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워딩사람들' 회원들 |
온라인에서 포워딩 업무에 대해 정보를 교류하던 사람들이 오프라인에서 뭉쳤다. 인터넷 카페 ‘포워딩사람들’이 그 주인공이다.
물류 공부에 초점을 맞춰 시작한 인터넷 카페 ‘포워딩사람들’은 2004년 처음 만들어졌다. 포워딩에 갓 입문한 신입사원들은 이 카페를 통해 정보를 얻고 궁금증을 풀어나갔다. 웹상에서 포워딩 업무에 대해 검색하면 대부분 ‘포워딩사람들’카페로 안내 될 만큼 많은 정보를 나누는 곳이다.
처음 온라인에서만 활동했던 ‘포워딩사람들’은 분기별로 직접 모여 포워딩 업무 스터디를 진행했다. 인터넷 회원수는 5천명이 넘어서며 포워딩 모임 중 가장 큰 모임이다. 처음에는 인터넷상에서 정보교류만하다 요즘에는 오프라인 모임도 자주 갖고 있다. 2011년부터 매년 인천항 방문도 진행하고 있다.
인천항 방문에 참여하는 회원층은 주로 포워딩업무 초보인 신입사원과 대리 직급이 주를 이룬다. 포워더에서 일하면서 실제 항만을 가볼 일이 거의 없다보니 주말에 시간을 내고 자비를 들여 참석하고 있다.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하는 것과 보지 않고 화주에게 설명할 때 응대에 한계를 느끼기 때문이다. 직접 사비를 털어 참가할 만큼 포워딩 업무에 대한 열의가 높다.
노태성 운영진은 “포워딩업무는 체계적으로 일을 배울 기회가 없기도 하고 직접 현장에 가서 볼 기회가 없어 현장 체험에 참여하려는 회원들이 많다”며 “직접 항만을 둘러보고 난 회원들은 실제 업무에서 확실히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1일에는 ‘포워딩사람들’ 회원 42명이 인천항을 방문했다. 항만 방문에는 항상 버스를 대절해서 움직일 수 있는 45명에 맞추고 있다. 인원수가 넘치면 효율적인 참관 진행을 위해 선착순으로 자르고 있다.
이날 회원들은 오전 서울을 출발해 인천항에 도착해 우선 인천항만공사(IPA)에 들러 홍보 동영상을 시청했다. 이후 항만으로 이동해 목재부두 등 벌크부두를 둘러보고 갑문시설을 비롯해 내항 잡화부두와 남항 컨테이너 전용부두를 참관했다. 회원들은 인천대교 밑으로 들어오는 컨테이너선이 접안하고 하역하는 작업을 지켜보고 직접 컨테이너선에 승선해보기도 했다.
승선체험은 천경해운의 700TEU급 컨테이너선 <수잔느>호에서 진행됐다. IPA와 천경해운 관계자들이 회원들을 안내했다. 이번에는 천경해운이 용선한 배에 승선했지만 내년에는 오는 6월26일부터 시작하는 천경해운의 인천-하이퐁 노선에 운항되는 1200TEU급 선박에 승선할 계획이다.
‘포워딩사람들’은 1년에 한 번씩 인천항을 방문할 계획을 하고 있다. 인천항을 고집하는 이유는 부산항에 비해 거리가 근접하고 역사도 깊기 때문이다.
올 가을에는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하려는 계획을 하고 있다. 봄에는 인천항, 가을에는 인천공항을 방문해 해운과 항공의 실제 처리과정을 체험하려고 한다. 인천공항은 항만보다 더욱 까다로운 보안작업으로 준비기간이 더 필요하지만 올 하반기에는 회원들과 방문할 계획이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