유지 업무 등도 물류전략실에서 수행하고 있습니다. 각 사업부와 실에는 업무를 효율적 운용관리하기 위해 각 팀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차별화된 신선물류시스템 위해 적극 투자
Q.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동원산업 3자 물류의 특징과 장점은 무엇입니까?
A. 동원산업의 3자 물류의 특징 및 장점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저온물류사업분야의 리딩 컴퍼니(Leading Company)’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온물류인 신선물류는 대체적으로 유통기한(45시간~7일)이 짧으며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물류 전 과정 내내 온도를 5℃ 내외로 유지해야 합니다. 이러한 신선물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전국 냉장물류센터 보유는 물론 완벽한 수배송 차량을 보유해야 합니다.
또 노하우가 축적된 배송기사 및 물류 프로세스를 관리할 수 있는 인력 등 모든 네트워크가 콜드체인으로 구성돼야 하며 신선물류 운영 노하우가 갖춰져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구축하려면 초기투자비용이 막대하게 투입되는데 동원산업은 이러 면에서 다른 기업이 넘볼 수 없는 능력을 보유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동원산업은 타사로부터 비견되는 물류 서비스인 신선물류, 냉장보관업, 저온 CPG 등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물류사업을 실현 한다”는 목표 아래 하드웨어적으로는 전국 거점망을 완비하고 냉장 수배송 차량을 확충하는 한편, 소프트웨어적으로는 신선물류 서비스를 위한 전산개발 및 인력 교육에 만전을 다함으로써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 최고의 신선물류서비스 제공업체로 거듭난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Q. 현재 국내 물류망은 어떻게 형성돼 있나요? 그리고 향후 물류센터 건립 계획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A. 동원산업은 전국에 16개 물류센터를 갖추고 있습니다. 다른 물류업체는 주로 창고(물류센터)를 임차해서 쓰지만 동원산업은 주요 거점에 물류센터를 직접 투자 및 건립해서 운영합니다. 이렇게 물류센터 망 완비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고객에게 보다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저온물류 서비스 강화를 위해 당사만의 노하우를 가진 신선물류 운영체계를 물류센터 건립 시 반영하기 때문에 고객으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고 있으며 이러한 물류센터 건립 뿐 만 아니라 수송망 및 배송망에 약 1200여 대의 차량이 매일 고객의 상품을 운송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는 이러한 콜드 체인 네트워크(Cold Chain Network)구축을 통해 다양한 식생활 상품을 전국에 12시간 이내로 배송해 국민식생활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가지고 있습니다. 동원산업은 경기도 용인 백암, 충청북도 청원 및 강원도 강릉에 총 3개의 물류센터 건립을 위해 연내에 착공할 계획입니다.
용인 백암창고(백암물류센터)는 연면적 약 4만2975m2(1만3000평) 정도의 규모로 건립 할 계획이며, 청원물류센터는 중부권 지역의 보관거점을 확충한다는 목표아래 연면적 약 3만3057m2(1만평), 강릉물류센터는 연면적 약 6611m2(2000평) 정도의 규모로 건립 할 계획입니다. 이 3개의 물류센터 모두 냉장/냉동 및 상온창고를 건립 할 계획입니다.
또 경기도 북부권역으로 포천 또는 양주지역에 4만2975m2(1만3000평) 정도의 물류센터 건립 계획을 갖고 있으며 2014년도에 착공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Q. 국내 뿐 아니라 국제물류사업에도 손을 뻗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A. 동원산업은 현재 포워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포워딩 사업부문은 매년 30% 이상 성장하고 있는 사업부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글로비스, 범한판토스와 같이 아직 해외에 당사 인력이 직접 진출해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동원산업은 2008년 세계 제일의 참치캔 회사인 ‘스타키스트’를 인수 했습니다. ‘스타키스트’를 발판으로 미국 3PL시장에 진출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연 내에 저희 인력을 파견하고자 하며, 파견된 인력이 미국 3PL 시장을 연구·분석해서 먼저 스타키스트 자가 물류를 수행하고 이러한 자가 물류를 발판으로 미국 내 3PL시장에 진출하고자 합니다. 동원산업은 국내에서 많은 3PL 물류회사와도 경쟁해서 성장해야겠지만 글로벌기업으로 커 나간다는 기치를 내걸고 미국 내 3PL시장에 진출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종합 물류기업이 될 것입니다.
Q. 최근 ‘친환경물류’가 물류키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동원산업은 친환경물류와 관련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A. 현재 매스컴에서 자주 등장하는 말이 ‘녹색성장’입니다. 동원산업은 녹색물류 추진을 위해 물류에너지목표관리 협약기업으로 선정해 에어스포일러, 통합단말기, 축냉차량, 에너지관리시스템, LED조명 교체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녹색성장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고 많은 돈을 친환경 에너지 등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에 동원산업은 금번 에너지 목표관리 협약기업 선정전에도 이미 오래 전부터 수배송 차량에 연료 절감장치를 부착해왔습니다. 녹색물류를 위해 투자하는데 많은 돈이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탄소배출을 줄임으로써 우리 후손들에게 깨끗한 공기를 물려주겠다는 의지에 따라 차량에 연료 절감장치를 장착해 운행하고 있으며 이번에 에어스포일러까지 추가적으로 장착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절감장치를 장착했다 하더라도 개인의 운전습관, 급발진 등에 의해 연료가 낭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에코드라이브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는 수배송 기사들에게 수시로 경제운전 방법에 대해 교육을 실시하고 특히 반기에 1회씩 권역별로 배송기사들에게 CS교육을 실시 할 때, 전문 강사가 경제운전의 중요성에 대해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연비절감운동 일환으로 기준연비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는 차량 별로 기준연비 목표를 정해놓고 월별로 관리해 미달차량에게는 연비절감운동의 중요성에 교육을 실시하는 등 페널티를 부과하고 달성 차량에게는 금전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합니다. 이 제도는 수배송 기사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인해 많은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Q. 동원산업은 우수 화물운송업체 인증제에서 트리플A를 획득하셨는데요? 트리플A 인증 획득에 대해 자체적으로 분석하신다면?
A. 2008년도에 처음 시행된 우수화물운송업체 인증에서 동원산업은 ‘AA’를 획득했지만, 2010년에 동원산업은 물류업계 최초로 ‘AAA’를 획득했습니다. 이는 동원산업이 고객에게 최고의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3PL전문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2011년에는 이와 같은 물류서비스 및 운영 능력을 인정받아 국토해양부가 주관하는 한국물류대상에서 단체부문 최고의 영예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함께 안았습니다. 더 나아가 2012년 한국능률협회에서 주관하는 ‘한국의 경영대상 고객만족대상부문’에서 물류업계 최초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동원산업이 B2C기업들만 참가하고 국내 유수의 대기업(삼성, 현대, 롯데 등)만 참가하는 이 상에서 처음 도전해 대상을 수상했다는 것은 동원산업의 물류 서비스를 대내외에서 인정하고 있다는 결과이기도 합니다.
물류는 고객에게 물류용역을 제공하는 서비스 업체입니다. 동원산업은 ‘AAA’ 획득 및 대상 수상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더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 경영진을 비롯한 동원산업 임직원 모두는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 아래 더 나은 물류 프로세스를 제공하고자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근원은 고객”
Q. 박부인 대표이사님의 경영철학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A. 저는 취임 초부터 “기업의 근원은 고객입니다. 고객을 우리 가족같이 모시지 않으면 우리는 도태될 것입니다”라고 항상 강조해오고 있습니다. 물류산업은 서비스업입니다. 고객의 소리를 경청하고 항상 고객의 편에서 생각해야지만 기업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영신념을 토대로 서비스 경영마인드를 펼치고 있으며 저를 포함한 모든 임직원들은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가치아래 다양한 서비스 전략을 실현해 나가고 있습니다. 서비스는 내부직원으로부터 제공되는 만큼, 전사적인 CS 마인드 향상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CS조직을 한층 강화해 고객감동문화 정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결과, 2010년 우수화물운송업체 인증에서 물류업계 최초로 ‘AAA’를 획득했고 2012년 한국의 경영대상 고객만족대상부문에서 물류업계 및 B2B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계 최초로 대상을 수상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오프라인 CS교육 외에 어디에서나 인터넷, 모바일 기기 등을 통해 누구나 CS교육프로그램에 쉽게 접속할 수 있도록 유비쿼터스 기반의 다양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도 구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객감동은 외부고객 뿐만 아니라 내부고객인 동원산업의 임직원과 협력업체직원에게도 해당하는 것입니다. 이에 협력업체 우수 직원 육성, 고객만족 우수사원상, 친절왕, 우수 서비스 제공 협력업체상 등 협력업체 포상제도 도입 운영을 통해 내부 고객감동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한편 2006년 이래 물류업계 최초로 매년 최우수 협력업체 직원 10명을 선발해 부부동반 해외연수 특전의 기회를 부여하여 근로 만족도 향상에 가일층 강화하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수배송 기사들의 노후화된 차량을 신차로 교체할 시에는 신차지원금을 제공함으로써 협력업체와 동반 성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제 경영철학을 말씀 드린다면, 동원산업과 연관된 모든 고객에게 동원산업이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에 대해 만족을 떠나 감동을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국내 물류발전을 위해 한 말씀 부탁합니다.
A. 물류사업은 전 사업을 연결하는 동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매년 화물연대파업을 통해 수출입운송이 마비된다거나, 택배물량이 소비자에게 전달되지 않아 국가경제 및 실물경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 선례가 많이 있습니다. 이렇듯 기업과 소비자, 기업과 기업, 국가 간 모든 산업을 연결하는 것이 물류라 할 수 있습니다. 정부도 물류사업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원이 부족한 것도 사실입니다. 물류기업이 발전해야 국가의 물류 기간망이 발전하듯이, 물류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최근 택배업계의 요청을 받아 증차를 허용했듯이, 3PL업계에도 증차를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동원산업과 같은 3PL 물류회사도 고정차량 증차를 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고정차 증차를 통해 고객의 물량을 소화할 수 있어야만 하는데 현실은 증차가 어렵기 때문에 회별 용차를 이용해 배송을 하다 보니 서비스 질적 저하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또 정부에서 종물업 인증, 우수화물운송업체 인증, 창고업 인증, 녹색인증 등 많은 인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인증기업에 대한 혜택이 너무나 없기 때문에 인증 유지에 많은 비용을 들이고도 혜택을 누리지 못합니다.
그럼으로 인증기업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정부의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 뿐만 아니라, 3PL 물류업계 및 고객사도 자성이 필요합니다. 업계 간 저가 수주 과당 경쟁을 하고 있는데 이는 물류업체 뿐만 아니라, 고객에도 좋지 못한 결과를 초래합니다. 물류업체는 원가 이하로 수주하기 때문에 영업 손실을 봄으로써 고객에게는 서비스 질 저하를 초래하고 고객사는 업계를 평가할 때 가장 낮은 단가를 제시한 업체만을 선정해 높은 서비스를 받을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기 때문에 물류업계에서는 정당한 가격으로 고객을 수주하고 고객은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높은 서비스를 요구해야 물류업체 및 고객사가 동반 성장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류는 국가의 동맥과 같은 업종이기 때문에 국가와 기업이 물류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물류산업이 성장하는데 종사자 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